금요일 해가 지면, 이스라엘은 잠이 듭니다.
교통이 끊기고, 상점들도 모두 문을 닫습니다.
유대인들은 이 때부터 일을 하면 안 돼요.
전자기기 버튼을 눌러서도 안 되고,
전화를 받아서도 안 되고,
운전을 해서도 안 되고,
불을 켜서도 안 되고,
요리를 해서도 안 되고,
글을 써서도 안 됩니다.
토요일 해가 질때까지요.
샤밧
Shabbat
때는 금요일 오후 2 시
여기는 이스라엘 5년차 아나씨가 추천해준,
텔아비브 내 제일 쾌적한 소파자리를 제공하는 카페, LOVEAT에요.
아나씨가 맡아준 구석 자리,
그리고 커피
(고맙습니다!)
이스라엘에 온지 거의 3달이 되어가는데 처음으로
카페에 와서 작업을 했어요.
제 옆자리에 참 재미있는 사람이 앉았어요.
아주 깔끔한 인상의 남자분이었는데,
떠난 자리에 놓고 간
풍선인형..
멋진 아저씨다.
아나씨가 제 자리를 맡아준다고 하셔서
멋진 아저씨다.
아나씨가 제 자리를 맡아준다고 하셔서
구두를 사러 잠시 거리로 나왔어요.
화요일 그리고 금요일 오후에는
화요일 그리고 금요일 오후에는
카멜 마켓 옆으로 이렇게 수공예품 시장이 섭니다.
오늘은 이스라엘에 와서 처음으로,
오늘은 이스라엘에 와서 처음으로,
비가 내린 날이었어요.
그래서 하늘도 우중충
저녁 8시
White City Shabbat 행사에 왔어요.
White City Shabbat 행사에 왔어요.
Dinner Details:
What: White City Shabbat Dinner with Catered Kosher Food, Golan Heights Wine, Naked Sea Gourmet Salt, Whiskey, Arak & A Relaxing Shabbat
White City
- 텔아비브를 하얀 도시라고 부른데요. 지붕이 하얀 도시이기 때문이라고.
Kosher
- 유대인들이 고기와 우유를 같이 먹지 않는 것을 뜻해요. 단순한 것 같지만 이것으로 인해서 고기용 식기, 우유용 식기로 나뉜답니다. 제 아는 사람 중에는 우유를 마시면서 맥도날드에 들어갔다가 거의 쫓겨나다시피 했다고 해요..ㅎㅎ 늘 조심!
Shabbat
- 금요일이라는 히브리어이면서, 유대인들의 주말, 안식일을 지칭해요.
Who: 20's & 30's Young Professional Tel Aviv Internationals, Lone Soldiers, & Israelis Like You
International이라고 써있기에 그런 것이었구나.
전부 다 영어권 국가였어요. 제가 앉은 테이블은 한 명 빼고 다 미국인.
캐나다인, 영국인도 있었고요.
놀라운 것은 영어권 국가의 이 친구들이 대부분 유대인이었으며
이스라엘에 이민을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미국 사회 내에 꼭꼭 숨어있던 유대인들.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에서
안젤리나 졸리가 "나 사실 유대인이야." 할 때가 떠오르네요 ㅎㅎ
Why: What's better than singing, eating and drinking with friends on Shabbat?
When: October 18th, 8pm, or come earlier at 6:30pm for Kabbalat Shabbat if you wish
How: So simple, RSVP above in advance & pay the 70nis with paypal (cash option available)
RSVP는 참석여부를 알려주는 것.
참석비는 70세켈 (22400원. 1세켈 =320원 기준)
Where: The Goren Shul, 20 Modigliani Street (next to Kikar Rabin)
1. 빵
+ 호무스 외 dip 3 종류 + 방울토마토 샐러드 + 오이토마토 샐러드
2. 생선요리
가지와 함께 요리했고, 검붉은 소스로 요리했는데 정말 훌륭했어요.
3. 닭다리와 스니첼
닭다리는 카레같은 소스를 바른 구운 닭,
스니첼은 돈가스같은 거에요.
+ 건포도와 볶은 밥 + 감자요리 + 삶은 야채
4. 후식
지렁이 젤리와 크래커, 통크, 체리젤리, 초콜릿 공 같은 것
5. 음료
Hernan 와인, 위스키
식사시간이 되자,
키파를 쓴 한 유대인이 큰 소리로 식사시작을 알리고,
다함께 기립하여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어요.
채원: 스타브, 샤밧에 일을 하지 않으면, 불편하다고 느끼지 않아?
채원: 스타브, 샤밧에 일을 하지 않으면, 불편하다고 느끼지 않아?
스탐: 글쎄. 내 인생동안 계속 해온 것이라 별로.
채: 왜 남자들은 키파를 쓰는거야?
스: 하나님께서 항상 내 머리 위에 있음을 기억하는 거지.
채: 유대인 남자는 왜 허리춤에 긴 줄을 차고 다니는 거야?
스: 옛날에 네 모서리마다 줄을 매달곤 했거든. 요즘에는 하지 않지만. 그것을 기억하기 위함이지.
채: 스탐, 페이스북에 너 친구추가하고 싶어.
스: 미안. 나 전자기기 버튼을 누를 수가 없어. 오늘은 샤밧이라 일을 하면 안 되거든. 내가 스펠링을 불러줄테니 네가 찾아봐 줄래?
채: 헉.. 응 그래 ㅎㅎ
식사가 끝나갈 무렵
모두의 주목 속에
한 유대인 할아버지가 걸어나오셨어요.
이 분께서 말씀하실 때 온 좌석이 잠잠해졌습니다.
우리 식탁에서 당시에 초콜릿 과자를 두고 나쁜 농담을 하고 있어서 잘 못들었는데
마지막 말씀은
교황에 관련한 농담이었어요.
"교황님이 운전사가 너무 느리게 운전하니까
본인이 120km/h를 밟으면서 운전하다가 속도위반으로 경찰에 걸린겁니다.
경찰청장이 물었습니다.
누구이길래 이렇게 안절부절 못하는거야?
시장이냐? 아니요. 더 높습니다.
장관이냐? 아니요. 더 높아요.
대통령이냐? 아니요.
오바마? 아니요. 더 높아요.
교황이었어요!"
이 썰렁한 농담에 우리 식탁 애들 표정이 안 좋아졌어요.
결국 유대인들은 샤밧에 운전을 하지 않는데
교황은 운전을 하다가 속도위반으로 걸린다는 것을 비꼬는 농담이었네요.
이 유대교도 샤밧 저녁식사는 앞으로 오지 않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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