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30일 화요일

[에바노트] 에어로빅

나는 세계러너, 그리고 세 개 러너니까
배운 것을 세 가지로 정리해보자.

에어로빅

11,12월에 잠실4동 동사무소 3층에서 에어로빅 수업을 들었다. 3개월 프로그램의 중간에 들어간 것이라 2개월치 5만원을 냈다. 그 비용이 무색할만큼 매일 아침 7시 40분부터 8시 40분까지 운동을 하면서 배운 것은 정말 값졌다.

[7:33 에어로빅 가는 길. 엄청 추워서 몸을 잔뜩 움츨다.]

11,12월에 잠실4동 동사무소 3층에서 에어로빅 수업을 들었다. 3개월 프로그램의 중간에 들어간 것인데 2개월치 5만원을 냈다. 그 비용이 무색할만큼 매일 아침 7시 40분부터 8시 40분까지 운동을 하면서 배운 것은 정말 값졌다.

하나, 언니들은 멋지다.
에어로빅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당신은 아줌마들이 뛰는 모습을 상상하며 픽 웃어버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말이지, 세상 그 어느것도, 당신이 직접 경험하기 전에는 그것에 대해 어떻다고 판단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언니들의 에어로빅복은 정말이지 화려하다. 정말 아이돌의 무대의상을 방불케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 3층 강당의 굳은 문을 기점으로 그 안에서 우리는 마치 공주들의 방에 들어선 듯하다. 모두들 하루하루 예쁜 에어로빅복으로 갈아입고, 음악에 맞추어 동작을 한다. 간혹 흥이 나신 언니들이 구호를 넣으면 다들 더 신나게 한다.

수업이 끝나면 주섬주섬 우리가 생각하는 그 어머니의 옷으로 갈아입으신다. 어두운 색의 긴 치마며, 두터운 점퍼, 모자를 좀 전에 입었던 알록달록하고 화려한 에어로빅복 위에 입으신다. 어떤 사람이든지 우리 안에는 모두 이렇게 화려하고, 알록달록한 사람이 깃들어 있는 것 같다. 매일 아침 에어로빅 복을 입고 거울앞에 서며 우리는 기억한다. 내 안에 깃든 그 색깔을.


둘, 건강은 중요하다.
언니들과 돌아가면서 각자의 새해 소망을 이야기했다. 일적인 이야기를 한 것은 나밖에 없었다. "중국어를 잘 하고 싶고요, 기사도 잘 쓰고 싶어요." 언니들 모두, 내년에도 행복하고 건강하길 바란다고 하셨다. 한 언니는 교통사고 때문에 3년 간 고생하셨다며, 이렇게 운동을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하셨다.





에어로빅을 하는 언니들은 대체로 4,50대가 가장 많으며, 가장 나이가 많으신 분은 82세시다. 그런데 매우 마른 체격의 이 82세 할머니는 허리도 곧고, 말도 잘 하시며, 패션 센스도 아주 뛰어나시다. 맨 뒤에서 늘 동작을 따라하시는데 정말이지 힘들어하시는 기색은 찾아볼 수 없다. 아니, 이것은 우리들의 공통점이다. 나이를 불문하고 그 누구도 아프거나 힘든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 반장님 말씀대로 아프면 나올 수 없으니까.

셋, 앞에 선다면 그만큼의 실력과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 한다.
뒤에 선다면 열심히 배우고, 부지런히 해야 한다.
강당의 전면에는 큰 거울이 있어서, 춤을 가장 잘 추고 안무를 다 외운 언니들이, 그 뒤로 갈수록 더 늦게 들어온 언니들이 서는 방식이다. 실험정신이 강한 나는 맨 처음 온 날, 맨 앞에서 했다가 한 언니의 권유로 맨 뒤로 물러나기도 했다. (ㅋㅋ) 그러다가 다시 냉큼 둘째 줄에 서게 되었는데, 내가 둘째 줄에 선 것치고 역시 안무가 너무 서툰 것이다. 그래서 나랑 같이 들어온 다른 언니와 함께 다시 넷 째줄로 물러났다. 현재 우리는 3,4째줄을 왔다갔다할 정도가 되었다.

이렇게 줄이 여러 번 바뀌는 과정에서 나는 사회의 단면을 본다. 우리는 잘 나가서 맨 앞에 설 때도 있고, 처음이라 혹은 못 한다며 맨 뒤에 서기도 한다. 나는 실력보다 깡만 그득해서 실력이 부족해도 기어코 앞에 설 수 있게 도전하는 타입이다. 뒤로 밀려나면서 내 모습이 거울에 보이지 않게 되니까 정신도 같이 해이해졌다. 안무도 대충하고, 얼굴에 띠던 웃음도 사라졌다. 뒤에서도 즐기면서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 중요한데. 아무도 안 보고 있는 것 같지만 다들 보고 있다. 나랑 같이 온 언니는 춤을 워낙 잘 춰서 결국 점점 더 앞으로 나가게 되었다. 그 언니는 동작을 얼마나 나비처럼 가볍고 또 우아하게 하는지, 내가 정말 배우고 싶었다.

그 언니를 보게 된 것은 내가 뒷줄로 물러나면서 부터였다. 실력이 없는데 앞줄에서 무미건조하게 할 때보다 뒷줄에서 더 잘해서 앞으로 나가야지, 하면서 배운 게 더 많은 것 같다. 맨 앞에 있는 잘 추시는 언니만 보게 되는 것이 아니라, 뒤에 있으니 반 전체의 움직임을 볼 수 있게 됐고, 그 속의 나를 볼 수 있었다.

그러다 한 순간, 다른 언니들이 결석을 하시면 나는 앞자리로 나가게 된다. 평소에 생각없이 춤을 추면 순서를 기억하지 못한다. 그냥 앞에서 선생님이나 잘 하시는 분이 하시는 동작을 따라하는 것에 그친다. 하지만 순서를 기억하고, 또 잘 추는 사람이 뒤에 있다면 당연히 앞줄에 보내지는 것이 맞다.

[반장님께서 준비하신 다과회. 반장님께도 매일 일찍 와서 준비하시고, 
이렇게 회원들 모아주신 것에 대해 무척 감사하다.]

맨 앞줄에서 추시는 용안언니가 오늘 그러시더라. "얼마 전에 이사를 가서 집이 더 멀어졌거든요. 나오기 싫다가도, 아 가야겠다 생각이 들어서 나와요. 맨 뒤면은 안 그럴 텐데 맨 앞이다보니 와야겠더라구요." 다른 언니가 이건 뭐 출근이네 하시며 농담을 하셨다. 맨 앞에 선 자의 책임감. 새로운 안무를 배워도 흡수를 해서 맨 앞에서 리드를 해야 하는 책임감.

나는 아무도 안 봐주는데 혼자하는 노력이 부족한 것 같다. 남들의 시선을 많이 신경쓰는 나는, 밖으로 드러나는 일과 밖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일을 할 때 그 결과물에서 질적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거기다 또 무대체질이라서 교만해지기 쉬운 조건이 있다. 내년에는 나 혼자 다져가는 이런 노력이 더 필요한 한 해이다. 중국어도 그렇고 익숙하지 않은 영어 기사를 쓰는 것도 그렇다.

맨 뒷자리의 겸손함을 가지고, 맨 앞자리의 책임감을 몸에 입고 하자. 비단 맨 앞자리에 서기 위한 욕심이 아니라. 정말 내가 즐기고, 보람을 느끼기 위해.




[에바노트] 엄청난벤처 이유미 대표님, 드라마앤컴퍼니 최재호 대표님 인터뷰 후기

나는 세계러너 혹은
세 개 러너니까 오늘 배운 것을 세 가지로 정리해보자.

하나,  [엄청난벤처 - 머글라우, 일용이네 - 이유미 대표님]

에바 : 마지막으로 여성창업가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신가요? 

이유미 대표님 : 저는 스타트업을 하기에 최악의 조건이에요. 다른 창업가들이 힘든 점을 토로하는 부분은 자금, 투자, 수익모델 부분인데, 저의 경우는 시어머니의 반대였어요. 저는 초등학교 1,2 학년 두 아들이 있는 엄마에요. 엄마로서, 아내로서, 며느리로서 역할이 많은데 대표로서 개발, 마케팅에도 신경을 써야하는 거에요. 저희 파트너들도 정부쪽이 많다보니 공무원 분들도 많이 왔다가시고요. 정말이지 생계형 창업이었습니다. 저같은 사람도 할 수 있는데, 당신은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제가 불편하게 느낀 것들을 해결해서 제가 쓰기 위해 창업했어요. 머글라우, 일용이네 모두 제가 평소 느꼈던 문제점들이었죠. 제가 이렇게 서비스를 만들고나니 주변에서 좋다는 반응을 보일 때, 정말 큰 힘이 됩니다.

이유미 대표님의 세바시 영상을 보고 갔는데, 그러고나니 정말 마음으로 인터뷰를 드리게 되더라. 일로서 가는 게 아니라, 정말 팬의 마음으로. 기자가 좋은 것은 내가 많은 사람들을 얼굴로 상대하고, 내 안에 남은 그들의 이야기를 써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인터뷰 준비는 20분 ~ 1시간 정도가 좋고 너무 많이 준비하는 것은 안 좋은 것 같다. 이전에 인터뷰 기사를 너무 많이 보고 가서 인터뷰한 적이 있는데, 내 인터뷰 질문도 너무 패턴화되어버리고, 대답도 예상이 되니까 결과적으로 인터뷰이께 인터뷰를 드리고도 무척 머쓱했던 적이 있었다.

이유미 대표님은 다른 인터뷰이와 다르게 무척 적극적으로 '머글라우'의 이것저것을 내가 직접 보고, 경험하게 해주셨다. 우선 내 핸드폰으로 '머글라우'를 다운 받으시면서 아이폰6의 해상도가 어떻게 나오는지 확인하셨다. 인터뷰 중에는 한글, 중국어 PPT자료를 보여주시며 설명하셨고, 핸드폰에 있는 K-TECH, London Tech Crunch에 갔던 사진도 보여주셨으며, 인물이 기억나지 않으면 그 사람의 명함을 찾아 가져다주셨고, 런던협약, *일용이네 이야기가 나올 때는 직접 핸드폰으로 검색을 해서 보여주셨다. 인터뷰 마지막에는 아리랑 TV에 출연하셨던 영상을 보여주셨는데, 마치 잘 요리된 음식처럼 TV에 세심하게 편집된 영상을 보니 종합선물세트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과 스타트업을 Offline으로 경험하는 것이 인터뷰의 목적이라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무척 만족스러운 인터뷰였고, 그만큼 대표님께 감사했다.

*일용이네. 일용이네는 말하자면 시골판 에어비앤비이다. 대표님은 네이버에 '체험학습'이라고 검색해 나에게 보여주셨다. 문제점은 하나, 체험학습 가능한 업체들이 뜨는데 일일히 다 전화를 해봐야하는 방식이다. 둘, 체험학습을 진행하는 사람들은 동네주민이며, 전문가가 아니다. 셋, 체험학습을 하고 나서 펜션에 묵는 것을 생각하면 비용이 어마어마하다. 이런 문제점에서 대표님께서 일용이네를 창업하셨다고 한다.

인터뷰가 끝나고 나서는 대표님 그리고 엄청난벤처의 다른 7명의 직원들과 함께 지하1층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작은 빌딩인데도 이런 사내식당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머글라우를 통해 식사량 예측이 잘 되었는지 거의 마지막에 식사한 우리 명수에 맞는 음식량이 있었다. 역시나 머글라우가 음식물 양을 조절하는 서비스인지라 직원들도 잔반이 거의 없다시피했다. 나역시 맛난 점심을 깨끗이 비웠다. 이렇게 식판으로 먹으니 확실히 자신의 식사량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머글라우의 수익모델은 위탁업체에서 인당 30원씩 엄벤에 수수료를 지불하는 것이다. 대표님께 향후 계획에 대해 들었는데 2018년 평창올림픽 때 선수들의 식단에 도입해보려 하신다고. 또 이후에는 Food위키도 만들고 싶다고 하셨다.

초등학생들 방학이라 두 아들이 회사에 같이 왔다. 버섯이 고봉으로 쌓인 식판 앞에 완고한 모습의 두 아들. 그 맞은편에서 "너 이건 왜 안 먹어~"하는 이유미 대표님의 모습은 영락없는 어머니의 모습이었다. 너무나 일상적인 이 장면 속에 녹아있는 '머글라우'라는 고마운 스타트업. 엄마의 마음으로, 정말 엄청난 벤처다.

둘, [드라마앤컴퍼니 - 리멤버 - 최재호 대표님]


인터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대표님의 대답을 꼽았다.

에바 : 이전 BCG컨설턴트로서, 회사의 겉이 아닌 속을 제대로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최재호 대표님 : 제가 무척 좋아하는 단어가 있는데, 바로 '실체'에요. 실체를 봐야 합니다. 가령, 재미없다고 말할 때 왜 재미가 없는지, 무엇이 재미가 없는지 파악을 해나가는 거에요.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왜라고 물어야 하는 것이죠. 또 다른 예로, 외롭다고 한다면, 정말 친구가 없는 것인지 혹은 내가 마음을 열지 않아서 친구가 많아도 그렇게 느끼는 것인지를 봐야 하는 것이죠.

에바 : 그렇다면 대표님께서는 '실체를 본다'는 것을 회사에는 어떻게 대입시키시나요?

최 : 문제분석을 아주 세밀하게 해야 합니다. 문제분석을 철저하게 하면, 그 해결방안도 자연히 따라오거든요. 





셋, [비석세스 - 전진주 이사님]

전진주 이사님 : 채원씨, 아까 나에게 질문했잖아요. 그렇게, 앞으로 기사를 써나가면서 채원씨 주변에 멘토가 많이 있으니 그 분들께도 많이 질문하세요. 

에바 : 음, 정새롬 기자님밖에 안 떠올라요..

전 : 투자자 분들도 될 수 있고, 다른 기자님들도 될 수 있지요. 완성된 기사 링크를 보내주면 누가 읽겠어요. 기사를 쓰는 과정에서 궁금한 질문들 - 아까처럼 인용의 범위라던가, 기사 요약 방법 등을 여쭤볼 수 있겠지요. 

에바 : 네, 이사님. (나는 머릿속에 내가 기사를 쓰면서 기사와 관련된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거나 메일을 보내는 내 모습을 생각했다.)

참, 오늘도 많이 배운 하루였다.
오늘은 12월 30일이다.

2014년 12월 28일 일요일

Testimonio de Eva - Tercer Taller de GNC

Testimonio de Eva - Tercer Taller de GNC

대덕 - Es donde nosotros tenemos todos talleres

Gracias, Dios por llevarme al taller de GNC. 
Estoy en el tercer taller de GNC. No es para irme como voluntaria sino para hallar la gracia.

Estoy muy bien. Tengo trabajo y en 2 semanas yo viajaría a China. El problema fue sobre mi misma.  Siempre tengo muchos pensamientos. Yo sentí tristesa. Sigo pensando..
Ahi, Dios me puso un corazon para hacer voluntaria en Navidad. Contacté una hermana de iglesia de Gangnam, ella me dijo si yo quería ir al tercer taller de GNC. Le dije que si, me voy.



Carolina! - Me dio una sonrisa muy grande


Son tres cosas yo aprendi en el taller. 

1. Yo pensé que me perdí mi misma por la iglesia. 
Eso era engaño de Satanas. David peco: El mató el esposo de Batseba. Pero en psalms, cuando el ora a Dios para abandonar su pecado, el era muy atrevido. 
Tambien el pastor dijo, cuando murió Jesús en la cruz, los soldados le quitaron su ropa y su ropa interior. Realmente el no le puso nada en su cuerpo. Jesús llevo todos malos de nosotros. -También el llevo nuestra verguensa. 
`!Yo soy una Christiana renacida¡´
Tengo que tener audacia de decir eso. 


Cuando tenemos reuniones,
 cubrimos nuestros piernas con la carpeta para aguantar el frio 

2. La palabra es delicioso y saludable.
Hoy en la madrugada predico un misionero de Haiti. El nos dijo su historia como el fue metadó en la cárcel. El dijo, el miedo nos hace ser miedo. (Numeros 13:17-20) El pense que el necesita hacer culto en la cárcel. El predicó y los emparerados en la cárcel recivierón la salvacíon. Después vino la alcalde de Haiti y el vio el misionero durmiendo en la carcel en la paz, en vez de verlo con miedo. 

También yo tenía miedo. Soy periodista, pero tenía miedo de escribir un articulo. Comparando con otros periodista, articulos de ellos se veia muy logico y con vocubularios que se quede, y parecia que mio faltaba mucho. Pero la seminarista me dijo : Eva, Dios es perfecto. Eres santo, juicio, no cierto?
Si, seminarista. Soy perfecto por la obra de Jesús.



3. Ecuador me hace reir. 
Encontré 3 misioneros temporales de Ecuador : Pedro, Pablo y Sebastian. Fué un tiempo muy bonito y inolvidable de verdad. También encuentré Paola, la misionera temporal para Corea. Paola me ha dicho que ella has ecuchado mucho de mi. `Quien soy yo?´ Yo pensé. 
Era misionera temporal de Ecuador, y aún si. 
El pastor Oksu Park nos dijo: Los misionero temporales son estrellas. Ellos van a cambiar el mundo y brillar el mundo. 
Si, soy una estrella. Dios quiere trabajar en mi. 






p.s. 


Busqué las mapas de Ecuador para mostrar las aplicantes.





Wow.. Español es el segundo lingua que se hablan más en el mundo¡

El listo dice:
Chino, Español, Inglés, Hindi, Arabi, Portugese, Bengol, Ruso



2014년 12월 24일 수요일

[에바노트] 히브리어 선생님들에 대한 추억



히브리어


히브리어 수업. 굳이 할 필요 없었다. 하지만 히브리어 수업 덕분에 나는 이스라엘에 한 달 더 머무르는 결정을 내린다. 엄마는 히브리어 수업을 듣고 싶은 내 마음을 헤아려주시고 당신의 노후자금으로 쓸 돈을 덜어 내 수업료를 지불해주셨다. 1달 더 머물면서 아낀 생활비로 나는 이후 덤으로 동유럽 여행까지 갈 수 있었다.


자, 정말 히브리어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최초의 구약성경은 히브리어로 쓰여 있었다. 2000년 동안 나라를 잃고 전 세계에 흩어져 있던 유대인들은 이스라엘이 독립하면서 현대 히브리어를 다시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2000년 사이 만들어진 발명품 혹은 새로운 개념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마치 아담이 태초에 하느님이 창조하신 만물들에 하나하나 이름을 지어주듯, 유대인들은 '컴퓨터' '아이스크림'과 같은 외래어표기 대신 자체적인 단어를 고안하기에 이른다.

어찌보면 많은 수고가 들고 비효율적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새로 생겨나는 발명품에 그들이 붙이는 이름을 보면, 그들의 사고방식을 헤아릴 수 있는 좋은 예시가 되기 때문에 언어를 배우는 나에게는 새로운 자극이 된다.

가령, 막셰브는 컴퓨터라는 뜻인데, 호세브는 생각하다 라는 뜻이다. 즉 생각하는 기계가 바로 컴퓨터라는 것이다. 그리고 즈만은 시간이라는 뜻인데, 라아아즈민은 초대하다 라는 뜻이다. 즉 당신의 시간을 내어 우리 집에 모신다는 것이다.

히브리어 선생님 두 분 중에는 아주 공주님같은 할머니 선생님이 한 분이 계셨다. 그 분은 내가 여기서 '할머니'라고 칭한 것을 아시면 매우 고개를 흔들며 매우 뾰로통한 표정으로 나를 보실 분이다. 아무튼 이 할머니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늘 한 히브리어 단어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설명해주시고 우리의 감탄하는 표정을 보며 매우 흐뭇해 하셨다. 이 할머니 선생님은 재미있는 이야기보따리를 아주 많이 갖고 계셔서 학생들을 자주 삼천포에 빠뜨리곤 하셨다. (선생님이 아니라 우리가 삼천포에 빠졌다.)

수업 마지막 날 선생님은 우리에게 당시 팔레스타인 포로들을 풀어주면서 암살된 이스라엘의 한 장관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선생님은 그 당시 뉴욕에서 공부하고 계셨는데, 죽은 장관의 친구였다. 선생님은 뉴욕에 있는 그 부모님께 친구의 죽음을 전달하기 위해 착잡한 마음으로 친구들과 차를 타고 그 집에 방문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전해주셨다. 우리 역시 숙연해졌다.



인기가 아주 많았던 공주님 같은 할머니 선생님 말고도 다른 선생님이 계셨다. 아주 단호한 성격의 이 선생님은 우리에게 늘 많은 숙제를 내주셨기 때문에 학생들은 이 선생님을 그리 많이 따르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이 선생님께 늘 감사했다. 선생님은 늘 수업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하셨기 때문이다.



[초록색 노래를 배운 날. 가사에 나오는 형용사가 전부 초록색이었다.]

가령, 초록색 노래를 배울 때는 그 노래 유튜브 영상을 우리에게 직접 보여주셨고, 미술작품에 대한 본문을 배울 때에는 직접 프린트 해오신 10개 남짓의 미술작품을 교실 벽에 붙이시고는 마치 우리가 미술관에 온 듯 자유롭게 히브리어로 대화를 나누어보라고 말씀하시기도 했다. 그 다음엔 늘 우리가 앞에나와 히브리어로 역할극을 했는데, 학생들의 성격이 드러나는, 웃음이 가득찬 시간이었다.



[히브리어 반배정 시험을 친 날. 맨 앞에 노란 스웨터를 입은 레티선생님]

하지만 히브리어 선생님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은 레티 선생님이다. 레티 선생님은 모로코 계 유대인으로 약간 검은 피부와 검은 눈동자를 갖고 계셨다. 폭탄이 터진 듯 잘게 곱슬거리는 머리칼을 늘 반묶음으로 묶고, 늘씬한 몸매에 잘 어울리는 옷을 입고 다니셨다. 눈을 부라리며 문법을 설명하시다가 학생들이 조급하게 질문을 던지면 "레가!(기다려)"라고 외치시다가도 흡족한 대답을 들으면 품위있는 미소를 짓는 분이셨다.

나는 그리 좋은 학생이 못되었다. 종종 수업에 늦기도 하고, 업무를 핑계로 숙제를 안 해오는 적도 많았다. 하지만 선생님은 내 수업에 대한 준비보다 내가 히브리어에 가지는 열정을 더 높게 사셨다. 내가 필기한 발음에 해당하는 뜻이 무엇인지 여쭤보면 늘 상냥하게 대답해주셨으며, 내가 히브리어 문장의 조사에 동그라미 표를 쳐서 주어나 동사와 헷갈리지 않게 구분하는 것을 보시고 드러내서 칭찬해주기도 하셨다. 선생님의 칭찬으로 나는 늘 히브리어 수업에 가는 것이 즐거웠고, 또 자신감도 생겼다.

레티 선생님은 우리에게 늘 필요량보다 더 많은 단어들을 가르쳐주지 않도록 주의하셨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단어만으로 문장을 활용해서 만들 수 있도록 격려하셨다. 또 한 가지, 학생들의 성향을 매우 존중해주셨다는 점이 좋았다. 대학교에서 공부할 때 흔히 교수님들이 학생들에게 아쉬운 점을 불평하듯이 늘어놓으실 때가 있는데, 레티선생님은 그런 학생들의 성향마저 끌어안은 느낌이었다. (이 부분은 아주 어릴 때부터 독립심을 강조하는 이스라엘로서 매우 자연스러운 태도인 것 같다.) 물론 우리가 외국인이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우리가 주말에 여기 저기 놀러다니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셨으며, 오히려 집에서 쉬었다고 하면 안타까워하셨다. 월요일 첫 수업의 시작은 늘 주말에 우리가 무엇을 했는지 선생님께 히브리어로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한 사람도 빠짐없이 선생님께 설명해야 했는데, 나는 여기서 간간히 튀어나오는 단어를 받아적곤 했다.

지금도 간간히 나는 기억나는 히브리어로 '아니 홀레헷(나는 걷고 있어)' 중얼거리곤 한다. 히브리어는 이스라엘을 기억하는 소중한 열쇄라고 생각한다.


레티선생님 때부터 2개월 간 같이 공부한 히카루. 
아직도 페북으로 간간히 히브리어로 소식을 주고 받는다. 



내 히브리어의 숨은 공신들. 
정면으로 보이는 룸메인 슐라미트, 브라질에서 온 다나,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예쁜 공주 마리. 
정말 내 히브리어를 많이 도와주었다.

[에바노트] 강유원 <인문고전강의> 그리고 스타트업과 고전의 상관관계

강유원 <인문고전강의>

나는 세계러너 혹은 세개러너니까
오늘 알게 된 것을 세 가지로 정리해보자.

하나, 다윈의 <종의 기원>의 핵심은 '더 뛰어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종 중에서 우연히' 환경에 적합했던 한 종이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나는 책에서 강유원 님이 제시한 사례에서 무서운 나비효과를 보았다. <종의 기원>에 대해 '더 뛰어난 자가 살아남는다'고 잘못 내린 결론은 홉스의 '전쟁상태로서의 자연상태'와 맞물려 각자의 이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경쟁에서 이겨야 살아남는다는 사회진화론으로 발전하게 된다. 사회진화론이 강조하는 '경쟁을 통한 진화'는 이후 많은 폐해를 낳았다. 우리나라 근대의 윤치호와 같은 지식인은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은 '센 자'들에게서 배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찍이 서구화한 일본의 것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판단에 이른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다윈의 <종의 기원>의 핵심은 '더 뛰어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종 중에서 우연히' 환경에 적합했던 한 종이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스티븐 J. 굴드라는 학자의 <풀하우스>라는 책의 표지에 있는 말을 빌리면 "진화는 진보가 아니라 다양성의 증가다".

둘, 그 시대의 사상을 이해하려면 시대적 배경을 이해해야 한다. 그 당시의 정치, 경제, 기술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그 시대의 사고방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나에게 적용하자면, 나는 내가 왜 스타트업 기자가 된 것인지 궁금했다. 나의 인문학이나 역사에 대한 관심이 어떻게 내가 다루는 IT분야에 연결되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기술의 발달이 그 시대 사람들의 사상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결과적으로 역사적으로 어떤 큰 흐름들을 만들어내는지 볼 수 있었다.

잘 알려진 사례로는 인쇄술의 발달로서 책이 출판되기 시작한 것이다. 사람들은 지식이 깨이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시민혁명을 일으키는 토대가 되었다. 책의 사례를 따면 로크의 <통치론>의 사상 - 즉, 인민은 계약을 위반한 통치자에 대항하여 반란을 일으킬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사상이 미국의 건국의 아버지들, 특히 토머스 제퍼슨에게 영향을 미친 것을 그 사례로 들 수 있다.

셋, 강유원 님의 글쓰기에 감명을 받았다. 강유원 저자님의 문체가 정말 마음에 든다. 당대의 역사, 원문 언어에 대한 이해, 한국 사회를 이끌어 가는 생각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강유원 님은 자유자재로 이 어려운 고전들을 유쾌하게 풀어나간다. 우리가 그의 책을 낭독하면서 킥킥대며 웃을 정도이니까. 진정한 그 분야의 전문가는 어려운 내용을 어렵게 말하지 않는다. 이들은 어려운 개념도 아주 쉽게 남에게 설명할 수 있다.

나는 글 쓰는 게 두려운 기자이다. (세상에 이런 무서운!) 친구말을 빌리면 나는 한국말을 포함해 완벽하게 구사하는 언어도 없으면서 또 새로운 언어(중국어)를 배운다. 내 25년 인생 중에서 외국체류기간은 3년 8개월 정도 밖에 안 되면서 한국말을 못한다니 정말 우스운 노릇이다. 그런 내가 내년에는 중국에서 한국스타트업과의 한국말 인터뷰를 영어기사로 쓰는 일을 한다.  이 막중한 임무를 지고 다른 기자님들의 논리적인 흐름에 적절한 어휘로 쓰인 기사들을 읽으면서 긴장할 때가 많다.

그렇게 내 실력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으면서도 내가 좋아하는 것 - 언어, 인문학, 역사, 영화, 예술 분야를 놓지 못한다. IT기술에 대한 지식적 배경이나 전문기자로서의 교육을 받은 경험이 전무한 내가 어떻게 그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스타트업을 인터뷰하고, 그 기사를 쓰고 있는지 스스로도 정말 알 수 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적도 많다.

하지만, 나 역시 후대에서 보면 2014년 당대의 기술, 정치, 경제의 흐름을 타고 있는 인물 중 하나이다. 그리2014년 현재의 창조경제 정책으로 인해 태동하기 시작한 스타트업의 흐름을 타고, 새로운 생각이 사람들에게 자리잡을 것이고, 그것이 가까운 미래의 역사를 뒤바꾸어놓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스티브 잡스만 해도, 그가 만든 아이폰을 시작으로 한 스마트폰의 발달이 얼마나 많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을 낳았나. 현재에는 매우 혁신적이라고 생각되는 기술이나 지식도 후대에 가서는 고전이 될 수 있다. 책의 표지처럼 IT기업의 혁신이 '오래된 지식'이 되고, '새로운 지혜'로 후손들을 일깨우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나는 이성론자보다는 경험론자에 더 가깝고, 정량적이기보다는 정성적인 사람에 더 가깝다. 그래서 나는 서비스 하나를 샅샅이 파헤치기 보다 이 서비스를 만든 사람을 직접 만나 이것저것 궁금한 것을 물어보기 위해 굳이 내 발로 방문인터뷰를 다닌다. 나의 그 무미건조함에도 꿋꿋이 1년 6개월 넘게 연재하는 인터뷰 동영상을 한 편이라도 본 사람이면 공감하겠지만 내 인터뷰기는 간혹 정말 산으로 간다. '창업하신 스타트업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로 시작해서 '당신 인생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로 끝맺는 인터뷰가 비일비재한 것이다. 그래서 독자들 중에 '이 기자는 대체 이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는거야, 이 창업가에 더 관심이 있는거야' 의구심을 품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나는 '스타트업 기자'라기보다는 '창업가 어록 수집가'라고 말해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잇지 못하던 점들이 이어지는 것을 느꼈다. 그 사람이 왜 이 스타트업을 창업했는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스타트업을 해나가고 있는지 알지 못하면 그 스타트업의 껍데기만 알고, 알맹이는 모르는 것이 되어버린다. 기술을 보는 것 뿐만 아니라 그 기술과 회사에 담긴 사람의 생각을 보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시드단계에 투자하는 VC들에 물었을 때도 그들은 이렇게 대답한다. "서비스가 검증이 안 된 스타트업에 어떻게 투자하느냐고요? 바로 그 팀을 봅니다. 또 '왜 스타트업을 하느냐'고 물어요."

박근혜 정권(정치)의 창조(경제), 그 안에서 태동하는 수많은 스타트업의 아이디어와 그 (기술), 그 생태계 안에서 수많은 창업가들이 오늘도 머리를 굴리고 있다. 종의 기원은 우리에게 희망적인 메시지 혹은 어찌보면 너무 당연한 메시지를 남겨준다. 뛰어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종 중에 우연히 한 종이 살아남는 것이라고. 그렇다. 당신의 스타트업이 소위 센 놈들로 구성되어 있지 않아도 좋다. 남들과 동일한 metoo 서비스를 내놓지 않는 것이 그 좋은 시작이다. 다양성의, 미지의 배에 올라타라. 운이 좋으면 '우연히' 그 배가 망망대해를 방황하다가 해외로 나갈 수도 있으니!



p.s.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였다. Eve가 Eva에게 영감을 주다니. 고맙다 정말.











2014년 12월 23일 화요일

[에바노트] 에바의 도전 어워드 2014

1. 살사
실리콘밸리에 있을 때 내 유일한 낙이었다. 월요일이면 나는 늘 원피스를 입고 출근을 한다. 저녁 7시면 나는 백팩에서 하이힐을 꺼낸다. 이렇게 춤추다 하이힐 밑창이 세 번 떨어졌다. 나는 살사 초보이지만 리듬을 탈 줄 알아서 나중엔 고정 살사 파트너가 생기기도 했다. 다시 기회가 된다면 살사를 다시 배우고 싶다. 또 실력을 키워서 나중에는 사람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정도가 되었으면 좋겠다.

2. 에어로빅
한국에 돌아와 시작한 운동. 매일 오전 7시 30분이면 나는 잠실4동 동사무소 3층으로 향한다. 거기 모인 아줌마들의 열정, 그리고 그 패션감각에 정말 감탄할 때가 많았다. 그 중 내가 유일한 20대. 내가 나이가 들어서도 지금 여기 모인 이 아줌마들처럼 열심히 자신을 가꾸고 관리해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제일 나이가 많으신 분은 78세이다.

3. 수영
실리콘밸리에서 아침 7시에 일어나자마자 1층 야외에 있는 수영장에 내려가 수영을 하곤 했다. 차가운 공기, 뜨뜻미지근한 물. 물안경을 끼고 자유형을 하면서 잠잠한 물결을 거스를 때, 타일로 덮힌 수영장 밑바닥을 바라볼 때 그 고요함이 좋았다.

4. 헬스
아톰 휘트니스에서 헬스를 3개월 했었는데.. 으아.. 너무 힘들었다. 헬스로 체중을 감량하긴 했으나 스트레스도 많이 쌓였다. 내 취향이나 성격에 맞는 운동을 해야함을 깨달았다.

5. 책 쓰기
<원고지 10장을 쓰는 힘>을 읽으면서 다시 힘을 내자. 이 책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 될 것이고, 언젠가 너는 꼭 네 책을 완성할 수 있을거야.

6. 숭례문학당
바쁜 와중에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그 후기를 쓰던 너. 취미 그리고 내 자신이 누구인지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필요한 시간이었어. 고마워.

7. 동유럽, 태국 여행
해외 여행은 정말 많은 영감을 준다. 또 많이 배울 수 있고. 잘 다녀왔어.

8. 미국 내 여행 - Uy 외 그 친구들과
내가 언제 가장 행복한지 알게 되었다. 정말 많이 웃었다. 친구들도 낙천적인 나를 무척 좋아했다. 이렇게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있으면 정말 풍부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9. 기사 쓰기
게으른 에바야, 그래도 써준 기사들에 고맙다. 못쓴 이야기는 어떻게 하냐고? 실은 나도 모르겠다..

10. 인터뷰
많이도 했다, 많이도 했어. 그런데 인터뷰를 했으면, 기사를 쓰는 버릇은 네가 꼭 들였으면 좋겠다.

11. 피칭 & 발표
나는 많은 사람 앞에 나와 발표할 때 가장 온전해지는 느낌을 받는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또 가장 보람차고. 하지만 이 발표는 늘 달라야 한다. 나는 늘 발전해야 하니까.

12. 히브리어
잘 하지는 못하지만, 히브리어를 배울 수 있었던 시간에 감사하다. 아직도 혼자 있으면 히브리어로 중얼거릴 때가 있다. '나는 걷고 있어.' 이런 짧은 말들. 내 인생에 이런 암시를 주어야, 언젠가 이스라엘에 다시 갈 수 있을 것 같다. 이스라엘은 내 커리어의 고향인걸.

13. 중국어
아직 못한다. 그래서 기쁘다. 더 열심히 하고 싶고, 사랑에 빠질 수 있는 언어니까.

14. 내 자신의 성찰
나는 자기성찰을 너무 많이 해서, 내 자신을 피곤하고 힘들게 만드는 때가 참말로 많다. 그래서 매일 밤 꿈을 꾸고, 뒷목이 아픈거겠지. 여기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도 했다. 썬 컨설팅도 받고, 그림자 그리기도 하려했으니까. 더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

15. 내 주변 사람과의 관계
내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은 편지이다. 정말 손편지.
요즘에는 그런데 주말에 혼자라도 살만하더라. 관계에 지나치게 신경쓰는 편은 아니지만, 진심이 담긴 관계를 유지했으면 좋겠다.

16. 글
글 쓰는 게 사실 아직 좀 무섭다. 다른 기자님의 잘 쓴 기사를 보면 늘 부끄럽고. 이제 정말 기자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니 부딪치자. 배우면서 더 발전해나가자.

17. 자기관리
내가 조금 더 내 모습에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 올해도 그랬지만, 앞으로 사람들이랑 마주보며 일할 일이 많으니까. 또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으면 하니까

18. 경청
정말 부족하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내려놓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어보자.

[에바노트] Eva Awards 2014, 2014년을 돌아보며 감사한 사람들 시상식

1. 엄마
이스라엘에 있던 중 결심을 하고 엄마께 말했다. 히브리어 겨울집중반 수업이 너무 듣고 싶다고. 엄마가 당신의 노후자금을 대주셔서 올해 1월 히브리어 수업을 들을 수 있었고, 또 그 아낀 돈으로 동유럽 여행도 갈 수 있었다.

한국에 돌아와 집에 오니, 거실에는 피아노가 떡하니 자리잡고 있었다. 엄마는 피아노를 배우는 중이라고 하셨다. 나는 이스라엘에, 아빠는 중국에 계신 와중에 엄마도 자신의 길을 걸어야겠다고 다짐하셨다고. 종종 엄마가 피아노를 배우고 싶다고 말씀하시던 것을 떠올린 나는 엄마의 이런 도전에 정말 박수가 나왔다. 어릴 때 악기연습을 고역으로 여기던 나와는 달리 엄마는 정말 열심히 피아노연습을 하셨다. 집에 있을 때마다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가 어느덧 익숙해질 정도였다.

엄마랑 정말 좋은 친구가 되었다. 주말에 정말 같이 놀 친구가 없어서(!) 엄마랑 자전거 타고, 영화도 보러다니고, 쇼핑도 다니고 했는데 참 좋은 시간이었다. 여름방학 때는 같이 방콕 여행도 갔었다. 엄마가 나중에 꼭 이런 여행 보내달라며, 호텔부터 경험 하나하나까지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정말 멋진 선물이었다.

그 즈음 경영정보세미나 기말과제 주제로 '도시농업'을 선정했다. 엄마가 강동구청에서 도시
농업과 팀장님으로 계시기 때문이었다. 엄마가 하시는 일을 더 알고 싶다는 생각으로 친구들에게 제안한 것인데,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도시농업'은 중요한 것임을 알게되었다.
엄마는 은퇴 후에도 양평으로 내려가 농사를 짓고 싶다고 하셨다. 내 자식들이 왔을 때 반겨줄 수 있는 자연 속 집이어야 한다며. 아무쪼록 엄마가 행복하고 부지런하게 하실 수 있는 일, 그리고 보람찬 일을 하셨으면 좋겠다.

2. 아빠
내가 글로벌 비즈니스 우먼이 되는 꿈을 품은 건 순전히 아빠 덕분이다. 아빠는 나에게 그 어떤 잔소리 없이 그냥 늘 내 모델이 되어주셨다. 아빠와 늘 티격태격하지만 요즘들어서는 더 많이 보고 싶다. 나보다 1년 앞서 중국에 도전장을 던지신 아버지가 멋지다.
아빠가 간혹 카톡으로 하시는 말이나 아빠가 간간히 하시는 한숨 섞인 말을 들으면 사장님이 미생의 한 장면을 방불케하는 분인 것 같다. 아빠, 힘내세요!

3. 김예린
한국에서 돌아오니 내가 누구인지 잘 모르겠더라. 그 때 이미 자신의 길을 잘 걷고 있던 예린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참 힘이 되었다. 우리는 선의의 경쟁을 했다. 서로에게 대단해, 멋져 하며, 할 얘기 못할 얘기 다 나누며 참 멋지게 우정을 쌓았다.
예린이랑 한강진에서 만나 팥빙수 먹은 것, 이스라엘 대사관에 갔다가 종로분식에서 떡볶이 먹은 것, 아모스랑 넷이서 경리단 길에서 피자 & 맥주 마신 것이 떠오른다.
그 무엇보다, 내가 실리콘밸리에 갔을 때 예린이가 얼마나 큰 힘이 되어주었는지. 당시 내 주변에 반말을 하는 사람도 없었던 터라 더욱 반가웠다. 내 졸업식 때는 내가 돈이 한푼도 없어서 비싼 이태리 바에서 제대로 먹고 카드가 안 긁히는 거다. 그 밥을 예린이가 샀다. 예린아 고마워ㅜ
내가 가는 어느 곳에서나 종종 예린이를 만난다. 사람들은 나를 만나면 말한다. "채원 씨랑 아주 이력이 비슷한 분이 있는데.. 그.." "예린이요?" "아, 네! 맞아요!" 흐흐, 말하자면 예린이는 내 커리어면에서의 좋은 거울이다.

4. 김현정언니
정말 이스라엘에 있을 때 현정언니 없었으면 내가 어떻게 살았을까 싶다. 1월1일도 현정언니랑 보냈었다. 그 때 텔아비브 바닷가에서 언니에게 폭탄고백을 했었는데..
언니를 생각하면 무엇보다 작년 크리스마스에 언니랑 베들레헴 동굴에서 예배드린 것이 생각 난다. 언니가 나를 예쁘게 옷입혀주고, 목사님께 부탁해 함께 베들레헴에 갈 수 있었다.
언니랑 감람산에서 다마스커스 문까지 걸었던 기억. 내가 돈 한 푼도 없어서 언니가 사준 핫도그, 그 추운 예루살렘 버스 터미널에서 먹는 그 맛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얼마 전 만난 언니가 내 크리스마스 & 생일 선물이라며 다이어리를 건냈는데, 그게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 또 나에게 나직히 깊은 충고를 해주는 언니. 언니는 정말 내 영혼의 거울이다.

5. Shravan
Thanks Van. I still remember your smile. :)

6. 박은연 님
은연님의 나에 대한 소스코드를 뽑는 2시간 인터뷰가 큰 도움이 되었다. 내가 어떤 why, how, what으로 이루어진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 앞으로도 내 인생을 사는 열쇄가 될 것 같다.

7. Dr. Gang Lu
Thank you Gang, it was really important moment in my life that I met you. I really appreciate that you gave me the opportunity and I 'll do my best for TechNode to bridge Korea and China.

8. James 대표님, 정병준 대표님
나에게 계속해서 여러가지 해보라고 찔러주신 덕분에 정말 많은 것을 할 수 있었다. 내 재능과 열정이 어디로 향하는지 알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작년에 '이스라엘'이라는 키워드를 알려주신 것도, 나에게 기대를 걸고 실리콘밸리에 파견해주신 것에도 무척 감사드린다.

9. 조용호 대표님
무엇보다도 나에게 여러 번 강연을 할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하다. EXIT 경연, 실리콘밸리 사람들과 부딪히며 배운 혁신 - 두 강연을 준비하면서 나 역시 많은 것을 배웠다.
또 You are Innovation, 이 책을 써주신 것에도 감사하다. 경영정보 세미나 수업 때 이 책을 교재로 사용하면서 수업이 얼마나 풍부하고 재미있었는지 모른다.

10. 김민영 선생님
지금 이 헤어스타일도 민영 선생님이 레아선생님을 소개해주신 덕분^^ 숭례문학당을 만난 것은 올해 가장 멋진 만남 중 하나였다. 내 취미생활은 다 여기서 했다.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많은 사람들과 토론을 하고, 고전을 낭독하기도 하고, 서울을 함께 걷기도 했다. 김민영 선생님을 옆에서 보면서 그 연분홍빛 감성과 진분홍빛 에너지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

11. 김지원 언니
언니랑 룸메를 2개월 간 하면서 참 많은 것을 배웠다. 언니는 내 나이에 결혼을 해서 지금 9살 난 귀여운 아들이 있다. 가정, 일, 육아를 병행하는 언니가 참 대단했다. 언니가 9년 동안 회사 생활 얘기를 들으며, 경악을 금치 못했던 것이 생각난다.
언니가 해준 충고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너의 전문분야를 쌓아라." 덕분에 실리콘밸리에서 더 생각하고, 기자의 길로 생각을 옮기는 계기가 되었다.

2014년 12월 21일 일요일

[에바노트] 프리다 후기

프리다



나는 이 영화에 5점을 준다. 이 영화는 일단 색채적으로 무척 아름답다. 가령 프리다가 사고를 당할 때 그녀에게 흩뿌려지는 금가루와 파랑새처럼 원색들의 강렬한 상징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또 감독인 줄리 테이머가 프리다의 아픔을 눈살이 찌뿌려지는 심파전으로 끌고 가지 않아서 좋았다.

처음 프리다를 알게 되었을 때 나는 그녀를 사고와 여성편력이 심한 남편의 피해자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그녀는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여자였음을 알게 되었다. 나는 프리다가 좋다. 그녀의 솔직함이 좋다. 그녀는 아버지에게 말한 대로 '떳떳한 불구'가 되었다. 그녀는 자신의 아픔을 말할 때도 거리낌이 없었다. '마치 내 몸을 직쏘퍼즐로 맞추는 것처럼요.' '마치, 버스에 치인 기분이야.' 양성애자였던 그녀는 이성이든 동성이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기도 했다.

'나는 나 자신을 그린다. 왜냐하면 나는 너무도 자주 외롭고 또 무엇보다 내가 가장 잘 아는 주제가 나이기 때문이다.' -프리다 칼로

그녀가 떳떳한 불구로 살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자기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민영샘도 지목하신 것인데 흐트러지지 않은 모습으로 사람들을 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프리다는 아픈 몸으로도 항상 아름다운 멕시코 전통의상을 입고 다녔다. 옷차림은 자신을 나타내는 하나의 수단이라고 생각할 때, 프리다는 옷차림으로서 아주 효과적으로 자기 자신의 매력을 드러냈다. 특히 결혼식에서 하얀 드레스 대신 붉은 드레스에 초록색 숄을 선택한 그녀. 한 분의 말대로 '모두가 예술성을 가지고 있다. 그것을 드러내느냐의 여부가 중요'한 것 같다.


2014년 12월 20일 토요일

[에바노트] 존 나이스비트 - 메가트렌드 차이나 중요 부분 정리

존 나이스비트 - 메가트렌드 차이나

저는 아버지가 밟았던 길을 한 걸음 뒤에서 밟고 있어요. 아버지는 2013년 10월 중국으로 도전장을 내걸고 중국에 일하러 가셨고, 저는 2015년 1월에 중국으로 떠납니다. 아버지가 중국에 가기 전에 읽으신 것 같은 책들이 집에 있어서 제가 중국에 가기 전 중국을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집에 사다놓으셨던 <정글만리>(저자 조정래) 그리고 <메가트렌드차이나> (저자 존 나이스비트)의 책을 읽고 있습니다. 거기다 제가 알라딘에서 산 <이야기 중국사>(저자 조관희) 를 보탰습니다. 

아버지가 읽으셨던 책에는 연필로 여러군데 밑줄이 그어져 있어요. 간혹 느낌표를 발견할 때도 있습니다. 저는 책을 읽으실 때 잘 보이지 않아 눈을 한껏 내리깔고 이마에는 조금 인상을 쓴 모습으로 책을 읽으시던 아빠를 떠올립니다. 아버지가 밑줄을 긋지 않는 대목을 포함해 저는 더 많은 빨강색, 파랑색 줄을 쳐나갑니다. 

아빠는 2013년 10월, 18년 동안 다니시던 반도체 회사, Amkor를 나오시고, 중국회사의 스카우팅을 받아 중국에 일하러 가셨습니다. 아버지가 일하는 회사는 코웰이라는 회사인데, 그 이름 때문에 사람들이 곧잘 그릇 회사냐고 되묻습니다. 코웰은 한국 사람이 중국에서 20년 전 창업한 회사인데, 애플의 카메라 모듈을 제공하는 업체입니다. 아버지는 그 회사에서 CTO를 역임하고 계세요. 

이야기 중국사를 읽으면서 정리한 내용이 이 책의 근간이 되어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이 지난 30년 동안 중국의 사회, 경제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단에는 제가 알게된 내용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메가트렌드 : 현대사회에서 계속 일어나고 있는 거대한 조류 

존은 서문에서 중국인의 관점으로 중국을 바라보겠다고 밝힌다. 이는 ‘중국의 결점에 대해 개방적인 자세를 취하되 서구인의 가치와 기준에 따라 중국을 판단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존은 이 책을 집필하기 위해 ‘나이스비트 중국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직원들에게 연구에서 추구하는 바를 설명했다. 이는 이 글의 전체 논의와는 상관없는 내용이지만, 나 역시 앞으로 인터뷰를 할 때 인터뷰이에게 하는 질문이나, 기사의 담을 정보를 취사선택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될 것 같아 정리하였다. 

‘첫째, 정보를 수집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계획이나 주장이 아닌 이미 실행된 사항, 즉 사실만을 수집하는 것이다. 둘째, 주제를 일정한 틀에 짜 맞추지 않는다는 원칙에 익숙해져야 한다. 틀이 생겨 연구가 한 방향으로 기울여지면 깜짝 놀랄 만큼의 의외의 사실들을 놓치기 쉽다. 마지막으로, 매체의 기사를 번역하고 요약해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존은 새로운 세계를 이끌어가는 8가지 힘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 여덟가지 힘을 CEO가 직원들을 이끄는 리더십으로서 비유한다는 것이다. 
‘1978년의 중국으로 돌아가 보자. 한 거대 기업이 붕괴 직전에 놓여 있다. 직원들의 교육 수준은 낮고, 사기는 저하되어 있으며, 자립심도 없다. CEO는 피폐한 기업을 수익을 내는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변화시켜서 직원들에게 적절한 이윤을 배분하리라 결심한다.'

1. 정신의 해방
2. 하향식 지도와 상향식 참여의 균형
3. 성과를 내기 위한 전략적 틀
4. 실사구시가 이끄는 성장
5. 미래의 문화를 선도할 예술과 학술의 힘
6. 세계 속의 중국, 중국 속의 세계
7. 자유와 공정성
8. 중국이 준비하는 미래 


하나, 정신의 해방

1. 중국인의 낙천성
마오쩌둥의 대약진운동(1958년)과 문화대혁명(1966~1976년)이 실패하면서 중국 사회는 더 침체되었다. ‘국민은 굶주리고 고립된 동시에 세뇌당했고, 모든 일이 국가 구조 밖에서 불법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중국인들은 이에 대한 트라우마가 그리 크지 않았다. 대학 졸업 후 문화대혁명의 일환으로 1,200만 명의 다른 학생들처럼 농촌에 하방되었던 한 젊은이는 ‘비록 자신이 꿈꾸던 생활은 아니었지만 그 상황을 최대한 활용했고, 열심히 일해서 결국 보상을 받았다’.

2. 중국을 기업처럼 운영한다. 
'중국인은 집단주의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많은 이들에게 훌륭한 성과를 보장해 주는 강력하고도 신중한 지도자를 환영한다. 중국을 기업처럼 운영하는 방식은 이런 개념에 아주 잘 들어맞는다’ (50p)
‘중국은 위기에 처한 기업처럼 행동했다. 도산 위기에 처한 회사는 개인의 관심이나 이익보다는(투표) 회사의 생존에 우선순위를 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속하게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공산주의에 대한 매우 새로운 시각이었다.

3. 왜 비정상회담에서 서구측 친구들이 장위안을 훈계하는 듯한 장면을 보게 되는 것일까? 
개인주의 국가는 보편주의 성향을, 집단지향적 사회는 개별주의 성향을 띤다. 
보편주의 문화는 특정 진리나 가치가 자명한 원칙으로 인간이 누려야 할 기본조건이라 믿는다. 
개별주의 문화에서는 특정 사회의 구성원이 자신의 필요의 근거를 근거로 자신에게 최선인 것을 결정한다는 신념이다. 
미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휘두르는 것은 개인주의 혹은 자유주의의 깃발이고, 유럽은 인본주의의 깃발이다. 따라서 미국과 유럽은 모든 개인이 지켜야 하는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지 않는 국가나 사회가 있으면 훈계를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67p)

4. 모방을 통한 창조
역사적으로 중국은 다른 국가에서 불교, 도교, 마르크스레닌주의, 공산주의, 자본주의, 시장경제 그리고 서구 경영 이론과 기술을 성공적으로 받아들였다. 중국의 자동차회사 ‘치루이’의 인통야오 대표는 말했다.
“일본인에게서 자제를, 한국인에게서 대담성을, 독일인이게서 정확성을, 미국인들에게서 마케팅 전략을 배우라.”
‘겉보기에는 양립할 수 없는 부분을 모아 전체를 형성하는 것, 이것이 바로 중국인의 진정한 재능이다.’

둘, 하향식 지도와 상향식 참여의 균형

5. 수직적 민주주의의 성숙
'중국이 서구식 민주주의를 구축했다면 선거에서 승리하는 데에만 에너지를 쏟았을 것이고, 엄청난 수의 후보자가 난립해서 민주적 의사 결정 과정을 경험해 본 적도 없는 국민들에게 중국의 문제를 해결할 프로그램을 끝도 없이 제시했을 것이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통치했던 소비에트연방에서 개혁 초기에 일어난 현상이 바로 그랬다.’
‘중국인은 지도자가 큰 틀을 정하고 나면 세부적인 사항은 국민에게 맡기는 ‘상황 리더십’(context leadership)을 선호한다. 

6. 중국의 농업
원자바오 총리는 2004년 새 정부를 출범시키면서 농부가 소유한 토지에 부과하는 모든 세금을 폐지했다. 중국에서 농업은 국내총생산의 10%를 차지하는데 (미국 1.2% 독일 0.9%) 농업 종사자는 중국 전체인구의 43%이다. 

2014년 12월 16일 화요일

[ISUP/ 에바의 스타트업 생존기] Kotra 글로벌 스타트업 프렌즈 - 스타트업 중국진출하오마? in a Nutshell

글로벌 스타트업 프렌즈 
스타트업, 중국진출하오마?


여기는 코트라, 


중국음식까지 제대로 준비해주셨고, 


80명 정도의 사람들이 참석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하나, 중앙일보의 한우덕 소장님께서 해주셨던 이야기 중
1. 중국의 고속철도
2. 알리바바
3. 샤오미 
정보를 더 덧붙여 넣었습니다. 

둘, 코트라 중국사업단의 박한진 단장님께서 발표해주신 
1. 한중FTA에 대한 설명
2. 한중FTA로 인해 뜰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
슬라이드를 그대로 옮겼습니다. 



1. 중앙일보 중국연구소 한우덕 소장님 발표

 "한국의 스타트업은 다음의 관점으로 중국시장을 봐야 합니다: 우리 서비스를 어떻게 상업화할 수 있는가? 우리 서비스를 어떻게 중국에 접목할 수 있을 것인가?" 

소장님께서는 맥킨지에서 발간한 중국의 혁신에 대한 보고서를 언급하시며 중국이 중국만의 혁신, 중국식 사회주의를 이끌어왔다고 말씀하셨어요. 

맥킨지에서 그 보고서를 찾고 싶었으나 못 찾았어요.
그나마 가장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보고서 링크를 담아왔습니다.

(저는 중국이 중국만의 독특한 모델을 만드는 이유를 그 역사에서 짐작할 수 있었어요.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근현대사에 들어서면서 일본, 미국의 등장이 많아지는데, 
중국의 경우에는 1842년 영국과 아편전쟁으로 불평등조약을 맺으면서부터 프랑스, 미국 등과도 비슷한 내용의 불평등조약을 맺을 수 밖에 없었고, 그 때부터 무작정 외국의 것을 들여오는 것이 아니라 중국에 맞게 도입해야 한다는 것을 점점 알게 되거든요.)


중국의 고속철도 이야기

1.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고속철 총연장은 1만1028㎞로 세계 고속철의 약 50%를 차지한다.
2. 중국 정부는 기본적으로 인구 50만명 이상의 도시는 고속철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3. 베이징~상하이 구간(1318㎞)은 운행시간이 4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알리바바 이야기
(중국어阿里巴巴集团병음: ā lǐ bā bā jí tuán)
알리바바 닷컴은 B2B 온라인 쇼핑몰로, 
중국의 중소기업이 만든 제품을 전 세계 기업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중개해 줍니다.

알리바바에서 운영하는 서비스

  • 알리바바 닷컴: 중국 현지를 대상으로 하는 B2B 거래 서비스이다.
  • 타오바오: 중국 현지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오픈마켓 서비스이다.
  • 알리페이: 중국어로는 즈푸바오(支付宝)라고 하며, 페이팔과 유사한 에스크로 서비스이다.
  • 야후! 중국: 알리바바 그룹은 미국의 야후!과 협상하여 야후! 중국을 운영한다. 한편 알리바바 그룹은 야후!의 이사회 참여를 거절하였다.

출처:

알리바바 웹사이트 스크린캡쳐


알리바바라는 이름은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잭마는 인터뷰에서 그 이름을 지은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어요. 

"알리바바는 착하고 영리한 사업가였으며, 마을을 도왔어요. 
알리바바는 웹사이트에서 보물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중소기업에게 '열려라 참깨!' 같은 존재인 것입니다."









샤오미 이야기
샤오미(Xiaomi, 小米) 작은 쌀인가요..?


샤오미를 쉽게 이해하기 위한 10가지 정보를 얼리어댑터에서 아주 잘 정리해주었네요!

그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면,

샤오미는 애플 같은 핸드폰을 10~30만원에 싸게 만들어팝니다. 하드웨어를 싸게 팔긴 하지만 모델변경주기가 18개월로 애플보다 길고, 소프트웨어를 매주 금요일에 업데이트합니다. 그래서 샤오미는 소프트웨어 회사라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또, 애플처럼 자체OS인 마이유아이(MiUI)가 있어요.


소장님께서 해주신 샤오미 & 샤프의 이야기

샤오미의 CEO인 레이쥔이 2010년에 창업을 했을 때, 처음부터 애플을 따라하려고 작정했답니다. 하지만 직원은 6명, 기술도 없었어요. 
그는 좋은 휴대폰을 만들기 위해서는 부품 조달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일본 전자업체인 Sharp 사에 가서 액정패널을 공급해달라고 말했습니다. 
Sharp사에서는 당연히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2011년 3월, 일본대지진으로 일본에 입주해있던 해외기업들이 일본에서 발을 떼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샤오미는 되려 일본에 와서 Sharp사에게 한 번 더 부탁했습니다. 
Sharp사에서는 이에 감동해 액정패널을 공급하기로 한 것입니다.

덕택에 Sharp사는 샤오미의 승승장구에 힘입어 2년 만에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작년에 대박난 중국영화입니다. CJ E&M의 주도로 만들어진 이 영화의 제작과정을 보시면 한국, 중국에서 각자 잘 하는 분야를 맡아 협업해서 만든 영화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소장님께서는 마지막으로, 이런 식으로 중국, 한국이 각자 강점의 분야에서 이상적으로 협업하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어 박한진 단장님의 발표. 


(여기서부터는 슬라이드에 모든 설명을 일임하겠습니다.)

한중 FTA에 대한 이해





변화 속, 뜨는 산업








이상 테크노드 Eva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