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27일 월요일

[ISUP/ 이스라엘 그녀의 스타트업 생존기] 이스라엘 스타트업 인턴십 피치나잇, 유종의 미를 거두다.



KIEF 2014
Korea Israel Entrepreneurship Forum 2014






아아 드디어 끝났다.
6개월 간의 모든 프로그램이.
2개월 간의 창업 교육도, 4개월 간의 인턴도.
-라고 말은 하지만 아직 나는 ING이다.

사실 오늘 피칭을 준비하면서도 나는 다른 많은 일들을 진행하는 중에 있었기에
프로그램 종료. 의 의미보다는 내 일의 중간점검의 의미가 더 컸다.

아니나 다를까. 이 아가씨.
또 벼락치기를 했다.

하지만 오늘 언니 오빠들이랑 뒤풀이를 하면서 내 이야기를 했는데,
이렇게 내 이야기를 하다보니, 내가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 털어놓을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다.
나는 스스로 자책을 많이 하기 때문에.

영훈 저는 일일히 계산을 해서 결정해요.

현진 우와 채원이랑 정반대네.

채원 네 맞아요. 저는 상황에 따라 대처하는 스타일인데.
물론 이 때문에 이스라엘에서 한 번 큰 고역을 치렀죠.

저는 벼락치기가 엄청나요.
특히나 지금처럼 널널한 상황에서는 이게 큰 죄책감으로 다가와요.

하지만 만약 제가 이 상황에서 다른 많은 일을 맞게 될 수록
이것은 엄청난 능률성으로 나타나요.
모든 일을 단기간에 제가 만족하는 수준으로 끝내니까요.

말하자면, 저는 마시멜로우를 10분 간 참는 아이가 못됩니다.
저는 마시멜로우를 먹는 아이죠.
하지만 이 마시멜로우를 먹고 나면 그 나름의 또 길이 나타나거든요.
저는 그 길을 밟고 있는 것 같아요.



스타트업 인터뷰. 

내가 인터뷰한 53개의 스타트업 중에서 이 날 온 사람은
3명.
파우툰의 다니엘 글리크만,
진저의 두두 노이,
그리고 카메디스의 제에브.

하지만 진저, 카메디스는 
내가 아니라 그 스타트업에서 진짜 일한 
영훈오빠, 예찬언니 때문에 온 것이니까
결국 온 사람은 다니엘 뿐. 

이 역시 내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내 스타트업 인터뷰는 일적인 것이다.

하지만 내가 정말로 진심으로 스타트업 하나 하나
인터뷰이 하나 하나 정성껏 준비하고, 실행했더라면
이렇게 한 스타트업만 왔을까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는 사람이고,
이외 온 사람은

미카엘,
레오나르도, 
주디 그린버그,


미카엘과의 두 번째 만남.
나에게 ISUP을 이스라엘의 프랑스 네트워크쪽에
그 컨텐츠를 소개하는 것을 제안해주었다.
상공회의소 이야기도 했는데 잘 모르겠다.

레오나르도는 그바힘에서 워낙 맨날 보는 사이여서,
이 친구, 일하던 트레이닝 차림으로 나타났다. 하하
그래도 나름 만족스런 네트워킹을 한 것인지
마지막까지 남아있었다.

주디 그린버그. (사진 속의 사람)
주디는 여기를 찾아오느라 1시간을 헤맸다고 한다.
-정말이지, 그럴만한 장소이기도 했다.
피칭이 끝난 후에 주디를 마주하는데
와준 것이 너무 고마워서 꼭 끌어안았다.
주디 덕분에 하아렛츠 인터뷰도 하게 된 걸!
너무나 고맙고 또 고맙다.

감사합니다. 참.




자, 이스라엘의 남은 3주,
1) 이스라엘 스타트업 인터뷰 64개 목표! (6월 4일은 내 생일이고,
64는 두 자리 수 중에 내가 좋아하는 숫자이다.)

2) 히브리어 :)

아자아자 화이팅!

2014년 1월 23일 목요일

[ISUP/ 이스라엘 그녀의 스타트업 생존기] 우리 가족의 역사, 족보를 파헤쳐보자, 마이헤리티지 (MyHeritage)


마이 헤리티지
My Heritage



여기는 올 예후다 (Or Yehuda)

24me 인터뷰를 하러 왔던 곳입니다.

171 -59 번을 타고 왔어요.

원래는 39번을 타고 와야 하는데 당황스럽게도 버스정류장에 그 번호가 안 써있더라고요. 그 때 59번 버스가 왔고, 저는 다짜고짜 이 버스가 올 예후다에 가는지 물었습니다. 마침 올예후다에 간다고 해서 올라탔는데, 그 다음에는 어떻게 가야 할지 걱정하던 즈음
친절하게도 한 버스승객이 어디서 내려서 어떻게 가야하는지 알려주었습니다.
처음으로 모든 질문과 대답을 히브리어로 말하고, 들은 것 같아서 기뻤습니다.

저는 Ariel Sharon 에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가족'을 테마로 한 만큼 역사가 깃든
고풍스러움을 강조한 소품들.

정말 아름다운 사무실이었습니다.
제가 가본 이스라엘 스타트업 중 가장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My Heritage는 가족들을 위한 소셜네트워크입니다.
가족 지도, (Family Tree)를 만들 수 있는
Family Tree Builder라는 앱도 제공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Family Tree하면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에서
시리우스의 집에서 해리가 
시리우스의 Family Tree를 발견하잖아요.
알고보니 시리우스의 가족지도 중에는 말포이 가족도 있었고요. 


아론 갓프레이(Aaron Godfrey) 씨.

지금 와서 후회하는 것은 아론 씨에게 히브리어를 썼던 것입니다. 
히브리어를 잘 하지는 않지만 항상 히브리어로 인사를 하면 
창업가들이 항상 반겨주었거든요. 

아론 씨는 게다가 키파를 쓴 종교인이기 때문에 당연히 저는
아론씨가 이스라엘 출신이리라 생각하고 히브리어로 말한 것인데,
생각해보면 아론씨는 한번도 히브리어를 쓰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대화를 하면서 깨달은 것은 아론씨는 영국 런던 태생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덕분에 아주 제대로 된 영국 발음으로 대답을 들었습니다. 

아론 씨는 소셜 미디어, PR담당이십니다.
말로 하는 것보다 늘 글로 쓰는 것이 더 좋다며
추가적인 질문이 있으면 메일로 대답해주겠다고 하셧어요. 



인터뷰를 진행한 곳.
선반 위의 컵에 레모네이드를 따라서 대접해주셨어요.

저 종이 4장은 예상 인터뷰 질문에 대해서
아론씨가 답을 적은 것입니다.


인테리어가 이런 식으로 한국의 안방을 떠올리게 했어요. 

원래 MyHeritage는 정말 시골의 한 동네에 자리했데요. 
회사가 커지면서 어쩔 수 없이 이사했지만
가족적인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바닥을 나무로 깔고 벽돌 인테리어로 
정말 하나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했도록 했다고.

점심식사 공간 옆에는 작은 정원도 있었습니다. 


인터뷰가 끝나고 돌아가는 길.

올 예후다에는 성경에 등장하는 곳입니다.
분명 목동, 양과 관련된 배경이 있을 텐데 위키피디아에는 나오지 않네요.

오늘 본 히브리어 시험에 '나'에 대한 작문을 하면서
이번 주에 배운 것들을 최대한 응용하라고 해서
이번 주 2장에 나온 양치기 소년 이야기를 썼거든요.


나는 에바다. 내 기숙사 친구들은 아무도 도대체 내가 뭘 하고 사는지 알지 못한다. 
내가 당신에게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겠다.
(양치기 소년)
나는 양치기 소년 같다. 느즈막하게 사람들에게 소리쳐 부탁을 한다. 


그리고 오늘 히브리어 독해 시험에는
히브리어가 사어가 되었다가 다시 만들어진 이야기가 나왔어요.
단어가 많이 부족해서 한참을 읽었습니다.
A는 B하게 C를 하는데 D라고 생각해서 E를 했다.
이런 식으로 거의 기호 해석을 하듯 시험을 쳤습니다.

그 글을 40분 간 붙잡고 있었는데,
시험 시간 2시간이 지나니 도저히 집중할 수가 없어서 내고 나왔습니다.

나오자마자 이스라엘인으로 보이는 남자를 붙잡고 물었습니다.

Eva 도대체 '미슈가'가 무슨 뜻이에요? 
He '미쳤다'는 뜻이에요. 
Eva 아... 고마워요. 지금 시험 치고 나오는 길이거든요. 


메에에~

저는 목동입니다.
오늘도 목동은 양을 칩니다.
제가 지키는 양은 무엇일까요? 

목동은 생각했어요.
"아 참 조용하다. 아 참 지루하다."
그 생각에 늑대가 나타났다고 소리치지요. 

하지만 정작 늑대가 나타났을 때
이제 사람들은 목동의 말을 믿지 않습니다. 

한결 같음.

제가 부족한 부분입니다.

저는 오늘도 "늑대가 나타났다!"라고 외치고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사람들이 정작 들판에 왔을 때
저는 그 사람들에게 "어? 왜 오셨어요?" 묻고 있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목동은 얼른 정신을 차려야 할 것입니다. 

정말로
늑대가 나타났을 때
사람들이 들판으로 오게 하려면

 나에게 들판이 주어지고,
양들이 주어졌을 때 

내 일을 소중히 여기고 내게 주어진 시간과 공간,
그리고 그 일에 충실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My Heritage, 
나의 유산이로군요.



추신.

제 이름, 채원은
풀 채, 언덕 원
들판이라는 뜻입니다.


2014년 1월 20일 월요일

[ISUP/ 이스라엘 그녀의 스타트업 생존기] 사회의 진실을 전달하는 이스라엘 신문사 Haaretz, The Marker 인터뷰기


하아렛츠
Ha'Aretz


하아렛츠는 이스라엘의 3대 신문사 중 하나입니다.
하아렛츠는 가디언 지,
더 마커는 The NewYork Times 와 비교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회에 쓴 소리를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회의 어두운 일면들을 보다 진실되게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좌파경향의 신문이고,
활자가 작기로 유명합니다.

일반 시민들이 즐겨 읽을 만한 신문은 분명 아니지만,
공직자들, 많은 기업가들이 쓴 소리를 각오하며 이 신문을 읽습니다. 


그 중의 재정적인 측면의 뉴스를 다루는
더 마커.
The Marker

말 그대로 형관펜.
중요한 부분만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겠다는 것이죠.


올 씨께서
"찾기 어려울 겁니다."
라고 말하셨지만 
요 근방의 사람들에게 물어서 다행히 잘 도착했고,

건물에 도착해서
넉살 좋아보이는 안경 끼고 뚱뚱한 기자님께
'올 힐슈아우게'라는 이름을 대니
그 수많은 기자들 중에서 
올에게 바로 데려다 주었습니다.



이렇게 큰 회의실에서 인터뷰를 해보긴 처음이었습니다.
이 회의실을 장차 2시간 동안 머무르면서
올 씨와 함께
한국 스타트업 그리고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하아렛츠의 하이테크 부분의 기자인 올 힐슈아우게,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얻은 것
(인터뷰 직후 정리한 것.)

첫째, 이스라엘 스타트업을 보는 객관적인 눈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올 씨는 '창업국가'가 이스라엘의 전부라고 말하지 않았다. 
'창업국가'는 이스라엘 생태계를 무척 긍정적으로 다루고 있으나 실상은 그렇게 밝지 만은 않다는 것을 강조했다. 
실제로 '창업국가'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 Better Place는 실패한 사례로 기록되었다.

그의 말을 옮기면
사실 이스라엘 스타트업은 도박, 툴바, 프리웨어, 환전 등 쓸데없는 것들을 하는 회사들 (미국이 해주지 않는)에서 부터 나왔다. 도박 회사들의 예는 888, 플레이티카 등이 있다.
이스라엘 스타트업은 너무 미국에 편향되어 있다.
이스라엘 스타트업은 아랍인, 정통유대교인을 받아주지 않는다. 여성 차별도 존재한다.
그리고 그 예 중 하나는 컨듀잇이다. 오넨 실로를 인터뷰하면 그가 이런 흐름에서 나와서 어떻게 정말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선로로 바꾸었는지를 설명해줄 것이다. 그 당시 컨듀잇은 툴바, 넌툴바 쪽으로 회사가 나뉘었었다고 한다.

즉, 한국에서 이스라엘을 벤치마킹 모델로 본다고 하더라도 한국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한 한국 사회의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씨 역시 나를 인터뷰했다.

둘째, 이스라엘의 세 번째로 큰 신문사인 하아렛츠는 그 동안 한국에 다녀오면서도 대기업의 이야기만 전해 들었을 뿐, 한국에 스타트업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내가 한국의 스타트업 749개가 표시된 로켓 펀치를 보여주자 아주 흥미로워했다. 

올 씨는 한국에서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경제가 이스라엘을 벤치마킹 모델로 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윤종록 씨가 번역한 '창업국가' 책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었으며, 
윤종록씨는 현재 미래창조과학부의 차관으로 있다는 것,
이로 인해 많은 한국-이스라엘 프로그램들이 신설되었고,
그 일환으로
나를 포함한 15명의 청년들이 1세대로 선발되어 
현재 이스라엘 스타트업 인턴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 것을 듣고 놀라워하셨다.


그와 함께 일하는 3명의 동료들.
올 씨가 나를 그들에게 소개해주셨습니다.


더 마커를 구경해봅시다.
여긴 하아렛츠의 재정 부분만 맡는 곳인데도 이 사무실 크기로 2 곳.
하아렛츠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나는 이 복도를 걸어가며 사진을 찍었어요.






믿겨지시나요. 
이스라엘 3대 신문사의 입구가 이 모습이라면. 

제가 여기 도착했을 때는 
세 여자가 벽에 기대거나 땅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담배를 피고 있었습니다. 
세상의 쓴 맛을 다 봤다는 표정으로. 

세상에 쓴 소리를 전하는 하아렛츠. 그래서.


정말이지, 이런 공장부지에,
하아렛츠가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이 근방에는 오토바이 가게, 카센터 등등이 즐비해있고,
거리에는 기름이 고여 있으며,
벽에는 그래비티가 신랄하게 세상을 비웃었습니다.

Eva 올 씨, 일부러 하아렛츠는 여기에 입지한 건가요? 일부러 은밀한 장소에 있기 위해서? 

Orr 아니야. 그냥 하아렛츠 본사가 여기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 뿐 별 의미는 없어.




버스를 기다리면서 
알루미늄 의자에 앉아
올 씨와 인터뷰 한 내용을 포인트 세 개로 간추려 정리했습니다.

이 지역은 위험 지역이라
지나가는 흑인들을 조금씩 경계하며,
무릎 위에 가방을 올리고, 그 위에 올린 맥북에
나는 빠르게 기억을 더듬어 포인트를 정리했습니다.

15분 쯤 흘렀을까.
퇴근하는 올 씨와 그의 동료를 버스정류장에서 만났습니다.

올 씨의 동료는 나와 가까이 서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내가 올과의 이야기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이,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문제점에 대한 것이었기에
그의 동료 역시 이에 대한 자기 생각을 이야기했습니다. 
올은 자신이 대답한 것이 편향된 의견이 아닌지 걱정하면서
그녀의 생각을 나에게 좀 얘기해주라고 한 것입니다.

Co 이스라엘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더 많은 과학, 수학 교육을 시킬 필요가 있어요.
이스라엘 내에서 정말 좋은 엔지니어들이 필요하거든요.
저도 그렇고 제 주변 사람도 그렇고 
왜 우리 때 그런 교육을 받지 못했을까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나도 일찍이 학교에서 코딩 수업을 가르쳐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스라엘에 와서.)

이스라엘은 반도체 분야를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야 되는데, 
사람들이 단기적으로 괜찮은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파는 데만 집중하고 있어요.

Eva 이스라엘에는 많은 다국적기업들의 R&D센터들이 자리하고 있잖아요.
그런 곳에 취직해서 반도체를 발전시켜 나가면 되잖아요.
그리고 그것을 왜 꼭 이스라엘이 해야 하나요? 
다른 나라에서 좋은 것을 수입하면 되지 않나요?

Co 우선, 이스라엘의 반도체 사업은 늘 그런 대기업들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밖에서 부터 나온 경우가 더 많았지요.
그리고 반도체는 이스라엘이 강점을 보였던 분야이기 때문에
지속하는 것이 더 좋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정부의 보조가 필요했는데
정부가 보조를 해주지 않았어요.



결국 버스도 같은 것을 탔습니다.
289번. 
앉아서 우리는 오늘 인터뷰에 대한 얘기,
한국의 경쟁적 차별점에 대한 얘기를 했습니다. 

Co 한국의 강점은 뭔가요? 

 Eva 이스라엘의 강점은 창의적인 기술에 있다고 한다면,
한국은 이미 존재하는 것을 창조적으로 도입하는 것을 잘한다고 할 수 있어요.
이를 테면 아주 좋은 기기가 있을 때
한국은 이것을 저렴한 가격에 아주 작은 크기로 만들 수 있지요.
(데모데이 때 힐세리온의 초음파기기가 바로 이에 해당한다.)

Co 이스라엘의 창의적인 기술과 한국의 제조업이 만나면
최고의 궁합이 되겠는데요?
이스라엘은 알다시피 시장이 작아 제조업에 집중되어 있지 않아요.

그 때 제가 내릴 곳에 다다르고 있었고,
저는 이야기를 나누는 두 사람에 손을 흔들고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이 인터뷰기를 담은 영상이 든 아이패드를
꼭 품에 안은 채 
온갖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습니다. 



2014년 1월 18일 토요일

[ISUP/ 이스라엘 그녀의 생존기] 샤밧 in 예루살렘


예루살렘
Jerusalem


교회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오순이 닮은 개가 김치를 노리고 있다.


빅토리아교회 옆에 있는 이 카페.

프레스캇과 예배를 드리고 나서
여기서 인터뷰 전 회의를 했다.
그는 아이스아메리카노와 쥬스를 마셨다.
나는 카푸치노 - 언제나 처럼
프레스캇은 손이 시린지 연신 손을 호 불었다.




인터뷰 전 이야기를 끝내고 바깥에 나가 인터뷰를 하기 전.
그가 내 노트북, 노트, 내 초록펜을 들어주었다.

프레스캇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만들어준 저 아가씨가 고마웠는지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



나의 50번째 인터뷰의 주인공, 
OurCrowd 벤처캐피탈의
프레스캇 왓슨.

설마 한인교회까지 택시를 타고 와줄까 했는데
그는 정말 와주었다.
게다가 내가 소개해주는 모든 사람들과
정말 쾌활하게 대화를 했다.

프레스캇은 알고보니 나보다 한 살이 어렸다.



카페에서 4시까지 일을 했다.
메일을 쓰고,
세림씨랑 영상회의도 하고,
카우치서핑 프로필도 업데이트 하고.
카페 있는 내내 정말 추웠다.


언니야랑 한 컷 :)
나는 현정언니 저 입꼬리가 정말 귀엽다


히브리대학교로 가다가 만난 경치~


해가 지고 있다.
우리는 이대로 예루살렘 CBS를 향해 걸었다.

아직 트램이 다닐 시간이 아니기에,
또 버스도 아직 없기 때문에 걷기 시작한 것이었다.

큰 길에 나와서는 트램 선로를 따라 걸었다.
나는 솔직한 내 근황을 언니에게 털어놓았다.


나는 손이 시렸다.
그래도 손을 씻지 않은 그 찝찝함 때문에 그 손을 어찌하지도 못했다.
(나는 깨끗한 손에 대한 뭔가 있다.
손이 깨끗하지 않으면 아무리 손시려도 장갑도 안 끼는 주의니까.)
가는 길에 사진을 찍지 않은 것도 그 이유다.
하지만 내가 결국 아이패드를 들게 한 것은,

다메섹 문 앞에서 만난 잘생긴 말.
나는 말이 참 좋다.
내가 말띠이니까.
요즘 삼국지를 읽고 있어서 그런지 안장이 올려진 이 말이 더더욱 탐이 났다.
이대로 이 말을 타고 예루살렘 CBS까지 나를 데려다 달라고 말했다.
아무 말도 없었다.

Grace 말을 사려면 2~3천만원이 든데. 차 한 대 값.
Eva 그래도 살거야. 나중에 돈 많이 벌면 꼭. 


배가 고팠다.
아니 배 고프기보다 너무나 지쳐있었다.
언니가 사준 밤바.
땅콩카라멜 맛이 나는 과자다.
언니야랑 엄청 맛있게 나눠먹었다.


정말로, 카페를 나온 4시에서 6시 30분에 트램을 타기 까지 우리는 2시간을 걸었다.
나는 구두인데다,
옆으로 메는 가방인데다,
안에 맥북도 들어있어서
고난 끝에 탄 이 첫 트램이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내가 티켓을 사려고 했는데 아무리 카드를 넣고 해봐도 안 되서
결국 우리는 무임승차를 했다.
죄송합니다~

Grace 이러다 우리 차표 검사하러오면 어떡하지?
Eva 아니야. 하나님이 봐주실 것 같아. 왜냐하면..ㅎㅎ (하나님과 나의 비밀이 있다. 그 날의.)


마침내 7시 되기 23분 전에 CBS도착!
아아 이 감격!


좋아 죽겠다 ㅎㅎ


나는 정말 돈이 한 푼도 없었다. 
700원 밖에 없었던 것 같다. 
2세켈과 0.10세켈 여러 개.
2세켈은 화장실 가는 언니에게 줬다.

현정언니가 저 핫도그를 사줬다.
언니야 고마워 :)
나중에 버스를 타서 알게 된 것은
우리 핫도그가 바뀌었다는 것.

내 핫도그에는 당근, 토마토, 가지, 토마토소스이고,
언니 것은 보라색 양배추, 호무스, 토마토 소스, 케찹인데
바꿔가져 간 것이다.

세상에 배가 어찌나 고팠는지
가는 버스에서 저 핫도그를 얼마나 맛나게 먹었는지 모른다.
버스는 불을 끄고 달렸고,
나는 핫도그 봉지는 예쁘게 개고 난뒤,
코 잠이 들었다. 



2014년 1월 16일 목요일

[ISUP/ 이스라엘 그녀의 스타트업 생존기] 빅데이터 저장 & 분석 전문, 오라클에 도전하는 스크림(SQream)


스크림
SQream


스크림이라는 이름은 이 회사가
SQL을 이용해서 Stream을 만들어내는
빅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하기 때문에 붙인 이름입니다.

참고로 스크림의 와이파이 비밀번호는
슈퍼맨이었습니다.


 오늘 아침 8시에 오늘 인터뷰 장소들 지도를 확인했습니다.


초인종 상으로는 2층이 스크림이어야 하는데

건물을 나오던 직원 두 명이 4층이라고 알려주었어요.


스크림 사무실 앞. 
초인종을 눌렀어요.

스크림은 12월 초에 내일비와 미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사전조사 자료 들어갑니당.

SQream Technologies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빅데이터 데이타베이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이 회사는 빅데이터를 신속하게 저장하고 가공하기 위해서 GPU를 사용합니다. 때문에 100x 더 빠른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이 회사는 번거롭지 않으며, 강력한 분석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합니다. 

이 회사는 GPU를 사용하여 대용량 분산처리 (Massive Parallel Computing)을 통해서 분석적 결과를 가져옵니다. 이것이 시장에 존재하는 여타 분석 솔루션이나 DBMS보다 훨신 더 빠른 빅데이터 분석과 프로세싱을 가능하게 합니다. 표준적인 기기(Leading server vendor) 또한 AWS(Scalable Cloud)는 존재하는 데이터센터로 통합됩니다. 



오오 처음 보는 투명한 메주자!!
유대인 집에는 백이면 백. 손글씨로 기도를 써서
상자 안에 넣은 메주자가 항상 붙어있습니다. 



 스크림의 CEO인 아미 갈 씨입니다.
이 분을 인터뷰 하기 위해 1시간 10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저는 종이컵 2개 크기의 머그잔에 든 커피, 물 한 잔을 비웠고,
그 동안 삼국지 1권을 마저 다 읽었습니다.

미팅 & 오늘 인터뷰 내용 결합

너희 고객사가 누구냐?
텔레콤 쪽이 주된 고객. 그 외에는 공개할 수 없다. 언스트럭쳐이면 빅데이터 분석을 못하지만 구조화되있으면 할 수 있다. 블로그, 워드프레스, 페이스북, 링크드인, 구글 플러스(미국에서 특히) 유튜브. 페이스북 등으로 사람들이 우리에게 컨택을 한다.


경쟁사와 차별화 포인트가 무엇인가?
GPU를 CPU대신 사용하는데 그게 스크림의 강점이다. 오라클 등 여타 경쟁자들은 GPU를 그렇게 사용하지는 않는다.
2010년에 회사를 설립한 이후, 최근 들어 컨텐츠 마케팅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레이첼이 마케팅을 맡고 있는데 어떻게 되고 있는가?
(레이첼) 빅데이터 전문지식은 필요없었고, 그래서 정말 영어 능력 때문에 발탁되었다. 소셜 네트워크가 엄청난 무기로 세워지면서 트위터에서 활발하게 포스팅하고 있다.

컨텐츠 마케팅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전략이 무엇인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객들에게 더 가치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스타트업 국가, 린스타업, 테크놀로지, 벤처 캐피털, GPU, Epdlx 와 같은 지식 공유를 하고 더 인사이트를 줘서 빅데이터에 대한 더 많은 지식을 주는 것이다.


라마트간은 텔아비브에서 드물게
고층빌딩들이 밀집한 곳입니다. 
시청 주변 느낌이 나는 곳이에요.


기린 쓰레기장..



하단에 보이는 A가 스크림 사무실이 있는 라마트간 지역입니다.
검정으로 표시된 부분은 제가 걸어온 길이고,
파란 줄은 버스타고 이동해서 기숙사에 도착했어요.
으아.. 정말 더웠습니다.



더워 죽겠는 사람들.
저도 자켓이랑 가디건을 다 벗었는데도 더웠어요!
참고로 오늘은 1월 16일!

이윽고 버스가 왔고,
우습게도 에어컨을 틀어줬습니다.
1월에!



기숙사에 도착했더니
더워서 밖으로 나온 학생들.


풀밭 위에서 일광욕하는 남학생들.

14:40

이대로 기숙사에 오자마자
한결오빠가 건내준 참치샌드위치에 당근을 썰어놓고

삼국지를 읽으면서 
참치샌드위치를 먹었습니다. 

손견이 죽는 대목.

15:00 ~ 17:00
그리고 제 방에서 EatWith인터뷰기를 마무리하고,

17:30
왕윤이 여포에서 초선이를 소개하는 대목을 읽다가,

텔아비브 대학교 메디컬 스쿨 건물의 강의실에서 피칭 세션을 했습니다.
란과 아모스에게 피드백을 받았고,
1월 27일까지 멋진 피칭을 준비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