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판 마지막 날.
울판(Ulpan)은 히브리어 수업을 뜻한다.
아아 울판 수업이
이렇게 재미있는데!
그래도 2시간 반 –아니 자습시간을 빼면 사실상 1시간 반에 10만원을 내는 수업료라니 이것은 말이 안 된다.
결국 3일만에 수업을 마쳤다.
그 다음은 바로 엠마네 집에 Ch2 재촬영을 나갔다. 오늘은 영훈오빠가 촬영을 도와주셨는데 오빠가 촬영 후에 조언을 해주셨다.
영훈: 채원 씨 준비 안 했죠?
채: 네...
영훈: 항상 이랬어요?
나는 너무나 부끄러웠다. 정말 내가 엠마씨가 나에게 주신 소중한 기회를 나는 그냥 버리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엠마씨를 멘토로 둔 나는, 너무나 수동적이고 아기 같았다. 나는 내 스스로에게 칼을 겨눌 필요가 있음을 느꼈다. 무딘 칼로 수많은 무를 썰려고 하고 있었던 같다.
영훈오빠는 엠마 씨에게도 조언을 했다.
영훈: 엠마 씨, 아까의 설명은 이래서 좋았는데, 지금의 설명은 이래서 좀 그렇네요. 그 부분이 좀 명확하지 않았어요.
나는 엠마에게 조언을 하는 영훈오빠를 뜨억 하며 바라보았다.
엠마 씨는 영훈오빠의 이 조언을 무척 좋아하셨다.
그 다음 주 Ch3 촬영 때 엠마 씨는 영훈오빠가 왜 안 왔는지 물었다.
이후로 오빠는 프렌들리맵에서 인턴을 시작했고
이후 계속 나와 엠마만 촬영을 위해 만났다.
그 날
영훈오빠는 무척 바쁜 듯 했다.
촬영 후 오빠는 자전거를 타고 떠났다.
나는 엘리스와의 미팅이 있었다.
이 날 엘리스와 미팅을 통해 우리는 협업하기로 했다.
엘리스는 한국 스타트업과 이스라엘 스타트업을 연결해주고 소개비를 받는
Namher (히브리어로 호랑이)
라는 회사의 공동대표였다.
나는 내 스타트업 인터뷰에 엘리스를 데리고 다니기로,
엘리스 역시 정부 측 미팅에 나를 데리고 가기로 했다.
서로의 스케쥴을 오픈한 것이다.
이 날 나는 스타타우 수업에 들어가서 아모스에게 말했다.
에바: 아모스, 저 인턴 어디서 할지 정했어요! 저, 엘리스랑 협업할래요.
아모스: 엘리스라.. 두 사람이서, 괜찮은 파트너가 되겠는데?
예린이에게도 엘리스에 대해 이야기 해주었다.
(엘리스와의 인턴은 1주일 후 무산된다. 엘리스와 함께 스타트업 인터뷰를 다니는, 엘리스가 가는 기관을 내가 함께 방문하는 의미, 장점을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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