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23일 일요일

[ISUP/ 이스라엘 그녀의 스타트업 생존기] 엠마부틴과 Ch2 촬영 + 남헤르(Namher) 미팅


울판 마지막 날
울판(Ulpan)은 히브리어 수업을 뜻한다. 
아아 울판 수업이 이렇게 재미있는데
그래도 2시간 반 아니 자습시간을 빼면 사실상 1시간 반에 10만원을 내는 수업료라니 이것은 말이 안 된다
결국 3일만에 수업을 마쳤다




그 다음은 바로 엠마네 집에 Ch2 재촬영을 나갔다오늘은 영훈오빠가 촬영을 도와주셨는데 오빠가 촬영 후에 조언을 해주셨다

영훈: 채원 씨 준비 안 했죠? 

채: 네...

영훈: 항상 이랬어요? 

나는 너무나 부끄러웠다정말 내가 엠마씨가 나에게 주신 소중한 기회를 나는 그냥 버리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엠마씨를 멘토로 둔 나는너무나 수동적이고 아기 같았다나는 내 스스로에게 칼을 겨눌 필요가 있음을 느꼈다무딘 칼로 수많은 무를 썰려고 하고 있었던 같다.


영훈오빠는 엠마 씨에게도 조언을 했다.

영훈: 엠마 씨, 아까의 설명은 이래서 좋았는데, 지금의 설명은 이래서 좀 그렇네요. 그 부분이 좀 명확하지 않았어요.

나는 엠마에게 조언을 하는 영훈오빠를 뜨억 하며 바라보았다.


엠마 씨는 영훈오빠의 이 조언을 무척 좋아하셨다.
그 다음 주 Ch3 촬영 때 엠마 씨는 영훈오빠가 왜 안 왔는지 물었다.

이후로 오빠는 프렌들리맵에서 인턴을 시작했고
이후 계속 나와 엠마만 촬영을 위해 만났다.


그 날
영훈오빠는 무척 바쁜 듯 했다.
촬영 후 오빠는 자전거를 타고 떠났다.

나는 엘리스와의 미팅이 있었다. 


이 날 엘리스와 미팅을 통해 우리는 협업하기로 했다. 
엘리스는 한국 스타트업과 이스라엘 스타트업을 연결해주고 소개비를 받는 
Namher (히브리어로 호랑이)
라는 회사의 공동대표였다. 
나는 내 스타트업 인터뷰에 엘리스를 데리고 다니기로,
엘리스 역시 정부 측 미팅에 나를 데리고 가기로 했다. 
서로의 스케쥴을 오픈한 것이다. 

이 날 나는 스타타우 수업에 들어가서 아모스에게 말했다.

에바: 아모스, 저 인턴 어디서 할지 정했어요! 저, 엘리스랑 협업할래요.
아모스: 엘리스라.. 두 사람이서, 괜찮은 파트너가 되겠는데? 

예린이에게도 엘리스에 대해 이야기 해주었다. 
(엘리스와의 인턴은 1주일 후 무산된다. 엘리스와 함께 스타트업 인터뷰를 다니는, 엘리스가 가는 기관을 내가 함께 방문하는 의미, 장점을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 뒤 나는 1시간 거리 떨어진 Jaffa Port 지역에 있는 Chanchal 씨의 집에 EatWith 경험을 하러 갔다. EatWith는 내가 인터뷰를 할 스타트업인데 나와 인터뷰를 하기 전에 자기네 서비스를 이용해보길 권했던 것이다. 생각보다 훨씬 많은 13명 정도의 손님들이었다. 영국인들이 7명 정도로 가장 많았다. 내 옆에 앉은 영국인이 한국인은 개를 먹는다고 끝까지 사람을 기분나쁘게 하는 English Joke를 시작했다. (아 저번에 책에서 읽었는데, 이런 거구나.) 정말 어떤 대화도 ‘개’로 귀결짓는 그 대화는 참. 그나저나 인도음식은 아주 맛있었다. 그러나 내가 여기에 100세켈(3 3천원)을 쏟아부을 정도는 확실히 아니었다. 사람들이 그냥 ‘친목’을 위해 모이는 것도 나는 별로였다. 차라리 서로 목적으로 가지고 만나는 스타트업의 밋업이 나는 더 흥미로웠다. 집에 돌아오는 길은 정말 지옥이었다. 1시간 동안 에어컨이 나오지 않는 버스. 나는 에어컨 나오는 버스를 1시간 탈 것을 예상해 상하의를 따뜻하게 입었던 터라 정말 죽을 맛이었다. 집에 밤 12시에 도착했고, 나는 내가 해야할 업무를 모두 끝낸 것은 새벽 4시였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