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4일 목요일

[ISUP/ 에바의 실리콘밸리 생존기] 실리콘밸리에 왔다면 추천하는 밋업 - Bootstrapper's Breakfast

Bootstrapper's Breakfast
자기밑천으로 스타트업하는 사람들의 아침식사



샌프란시스코에 왔다면 내가 꼭 추천하는 밋업이 있다. Bootstrapper's Breakfast (자기밑천으로 스타트업하는 사람들의 아침식사) 매월 첫째주 수요일 오전 9시에 열리며, 창업가들이 각자 자기소개를 하고, 창업하면서 힘든 고민을 털어놓으면 다른 사람들이 조언을 해준다. 

1. 발표 때, 그냥 명함돌리는 스탠딩 밋업에서는 못 듣는 진솔한 정보가 오고 간다.
2. 매달 첫 주에 모이는 만큼, 지난 달 노력했던 것의 성과를 털어놓으며 조언을 구할 수 있다는 게, 한 달을 시작하면서 큰 동기부여가 된다. (오늘 나는 솔직하게 도움을 요청했다.)
3. 이 밋업이 끝나고 나면 고민 있는 사람을 도와주는 미팅, Introduction 메일이 서로 오고 간다. 
4. 각자 너무나 다른 배경, 직업의 선착순 15명이 모이기 때문에 매우 흥미롭다.





오늘 온 사람은 파리에서 테크숍을 론칭하려는 아저씨, 여자아이를 타깃으로 하는 게임을 론칭하려는 이스라엘 여자분, 컨설턴트, 아르헨티나에서 왔다는 창업가, 네덜란드에서 방문한 비디오 제작가, 푸드아트 이벤트 기획가, 그리고 이스라엘, 뉴욕을 거쳐 실리콘밸리에 입성한 들뜬 이스라엘 소년. 

5. 오늘의 명언: 자기소개를 마친 이스라엘 소년에게 컨설턴트 아저씨가 "What's your passion?"이라고 물었을 때
6. 감명 깊었던 것. 공동대표를 찾는 어려움에 대해 무뚝뚝한 남자가 "하루에 몇 명이나 낯선 사람에게 말을 겁니까?" 묻자, 공동대표를 찾고 있다는 여자분이 "하루 50명이요."라고 답했을 때. 
6. 네덜란드 친구가 말해준 것인데, 네덜란드 사람도 미국 사람도 connected 된 것 같지만 사실 그건 겉치레란다. 정말 인간적인 connected가 되는 것이 정말 힘들다. 가령, 명함을 들고 와서 모든 이에게 나눠주는데 치중하는 사람이라면, 집에 오면 그 명함을 던져버린단다. (예전의 내 자신이 생각나서 뜨끔했다..)
7. 이 밋업이 끝나고 나서 시작하는 하루가 너무나 상쾌하다. 
무엇보다 진정성있는 네트워킹을 할 수 있어서 좋다. 오늘 처음 만난 우리는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며 1시간 반 동안 앉아 서로의 고민상담을 해야만 하니까.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