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의 네트워킹 뒤에 숨은 비밀: 이스라엘 그녀의 Startup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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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에 좋아요 192라니..
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슬럼프라고 생각했습니다.
월요병 때문에 기사 쓰는 것이 내키지 않았어요.
다행이도 오펠 씨의 기사는 지난 주에 미리 써두었어요.
지난 주 스타트업 그라인드 기사에 같이 실으려다가,
오펠 씨의 메시지가 너무 감동적이어서
따로 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좋은 기사에 짤막하게 제 의견을 쓰고는 하는데
왠지 내키지가 않았습니다.
그러다 마감 전, 기사를 다시 훑어보니
너무 빈약하다는 생각이 들어
끝에 바르 미츠바에 대한 이야기를 넣었습니다.
9시 20분
새롬 기자님: 채원기자님, 혹시 기사 완료 되신 건가요?
채: 아 네네.
잠시만요. 사진만 넣으면 되거든요.
이렇게 해서 초안을 완성하여 올렸습니다.
오펠의 메시지
1. 경제를 튼튼하게 키워야 한다.
2. 튼튼한 경제를 바탕으로 교육에 투자해야 한다.
이스라엘의 교육.
제가 뒤돌아볼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떠들썩한 교실,
수많은 질문.
시나고그 앞을 지나는 아이들
기사에서는 미처 넣지 못한 내용인데,
<세상을 길라잡는 유대인> 책 300페이지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오랜 세월 세상의 뒷골목을 떠돌아야 했던 유대인들에게 두 가지 상실한 것이 있다면
하나는 국가이고 나머지 하나는 국경이라는 개념일 것이다.
이렇듯 유대인들은 전 세계로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유대인들은 세상 사람들로부터 핍박을 받는 처지였고,
시나고그(회당)은 겉으로는 절대 표시가 나지 않도록 지어야 했어요.
이렇게 주도면밀하게 유대인들이 모여서
자기들만 아는 곳에 시나고그를 만들기까지의 우여곡절.
그들은 신뢰를 기반으로
'네트워킹'을 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1000년 전부터.
오펠 씨와의 만남을 잊을 수 없다. 오펠 씨는 정말 활발한 분이셨고 옆에 있으면 그 에너지가 느껴질 정도였다. 이야기거리가 굉장히 많은 분이셨고, 함께 있는 사람들이 폭소를 터뜨릴 만큼 재미있으셨다. 이 날 인터뷰가 끝나고 나서 오펠 씨는 필자를 집에 태워다 주며 이야기를 꺼내셨다. 오펠 씨께서는 사는 것이 무척 즐겁다며 첼로를 잘 켜는 아내 분과 요리사라는 딸들 이야기를 해주셨다. 필자의 계획에 대해 말씀드리자 컨설턴트가 되주시겠다며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주기도 하셨다.
이 날 오펠 씨와 함께 멋진 약속을 했었다. 이스라엘의 음식들을 같이 먹고,
계속해서 같이 이스라엘을 파헤쳐 나가는 콘텐츠를 연재하기로 이야기했었는데
(오펠 씨와는 5분만에 절친한 친구가 된 것 같았다.)
아쉽게도 오펠 씨는 매우 바쁘셨다.
저녁 식사 초대를 해주신다고 3번 정도 말씀해주셨는데 성사된 것은 없다.
오펠 씨와 이메일을 여러 번 주고 받을 때 메일 끝의
O
만이 남을 뿐. (Opher의 약자이다.)
1월 28일 일기다.
이상한 날이다.
나는 지금 그바힘에서 4시간 동안 인터뷰 메일만을 보내고 있다.
남은 2주간 최대한 많은 스타트업 인터뷰를 하기 위함이다.
원래는 오늘 저녁에 오페르 씨가 저녁초대를 해주셨는데
초대만 해주시고, 연락처나 주소는 안 가르쳐주셔서
마냥 기다리다 보니 밤 10시가 되어버렸다.
그러는 사이, 우유를 탄 차를 몇 잔을 마신 것인지
4번째 차를 입에 대면서, 우유의 맛이 비리게 느껴졌다.
이렇게 컴퓨터를 오래해서 힘이 쇠진될 즈음에
운동방에 가곤 했는데 오늘은 그 시간마저 지나버렸다.
어제 피칭을 한 이후로 조금 마음이 높아진 것 같다.
하지만 정말이지, 나는 아무리 작은 스타트업의 CEO보다도 작다.
정말 그 힘든 과정을 거치는 창업가에게 나는 그 일을 겪어보지 않는 이상
나는 그보다 훨신 작다.
그런 면에서 나를 제외한 14명의 창업인턴들도 대단하다.
솔직히 나는 이스라엘 스타트업에서 정말 일해본 경험은 없으니까.
(엠마와는 거의 프리랜서라 할 만큼 적게 만났다.)
나는 아바타다.
다른 사람들 대신 그 스타트업을 방문하고, 그 스타트업을 알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정말이지, 이 일을 하는 것에 대한 장벽이 무엇이 있었나.
영어를 하고, 스타트업에 연락하고, 인터뷰를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한국에 돌아가면 나는 다시 0에서 부터 다시 시작할거다.
이번에는 어느 나라에 가게 될지 나도 잘 모르겠지만.
6월 11일
오늘 나는 또다시 피칭을 했다.
피칭을 할 때 나는 가장 행복하다.
이스라엘은 나를 창업가로 키워낸 것 같다.
이스라엘에서 바르 미쯔바(성인식)를 한 것이 아닐까
생각도 든다.
아니, 바르 미쯔바의 진정한 의미가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자신이 세상에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자기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일 때
나는 아직도 바르 미쯔바를 준비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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