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
Inspiration
홍은 주변사람들에게 '영감'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고 있었어요.
기쁘게 응했습니다.
저에게 영감은 아주 기분좋은 단어이고,
항상 곁에 두려고 노력하는 것이니까요.
(아니, 진짜 영감은?)
Eva what's up. I'm on survey can you please participate? If you're busy it's all good hope all is well with you. I just really need to ask you this. I want to ask you “What inspired you?” or “Where/how did you get inspirations?” or….. “What inspired you to become who you are now?”. If that’s still vague, “What inspired you to become [your occupation/position/achievement]?” I am on my personal journey to find out what inspires people and it could be anything I know. It could be film, people, surrounding situations, nature, life itself etc. But I am just curious to hear what your personal answer is…
영화, 사람, 주변상황, 자연, 인생 자체
*나에게 영감을 주는 것은 무엇인가?
영화 한 편. 특히 토요일 밤에 보는 EBS 고전영화나 영화관에서 보는 드라마 장르의 영화가 그렇다.
외국어 공부. 외국어 공부를 하면 그 사람들의 사고 방식이나 문화를 알아가는 것이 즐겁다.
디즈니 영화. 10살 이전에 보았던 것인데도 아직도 그 장면들이 기억난다. 사실 나는 좀 유치하다. 내가 쓰는 비유를 보면 동화 속 한 장면인 경우가 많다.
철학. 지혜를 얻을 수 있어서 좋아한다.
역사. 중학교 때 역사시간을 싫어했었는데, 지금은 그게 한이 되었다. 그래서 더더욱 지금은 역사에 대해 목말라 있다.
그리스로마신화. 나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열렬히 사랑한다. 추상적인 것들에 대해 신의 의미를 부여한다는 게 재미있다.
숭례문학당. 한국에 있을 때 나에게 마음을 양식을 주는 곳. 영화 토론, 독서 토론, 서평 쓰기, 서울 도보 등 어쩜 내가 좋아하는 활동들만 모아서 한다.
우정연. 정연이는 나랑 정반대다. 내 유일한 술친구. 내가 이중생활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녀석.
김주희. 주희랑 있으면 너무 좋다. 내 이야기를 너무 잘 들어주어서 좋다. 편하다. 주희랑은 코엑스, 광화문에서 만나던 것이 생각난다. 주희는 돈까스를 참 좋아한다.
의미부여하는 버릇. 나는 의미부여하기를 참 좋아한다. 특히 나에 관련한 한 내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미친 영향과 그 관계 등을 기록해두는 것이 좋다.
색깔 맞추는 버릇. 나는 시각적으로 좀 민감한 편인 것 같다. 사람들의 옷색깔에 특히 관심이 많다.
자전거. 자전거를 탈 때의 그 템포가 좋다. 신바람이 나고 노래가 흥얼거려진다.
시련. 가장 고통스러울 때 가장 영감을 많이 받는 것 같다. 그래서 자꾸 외국에 나가려 하나보다. 한국에서는 너무 편하게 사니까.
>>공통적으로 사물을 각기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창이 나에게 영감을 주는 것 같다.
*나는 어디서 영감을 얻는가?
처음 들어가보는 카페. 그 카페의 음악, 인테리어, 컵에 담겨나온 음료, 책장에서 꺼낸 책 등이 나에게 영감을 준다.
산. 산에 올라가면 겸손해진다. 산에서 내려갈 때는 자신감이 생긴다.
외국외국외국. 그 나라가 어디든 상관없다. 잘 사는 나라든 못 사는 나라든 상관없다.
*나는 어떻게 영감을 얻는가?
하던 일을 확 던져버린다. 노트와 연필만 들고 밖으로 나온다. 절대 휴대폰은 챙기지 않는다.
여행을 간다. 혼자서.
걷는다. 시야에는 꼭 자연이 있거나 골목이 있어야 한다. 찻길은 말고.
*내가 현재 위치까지 오게끔 영감을 준 것은 무엇인가?
아버지. 아버지는 늘 파견근무를 다니셨다. 혼자서도 참 잘 해내셨다. 가령 일본에 파견 나가셨을 때 주말에는 혼자 등산을 가시고, 다이어트에 성공하시고, 금연도 하셨다. 나도 아버지처럼 비즈니스 차로 해외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는 3개 국어를 하셨다. 일본어, 영어, 한국어.
아버지는 양손잡이셨다.
아버지는 대학교 때 문학을 쓰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와 나는 참도 잘 싸운다. 너무 닮아서 인 것 같다.
10살 때 미국 애리조나에서 살았던 1년 6개월. 이 기간이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한국에 왔을 때 나는 이미 독특한 사고방식을 가진 애가 되어있었다.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큰 자산이 되었다. 무엇보다 "미국에서는 이랬었는데."라는 생각이 세상을 넓게 보는 데 도움을 주었고, 어느 방식으로든 한국 이외의 세상에 발을 디디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
인연에 대한 믿음. 인연을 믿는다면 그 끈을 쉽사리 놓지 않는다. 그 끈을 계속 잡아당기니까 보물이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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