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프 룩셈부그
Assaf Luxemburg
여기는 라마트간.
클라우드 엔듀어 인터뷰를 마치고,
아사프와의 인터뷰를 하러 이동중입니다.
여기는 제가 이스라엘에서 가장 밥값을 많이 지불한 킹조지.
30~40세켈대 (1만원 ~ 1만 3천원)
로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하고 양도 많아서
학생들에게 사랑받습니다.
게다가 학교 주변에 음식점이라곤 여기 밖에 없어서
더더욱 선택권이 없어요.
정말이지 일주일에 한 번씩?
20번은 넘게 갔을 겁니다.
이스라엘에는 스타벅스가 없어요.
제 사랑 Aroma Cafe 가 아마도 저렴해 1위,
Arcaffe가 2위일 듯 :)
여기서 42번을 타고 이동.
퇴근 시간이라 상당히 많이 막혔습니다.
아사프가 일하고 있는 BDO
아사프 인터뷰를 1시간 동안 기다렸어요.
앉아서, 새로운 프로젝트 초안을 세웠습니다.
아사프, 그와의 인터뷰가 훈훈하게 기억이 남습니다.
처음 그와 대면해서 앉았을 때 저는 아사프와 대화를 하는 것이 부담스러웠습니다.
아사프는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말을 마치기 전에 자기가 말을 받고,
출중한 영어 실력으로 당당하게 자기 경력을 말하는 그가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정말이지, 젊은 나이에, 출중한 외모에,
이미 여러 조직을 거친 대단한 실력자인 그.
과거 BirthRight Israel, Ministry of Finance, StarTau에서 근무했고,
지금은 개인 컨설팅, BDO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창업국가에 대한 강연가.
유튜브에 그의 이름을 치면 그의 많은 강연들이 나옵니다.
아사프: 자 내 명함이에요. 뭐 우린 서로 인사했으니, 그냥 인사치레지만.
아사프는 말이 상당히 빨랐고,
우리 인터뷰에 있어서도 신속한 진행을 원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 명함을 꺼내, 언제나처럼 그 사람의 이름을 한글로 써주는 제 습관조차
그 앞에서는 부차적인 것으로 생각되어
저는 서둘러 제 인터뷰 노트를 꺼냈습니다.
아사프는 제가 맨 처음 그에게 연락했던 11월에 건낸 질문들의 답을
자기 나름대로 정리해서 노트에 아주 깔끔하게 정리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형광펜과 검은 펜으로 섬세하게.
그 옆장에는 대각선으로 자를 대고 선을 그어 무언가를 시간 순서대로
정리해놓은 것이 보였습니다.
순간 저는 그의 링크드인 프로필에,
그와 일했던 것이 얼마나 멋진 경험이었는지 써준,
그의 레퍼런스들이 떠올랐습니다.
제가 "이런 방향 어때요?"라고 묻기 전에
아사프는 먼저 자기가 말할 방향에 대해 제시해 주었고,
정말이지 대단한 준비자세였습니다.
엄청난 프로페셔널함.
리스트를 듣고 나서 저는 두 가지에 대한 집중을 부탁했습니다.
1. 당신이 생각하는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대한 긍정적/ 부정적 견해
2. 이스라엘 생태계, 한국에의 시사점
3. 아사프 개인의 이력 소개
첫 번째 촬영.
그의 메시지는
Coopertition
=Cooperation + Competition
이스라엘 스타트업과 한국 스타트업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였습니다.
이외 아사프는 본인의 전문설명분야인
창업국가에 대한 개괄, 이스라엘의 문화적 특이성에 대해 이야기했고,
사실 이 부분은 기존 창업국가 책에도 나와있고,
저도 이미 일반적으로 너무나 많이 들은 내용이어서
그의 말을 들으면서도 걱정이 되었습니다.
촬영분은 20분.
저는 추가질문을 제안했습니다.
1. 아사프씨, 당신은 이스라엘 사람으로는 드물게
마케팅 전문이잖아요. 당신의 이력들을 좀 더 자세하게 다루면 어떨까요?
2. 이스라엘을 창업국가로서 브랜딩 한 것이 당신의 이력 중 하나인데요,
더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8시.
아사프는 쿨하게,
다시 찍자고 말했습니다.
20분이 아니라 더 요점만 말하겠노라고.
두 번째 촬영
만족스러웠습니다.
게다가 시간도 딱 15:04
:)
아사프 역시 마음에 들어한 것 같았습니다.
저는 그제서야
제 명함을 꺼내 그의 이름을 써서 건냈습니다.
사진을 차례로 보면
1. 아사프만 이스라엘 스타일 -어깨동무
머쓱해진 아사프가 저를 따라 손을 모아서,
2. 둘다 한국 스타일 -손 모으기
제가 "이스라엘 스타일!"이라고 제안해서,
3. 둘다 이스라엘 스타일
입니다.
아사프는 위로,
저는 아래로
엘레베이터 버튼을 눌렀습니다.
때는 8시 반.
Eva 아사프, 당신은 행복한가요?
Assaf 저는 불만족하죠.
그리고 이 불만족이 이스라엘 스타트업 혁신의 근원이라고 할까요?
Eva 그래도, 이스라엘 사람들은 인생을 즐길 줄 알아요.
샤밧에 쉴 줄 아는 것, 그것도 이스라엘의 혁신에 일조하는 것 같아요.
우리는 서로에게
행운을 빌고 헤어졌습니다.
집에 오니 9시.
휴우 오늘 인터뷰 세 개.
그리고 아사프와의 60번째 인터뷰.
저녁을 먹지 않아 배고프네요.
이 블로그를 쓰는 지금은 새벽 2시.
1시 반에 그냥 잘까 하다가,
오늘 이야기를 마저 쓰고 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맙게도, 집에 와보니
링크드인에 오늘 인터뷰의 짤막한 후기를 쓴 아사프.
정말이지,
인터뷰는 늘 저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됩니다.
남은 일 주일도 화이팅!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