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25일 화요일

[에바노트 / 유럽 거닐기] 이스라엘 텔아비브 - 재회


텔아비브
Tel Aviv


여기는 폴란드 바르샤바,
쇼팽 공항입니다. 

텔아비브 행 비행기에 올라타는 사람들. 



탑승객 중 정통유대교도도 있었군요.


WizzAir를 통해서
왕복 15만원으로, 텔아비브 - 부다페스트,
바르샤바 - 텔아비브
여행을 할 수 있었어요. 


줄을 잘못 서서 
바람이 너무 차가운데
마지막으로 탑승..


유럽 여행을 떠나길 참 잘 했습니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15명 중 몇은
1월 말에 귀국하고,
몇은 영국 여행 후 귀국하고, 
저는 동유럽 여행 후 가장 늦게 귀국합니다.
(물론 이스라엘에 5개월 더 머무르는 오빠도 있지만요.)

13일 간
헝가리, 오스트리아, 체코, 폴란드를 여행했고,
나라 하나 하나 소중한 추억을 안고 갑니다.
순위를 매길 수도 없을 만큼,
각기 다른 빛깔로 빛나는 보석 같습니다.

여행에 대한 큰 기대가 없었습니다.
그저 싼 값의 비행기 티켓을 이용해서
한 번 여행을 하고 한국에 와야겠다.
그 생각으로 계획한 여행이었습니다.
비행기 티켓도 가장 저렴한 헝가리, 폴란드로 선택.

기대가 적었던 만큼
제가 마주친 행복은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여행을 즐기는 방법을 알아가고 있어요.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보다
마음의 소리를 들어서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을 하고,
책을 읽고,
생각에 잠기기도 하고(멍 때리기도 하고),

좋은 취미가 생겼어요.
1. 초상화 그려서 선물 하기
카우치서핑을 한 네 호스트 모두에게 선물했습니다.
2. 엽서 사서 편지쓰기 
그리고 현지 우체국에서 보내기

여행이 즐거운 건
인생을 사는 여러가지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레코드판에 음악을 듣고, 암벽 등반을 하는 오메르,
캐나다에서 원주민과 산 적이 있고, 배관공, 식당주인, 가이드를 한 다니엘 아저씨,
유기농 가게에서 일하는 비건 청년 토마스,
시크교의 인도 레스토랑 주인 토니왈라 아저씨



텔아비브 도착.



악명 높은 이스라엘 입국 심사를 마쳤습니다.

3일 후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고,
원래 이스라엘에는 스타타우 학생으로 있었다고 말하니까
1분 정도만에 보내주었어요.

참고로 입국 심사 때는 영어로만 말하고,
관광객이라고 말하는 것이 좋아요.


기차

2주 만에 쓰는 히브리어.
기차를 기다리는 남자에게
히브리어로 
이 기차가 하샬롬까지 가는 거냐고 더듬더듬 물어보니
내 히브리어가 답답한 듯
영어로 대답해주는 그.
그래, 내 히브리어는 아직이지..

하지만 카우치서핑 집에 와서
또 열심히 히브리어로 대답하려 노력 중.



환전

50달러를 환전하니
세켈로 고작 154세켈...
하하 참.

동유럽에서 여행할 때는
50달러가 그렇게 큰 돈이었는데
이스라엘에 와서
154세켈을 보니, 참 작은 돈으로 여겨지네요.
무시무시한 이스라엘 물가를 실감하며
묵직한 배낭을 지고
40분을 걸어서
킹조지 거리에서 가까운 
카우치 서핑 집에 도착했습니다.



마지막

오자마자 이메일 답장.
한국에 오기 전에 인터뷰 6개를 더 하고 올거에요.
내일 3개,
모레 3개,
그리고 모레 밤 10시 비행기로 한국에 옵니다.

인터뷰 74개 목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게요. 

점심 12시에 먹은 것으로 
새벽 1시까지 버티니 상당히 배가 고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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