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Prague
토마스 덕분에
겨울에 프라하를 방문했음에도
프라하를 초록색으로 기억하게 될 것 같아요.
토마스네 집에 있으면서 항상 빵을 먹었습니다.
이 빵은 분명 토마스가 먹을 수 있게 달걀, 우유를 넣지 않은 것일텐데
향이 마치 들판 위에서 곡식의 내음을 맡는 듯
향긋했어요.
빵에다 늘 올리브, 겨자씨, 사탕무를 발라 먹었는데
제가 너무 많이 먹은 것 같아
하나 새로 사왔습니다.
99코루나 (5천원 정도) 였어요.
한나 씨는 제이미 올리버를 참 좋아하시는지
그의 요리 책이 하드커버로 4권 정도 있었습니다.
밤늦게 까지 컴퓨터 작업을 할 때
오른손이 습관적으로 향하던 곳.
마트에 갔을 때 견과류의 가격을 알고는 너무나 죄송해졌습니다.
오늘 아침엔 10개만 먹었어요.
토마스 노트북에
Vegan,
I love Norway
제가 반해버린 코코넛 바나나 케이크.
오로지 코코넛 가루 바나나로 만든 것이며,
구운 것도 아닙니다.
토마스가 비건이기 때문에 한나씨가 이렇게 만든 것인데
정말 맛있었어요!!
끝의 크러스트가 초콜릿인데 정말 굿굿!
미처 사진을 찍지 못한 것이 하나 있어요.
바로 분리수거통!
폭이 어깨넓이인 플라스틱 4단 수납장으로
1층에는 캔, 2층에는 음식물 쓰레기, 3층에는 플라스틱, 4층에는 종이인데
정말 실용적이고 깔끔했습니다.
토마스 고마워.
한나 씨 고맙습니다!
한나 씨는 제 빨래도 해주셨어요.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마음씨 고운 분인 것을 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나씨는 피트니스 센터에서 일하신다고 해요.
3박 4일 간 잔 곳.
결국 감기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체코인들은 집 안에서 우리처럼
신발을 벗습니다.
토마스의 집이 있는 9지역.
오늘이 마지막이군요.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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