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22일 토요일

[에바노트 / 유럽 거닐기 ] 체코 프라하 - 체코의 암흑기를 보여주는 공산주의 박물관

프라하
Prague


카지노 건물.
여기가 공산주의 박물관입니다.


테라스에 나가보니 북한의 공산주의에 대한 사진과 정보가 나열되어 있었어요.
임진강을 건너는 북한 사람들의 모습.
잡혔을 경우에는 사망.
삼족을 멸한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그렇게 중국에 도착한 이후에도 텐트생활.

2013년 6월 5일 헤럴드 경제에 따르면
탈북자들은 중국인, 라오스 브로커에게 500~1000만원을 주고 빠져나오는 식입니다.
최근에는 탈북자의 수가 줄어 연간 3000명이다가
매달 100명으로 줄었고,
그로 인해 브로커 간 경쟁이 심화되어 서로 밀고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탈북아기 중 몇은 미국에 입양을 보내기도 한다고 합니다.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30605000270&md=20130612235127_BC (검색일 2014년 2월 22일)


북한은 영양실조로 죽습니다.

정부에서는 북한 사람들의 인권을 돌보는 대신
김정일, 김정은을 우상화하는 데 엄청난 돈을 쏟아 붓습니다.


체코의 공산주의

체코에서는 근면한 노동자들을 영웅화하여 포스터에 넣었습니다. 

이 당시에 많은 돈을 번 사람들은
정부관료, 의사, 화가 등 공산주의 체제를 정당화하는 데 도움을 준 사람들입니다.


노동자들의 노동환경.


공산주의 하에서
학생들에게 '공산주의'에 대한 교육은 매우 중요했습니다.
충실한 '공산주의 하의 인민'을 양성하기 위해서
학교에서는 자본주의는 나쁜 것이며,
근면한 노동을 강조하여 아이들을 교육했습니다.


마르크스, 레닌.

그리고 공산주의 하의 체코슬로바키아


공산주의 하에서는 기존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 하키 등
들을 인정하지 않았고, 이들을 처형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후에는 이들을 공산주의를 위한 모델로서
등장시키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하기에 이릅니다.


이 당시의 식료품 가격은 모두 정부에서 통제하였습니다.

정부에서는 엄청나게 많은 농약을 살포하였고,
이에 따라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일생동안 얼마만큼의
독극물을 섭취하게 되었습니다. 

(이 장면이 영상에서 비커에 각각의 독극물 섭취량을
스포이드로 떨어뜨리는 장면이 나왔는데
정말 경악할만 했습니다.
마지막 장면은 이 독극물들을 쟁반에 담아
신생아들에게 어여쁜 간호사가 가져가는 것이었습니다.



미국의 자본주의를 비웃는 캐리커쳐들.


첫번째 
"진짜 친구는 근면한 노동자들 사이에서 만날 수 있다."
두번째
"광산에서 일하는 당신은 우리의 영웅"
세번째
(잡지를 보고있는 남자를 노동자 두 명이서 한심하다고 여기는 내용이었다.)


벨벳 혁명. 1989

벨벳혁명(Velvet Revolution)은 1989년 체코(당시 체코슬로바키아)의 공산정권 붕괴를 불러온 시민혁명으로, 피를 흘리지 않은 무혈혁명이었다. 

1948년 공산정권이 들어선 체코슬로바키아는 1968년 당 제1서기인 A.두브체크의 주도로 자유화운동인 일명 '프라하의 봄'을 시도하였으나 바르샤바조약기구군의 침입으로 좌절되었다. 

1977년에 다시 일어난 체코슬로바키아 국민은 정부의 인권탄압에 항의하고 헬싱키조약 준수를 촉구하는 '77헌장'을 공표하였다. 이어 1989년에는 바츨라프 하벨의 주도 아래 공산통치 종식과 자유화를 요구하는 '벨벳혁명'을 일으켰고 최초의 자유선거로 하벨이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를 '벨벳혁명'이라 부르는 까닭은 부드러운 천인 벨벳처럼 피를 흘리지 않고 평화적 시위로 정권 교체를 이뤄냈기 때문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벨벳혁명 [Velvet Revolution]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벨벳혁명에서 정말 국민들이 피를 흘리지 않았을까.
내가 이 박물관의 상영관에서 본 영상에서는
구타 장면과 폭력적으로 경찰이 시위를 진압하는 장면이 가득했는데.

영상에서 한 밴드가 노래를 부른다.
영상으로는 체코 시민들이 경찰에게 구타당하고 피흘리는 장면이 나온다.
프라하. 지금 내가 관광하는 이 도시가 25년 전에는 시민들의 데모와 자유화에 대한 부르짖음으로 가득했던 곳이라니.
노래는 놀랍게도, 그 가사를 모르고 들었더라면
편안한 곡이라고 생각이 들만큼
그의 목소리에는 그 어떤 분노, 적개심의 감정이 들어있지 않았다.

고마워요.
내 약함을 알려주어서. 힘을 길러야 함을 알게 되었어요.
고마워요.
추함을 주어서. 아름다움을 갈망하게 되었어요.
고마워요.
쓴 맛을 보여줘서. 잠의 달콤함을 알게 되었어요.
..

라는 식의 가사로 이어지는 이 노래를,
가슴 아프게 들었다.
오히려 가수의 절제된, 부드러운 목소리 때문에
프라하 시민들이 갈구하는 자유화가 더 간절하고 서글프게 느껴졌다.

영상으 보면서 광주민주화운동도 생각 나고,
쌍용자동차 파업 사건도 생각 났다.

아마도 내가 '화려한 휴가', '저 달이 차기 전에' 영화를 보아서
그 장면들이 더 겹쳐지는 것 같았다.




책상 마저도 별.


공산주의 박물관의 같은 층에 자리한 카지노.
참 아이러니 하다. 

이스라엘의 키부츠도 공산주의에 대한 실험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실험 역시 실패하여
이제 키부츠는 굉장히 자본주의화 되어 있다.

공산주의는 몰락했지만
자본주의 하에서 사는 우리가, 그리고 내가 기억해야 할 것은,
나의 한계효용이 체감하는 것을 남에게 나눌 때
그것이 남에게는 큰 효용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 아닐까?

마리 앙투아네트가 고기 한 점을 더 먹는다고 효용이 더 증가하지 않지만
서민이 빵 한 조각을 더 먹을 때의 효용은 하루의 끼니에 버금가는 것이므로.

이건 정말이지 나에게 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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