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4일 화요일

[ISUP/ 이스라엘 그녀의 스타트업 생존기] 한국 이스라엘 최초의 펀드, 맥펀드(MacFund) 아미 오카비 인터뷰 스케치


MAC Fund
맥펀드



아미 씨에게 앞서 두 번 정도
인터뷰를 신청했던 것 같습니다.

지난 주 KIEF 2014때 아미 씨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다시 인터뷰를 요청했지요.
아미 씨는 흔쾌히 승낙하셨습니다.


드디어 오늘. 

로비에 앉아계신 직원 분에게 아미씨와 인터뷰하는 곳이 어딘지
히브리어로 물어보았는데
대뜸 차를 내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알고보니 아미씨는 30분 늦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저는 소파에 앉아서 앞에 똑같은 책이 7권 정도 쌓여있는 것을 보고
한 권을 집어들었습니다.

이스라엘 내의 사진 수상작을 모은 사진집이었습니다.
저는 그 사진집에 빠져서 사진 설명을 읽으며 사진집을 한 장 한 장 넘겼습니다.
(지금은 밤 12:22. 룸메이트가 언제 잘 거냐고 물어보길래,
불을 끄고, 부엌으로 나와서 글을 마저 씁니다.)

이강근 목사님이 말씀하셨어요.
사진은 찍사가 아니며, 처음 생겨났을 때 사회의 실상을 전달하는 고발의 기능을 했다고.
그 의미에서 볼 때 이 사진집에 실린 사진들은 또한 이스라엘 사회의 문제점들을 고발하고 있었습니다.

인상 깊었던 사진들
-Tent Demonstration: 텔아비브의 집값이 너무 높은 것에 반발하여 공원에 텐트를 치고 데모를 하기 시작한 사건. 두 장의 분신자살 사진. 놀이터에서 잠자는 노숙자들의 사진. 따뜻한 음식을 줄을 서서 배급받는 사진.
-극정통유대교도에 대한 사진들: 정통유대교도 여인들의 사진, 정통유대교 사이에서 태어난 다운증후군의 두 남녀의 결혼 사진, 한 랍비의 죽음으로 한 공통묘지에 수많은 정통유대교도들이 몰려있는 사진          
-성매매 사진
-아랍남자아이들이 총을 겨누고 목을 조르는 장난을 하는 사진
-베들레헴 예루살렘 사이의 체크포인트에 문제가 생겨남에 따라 이 체크포인트를 지나서 일해야 하는 트럭노동자 등이 시간을 아끼기 위해 체크포인트 주변에서 담요를 덮고 자는 사진.

...

"에바?"

고개를 들어보니 아미가 서있었습니다.
아미가 늦어서 미안하다며 사과를 하는데
시간을 보니 50분이 지나있었습니다.

아미는 저를 회의실로 안내했습니다.


Ami는 잘 나가는 변호사이자, 맥펀드의 공동회장이자 공동대표,
그리고 한국 이스라엘 명예총사입니다.

아미의 인터뷰는
1.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생태계
2. 맥펀드
3. 창업가에게 조언
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맥펀드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
맥펀드는 2010년 6월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이
한국에 방문하여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난 것을 계기로
설립된 최초의 이스라엘 한국의 벤처캐피탈입니다.

클린테크, IT, 헬스케어 부문으로 투자를 하며,
현재 이스라엘 스타트업 5개, 한국 스타트업 3개가 포트폴리오에 있습니다.
주로 late stage의 스타트업이면서 이스라엘, 한국, 아시아 시장에서 실제로 상업화할 수 있는 기술에 투자합니다.

http://www.mac-vc.com/

*후기

힐세리온은 맥펀드에서 투자한 한국의 세 개 스타트업 중의 하나입니다.
힐세리온의 류정원 대표님께서 친히 댓글을 달아주셨고,
힐세리온에 투자한 것으로보아 late stage만 투자하는 것만은 아니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즐겁게 인터뷰를 마치고 나서는데
문득 아미와 사진을 찍지 못한 것이 생각나 뒤돌아섰습니다.

Itai 뭔가 빠뜨린 것이 있나요?
Eva 아미 씨와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바쁘시니까 안되겠죠? 

이타이는 대답 대신 자기를 따라오라고 말했습니다. 

아미는 정색을 하며 자기 비서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하더니
이내 농담이라며 가장 경치가 좋은 곳에서 사진을 찍자고 말했습니다. 

아미는 꼭 두 장을 찍어야 한다고 말했어요.
먼저, 한국 스타일.


그리고 이스라엘 스타일.


이렇게 기분 좋게, 
그의 사무실을 나왔습니다. 

제가 한국에 돌아가기 전에
밥을 사주겠다는 아미.
우와.. 이스라엘에서 이스라엘 사람이 밥을 사준 경험은
스타트업 인터뷰 57번 중에 앞서 딱 한 번 밖에 없어서
바쁜데도 이 제안을 해준 아미씨에게 정말 고마웠습니다.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가는 20분 거리의 길이
올 때보다도 훨씬 더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오는 길에 향신료 가게가 있어서 들어갔습니다.


밥 위에 뿌려 먹을 향신료를 100g 샀어요.
10세켈(3000원 정도)




버스에서 내려서 시계를 보니 오후 5시.

5:15에 가이 다간 씨와 미팅이 있어서
바로 킹조지에 갔습니다.



가이 씨와,
아마도 엠마 씨 15개 세션에 이어
혁신에 대한 기사를 연재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오늘 돌려 받은 히브리어 작문 시험지.
열심히 썼다고 선생님이 코멘트를 달아주셔서
행복했습니다.


으아 이제 새벽 1시 13분이네요.
눈이 감깁니다.

내일은 인터뷰 3개, 미팅 1개가 있어요.
이제 잠자리에 듭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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