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verr
파이버
Fiverr는 5달러로 무엇이든 매매할 수 있게 해주는 웹사이트이다.
5달러를 내고 번역, 디자인, 잔심부름은 물론
수천 만 명이 모인 대형경기장에서 당신 회사의 로고가 찍힌 티셔츠를 입고 비디오를 찍어주는 것,
당신의 스토리를 담은 우쿨렐레 노래를 직접 써주고 연주한 비디오를 찍어주는 등
기상천외한 일들까지 해주어서
‘Fiverr에 중독됐다.’라는 말까지 떠돌게 하는 스타트업이다.
파이버, 그 험난한 인터뷰 섭외기..
왜 그렇게 간절했느냐고 물으면
1.한국의 백수, 백조들이
직장에 찌든 사람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게 하기 위해,
반드시 파이버를 한국에 소개하고 싶었다.
2. 엠마 부틴이 여러 번 언급한
10억 달러 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스타트업
3. 미국의 프리랜서가 2020년에는 50%를 차지할 것이라는 연구결과.
긱에코노미의 도래
에 대한 미카의 의견을 직접 듣고 싶었다.
...하지만 결코 가볍게 볼 스타트업이 아니다. Fiverr는 단기 비정규직, 계약직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긱Gig들이 증가하고 있는 사회인 긱에코노미Gig Economy의 리더라고 할 수 있기 때문. Fiverr의 CEO인 미카 커프만Micha Kaufman은 긱들이 미국의 5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온라인 플랫폼이 긱들을 고객과 연결시키는 역할을 수행해서 경제의 원동력으로 이끌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1차 시도 (2013년 8월 8일)
현재 중국에 있어서 안 된다는 샤이.
2차 시도 (2013년 9월 21일)
샤이의 잘근잘근.
미카와의 만남 (10월 23일)
파이버 파티 때 사무실을 방문해 미카를 만났고,
구두로 인터뷰 약속.
그리고 Fiverr 기사 작성
3차 시도(11월 18일)
미카의 오곡오곡.
4차 시도(1월 1일)
링크드인을 통해 파이버에서 일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조르기 시작.
"미카가 무척 바빠서 답장을 못한 것 같습니다."라는 대답
그리고
가이가 암스테르담의 페기 소개.(1월 5일)
페기가 뉴욕의 아담 소개.(1월 5일)
아담과 여러 번 핑퐁.
나와 여러 번 사전대화를 약속했으나 파토
파이버 직접 사용 (1월 12일)
내 프로필 사진을 심슨화 해줌.
5000원 치고는 음..
하단의 멋진 필기체는 내가 이 심슨그림 제작자에게 피드백 해준 것이다.
만약 당신도 하고 싶다면 여기 클릭.
추천은 안 한다. :P
5차 시도 (2월 5일)
아담에게 한번 더 조름.
아담이 이스라엘의 에이탄 소개.(2월 10일)
2월 11일 이후 연락 끊김..
6차 시도 (2월 24일)
에휴. 파이버랑은,
안 될 것 같아.
그래도 마지막으로 한국 가기 전에 말이나 해보자.
그리고
마침내 출국 하루 전, 에이탄의 소개로
2월 26일로 잡힌 인터뷰!!!
로비: 여기서 조금만 기다리세요.
미카 씨가 내려올 거에요.
때는 오후 2시.
늦은 식사 중인 직원들.
입이 즐거워야
일도 즐겁게 한다는 철학.
드디어 만난 미카!!!!!
미카 씨는 어제 미국에서 돌아왔으며
며칠 후 다시 미국행.
이렇게 10일을 간격으로 미국 - 전세계를 돌아다닌다고 해요.
파이버 사무실은
이스라엘 텔아비브, 미국 플로리다주와 뉴욕 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습니다.
2010년에 파이버가 나왔을 당시에는
오바마 선출이 된 해였고,
그 해의 화두는 '실업률' 증가,
고학력의 저임금 문제 등이었습니다.
파이버는 정말 시대를 타고난 스타트업
미카: 오랜만이네요.
에바: 미카 씨, 정말 다시 만나서 반가워요.
미카: 첫 아이에게 잘 해주지를 못했어요.
두 번째 아이를 낳았을 때 결심했죠.
일 주일에 한 번은 3시에 퇴근해서 아이를 데리러 가고,
아이와 놀아주며 하루를 보내리라.
저는 이 신조를 10년 동안 지켰어요.
그리고 심지어 지금은 이 원칙을 파이버 직원들과도 공유합니다.
일주일 중 한 요일은 3시에 퇴근해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아이가 없는 사원은 자기계발을 하는 겁니다.
에바: 샤밧(안식일)이 있는데도요?
미카: 주말만 아이들과 보내면 함께 보내는 시간이 너무 적잖아요.
와.. 대단..
정말 유대인 사람들은 휴식을 '일을 하지 않는 시간'으로 보지 않는다.
휴식을 새로운 창조를 위한 꼭 필요한 시간으로 간주한다.
그리고 스타트업 인터뷰를 갈 때마다
빠지지 않고 늘 말해주는
가족의 가치.
일이 늘 우선되고, 그러기 위해 가족들의 시간을 희생하던
내 한국에서의 기억이 떠오른다.
이스라엘에 오기 전 가족 다같이 회식, 딱 한 번 했던 기억.
미카: 프리랜서는 외롭습니다.
하지만 파이버는 단순한 시장이 아니라
'공동체'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렇다. 정말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다.
백수였던 20대 청년이 파이버로 돈을 벌어 포드 자동차를 산 이야기,
고등학교 때부터 파이버를 해서 가장 긴 팔찌 만드는 것으로 신기록을 세운 소녀 이야기,
파이버 내의 프리랜서들이 함께 모여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파이버 공식 블로그에서 더 많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
미카: 이제 모든 사람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브랜드인 시대가 올 것입니다.
놀라웠다.
이미 내가 그렇기 때문에.
나는 1월 말 피치나잇 이후로 내 스스로를 스타트업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미카씨, 정말 고맙습니다!
아 정말 미카 씨와 인터뷰,
71번째 인터뷰를 끝내고 나니
날아갈 듯 했다.
이제 정말 미련없이 한국에 올 수 있을 것 같다.
내일 남은 인터뷰 세 개.
무려 세 지역을 돈다.
텔아비브 - 헤르쩰리아 - 라나나
그리고 한국 행.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