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6일 월요일

[ISUP/ 이스라엘 그녀의 스타트업 생존기] 데모데이 심사위원이었던, 기자 벤처캐피탈 (Giza VC) 회장님과의 인터뷰


기자 벤처캐피탈 
Giza Venture Capital 


기자 벤처 캐피탈(이하 기자VC)을 방문했습니다. 

기자VC는 제가 가는 기숙사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라맛아비브몰의 타워 12층에 위치해있습니다. 

지난 한국 스타트업 캠프 데모데이 때 
기자VC의 회장인 제에브 홀츠만 씨가 심사위원 중 한 명으로 오시기도 했지요. 


인터뷰 시간보다 30분 일찍 도착했습니다. 

Eva기자 벤처 캐피탈을 인터뷰하러 왔습니다. 

Maya네, 뭐 마실래요? 커피, 차?

차 마실게요. 

저는 인터뷰이들이 혹시 인터뷰를 더 일찍할 수 있는지 물어볼게요.

굳이 저 때문에 일찍 시작하지 않아도 되는데..
저는 인터뷰 준비를 하려고 일부러 일찍 온 거였거든요. 
죄송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야는 저를 이 회의실로 안내했습니다. 

제가 생각한, 실용성만을 강조한 차갑고 하얀 사무실이 아니었어요. 
부유하게 사시는 큰아버지댁에 온듯한
따뜻하고 정감있는 공간이었어요. 
(결국 제가 기자VC에 받은 인상도 그랬습니다.)

저 회전의자에 앉는 순간
그 의자의 편안함과 바퀴가 구르는 그 바닥의 매끈매끈함에 놀랐습니다.   

마련해주신 차에 입을 대기도 전에
유발 애브니 씨가 들어왔습니다. 


유발 애브니씨.
우연히 스타타우에서 이 분의 강연을 듣게 되었었죠.
오늘은 유발 씨와의 두 번째 만남이었습니다. 

기자VC의 회장님이신 제에브 씨가 오기 전에 
유발 씨에게 제가 준비한 질문들을 읽어드렸습니다. 

아주 똑똑하고 명철한 VC 앞에서
"VC는 무슨 일을 하나요?"로 시작한
정말로 궁금했던 질문들을 20개 정도 소리내어 읽고나니 
막상 써내려갈 때는 만족했던 질문들이
별로인가 생각이 들어 부끄러워졌어요.

특히 제가 쓴 질문 중에 
Fundraising과 Investment을 비슷한 질문으로 각각 따로 만들어서
인터뷰 전에 유발씨에게 
궁금한 것을 질문하고 싶어졌어요. 

 Eva: 유발씨, 제가 사실은 투자관련 용어들이 그리 익숙하지 않습니다. 
혹시 Fundraising과 Investment의 차이가 있는 건가요? 

Yuval:
Fundraising을 100만 달러를 한다고 합시다. 
대체로 1년에 2%씩은 Management Fee로 들어갑니다.
이걸 10년 한다고 하면 20만 달러이겠지요. 
결국 Invest투자할 수 있는 돈은 80만 달러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80만 달러를 10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합니다. 
성공적인 스타트업으로 인해 x2, x3을 벌었다고 합시다.
그러면 240에서 
원래의 투자금을 갚아야 하니까 100을 빼고, 
그 중에 남은 140에서 80%를 다시 투자자들에게 줍니다. 
기관투자자들이지요. 
이스라엘의 경우 은행인데 그것이 정부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한국의 경우에는 정부인 경우가 많지요. 
NIPA
혹은 민간기업의 경우에는 삼성생명, 한화 등이 있습니다.
결국 VC에게 돌아오는 돈은 150*20% 뿐이지요.
바로 이 방식으로 전세계의 VC들이 다 운용이 됩니다.

유발 씨의 설명은 너무나 명확했어요.
제가 이스라엘을 사랑하고
제가 하는 스타트업 인터뷰, 이 일을 사랑하는 것은
제가 하는 우문에
현답해주는 인터뷰이와 항상 마주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유발씨 기자VC는 왜 그렇게 이름을 기자라고 붙인건가요? 

제에브 회장님이 이집트의 도시인 기자를 무척 마음에 들어하셨어요. 
또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거든요. 
제에브 회장님과 공동창업가 분의 이름 이니셜과 맞아떨어지기도 하고요. 

이 일이 계기가 되어 반드시 이집트의 기자에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기자VC 내부를 둘러보았어요. 

미술관을 방불케하는 공간. 


여기가 co-working space

여기서 하루동안 일을 하면 참 잘될 것 같은데! :)



그렇게 기자VC 인터뷰를 끝내고 (3:15)
'온 김에 뭐 아이쇼핑이나 하지?' 생각이 들어
라맛아비브 몰을 한 바퀴 돌고 (4:20)
'왜 이리 비싸?'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는 길에



참 재밌는 놈일세.



아인슈타인 거리를 걸어서 집에 옵니다. 
제 기숙사 창문 바로 밑에 있는 아인슈타인






이렇게 기숙사로 돌아왔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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