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29일 화요일

[ISUP/ 에바의 실리콘밸리 생존기] 로켓스페이스 첫 날 그리고 베이 브릿지


RocketPlace
로켓플레이스





로켓스페이스에서 엑셀러레이팅을 받고 있거든요.

저희 담당자인 테레사가 건내준
탑승권. 
(정말 우주왕복선 탑승권 같고 귀엽네요)

제가 여기서 일하면서 알아야 할 모든 정보가
요 탑승권 안에 깨알같이 적혀있었어요.

테레사는 친절하게 로켓스페이스 내부를 돌아다니며
자세하게 설명해주었어요.


윤모 씨 맞은편,
제 자리에 앉으니 놓여있는 꾸러미.


꾸러미 속에는 로켓스페이스 티셔츠&
출입카드&
우주인 모양 초콜릿&
커피 캡슐 3개&
로켓스페이스 주변 맛집 지도&
스티커 3장이 들어있었어요.

12시까지 일하고 나서 잠깐 바람을 쐬러 나왔어요.



15분 정도 동쪽으로 걸으니 나타난 샌프란시스코 - 오클랜드 브릿지.
줄여서 베이 브릿지라고 한데요.


회사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점심을 먹고 있더라구요.
와이셔츠를 다들 차려입은 걸보니
스타트업은 아니군요 :)


광장 한 가운데의 간디 동상


나중에 꼭 이렇게 연인과 
바다를 보며 점심을 먹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


어쩜 그렇게 둘이 그림같이 서서
이야기 나누고 있더라구요.


미국에 오면 예린이처럼
영어 책을 읽는 버릇을 들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마침 헌 책을 파는 가판대가 보였습니다.


<LA의 중세> 라니..
소설책인데
제목이 재미있어서 집어들었습니다. 
가격은 5달러.


Book Passage에서는 이렇게 헌 책을 싸게 살 수 있어요.


다시 로켓스페이스로 돌아가는 길이에요.
빌딩 숲으로 전진해나가려던 참.

오늘이 첫 날이니 앞으로
10주간 이렇게 로켓스페이스에서 일하게 되겠지요.
가슴이 설렙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일하면서 살 수 있는 건
여행보다도 더 큰 낭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일도 열심히 해나가야죠. :)
화이팅 하겠습니닷



[ISUP/ 에바의 실리콘밸리 생존기] 가라지 테크놀로지 벤처(Garage Technology Venture)에 방문하다


Garage Technology Venture
가라지 테크놀로지 벤처


미국에 도착한 이후 처음으로 
Korean Startup Camp의 모든 참가자 분들이 모였어요.
서니베일의 Plug & Play, (7월 13일 입성)
샌프란시스코의 RocketSpace, (7월 27일 입성)
그리고 산타클라라의 AltosBusinessGroup (7월 27일 입성)
의 멤버들이 다 모인 것입니다.
아니 실은 한 분이 빠졌어요.

Draper University의 문경록대표님은 
9월에 오실 예정이에요!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Garage Technology Venture 입니다.


입구 옆에 마크가 보이죠?


여기는 Santa Clara
RocketSpace 팀은 1시간 반 동안 Caltrain을 타고 도착했어요ㅠ
추워서 고생중인 샌프란시스코와는 달리 더운 날씨였어요.




세션이 시작되고 빌 레이처드 님께서 
Garage history에 대해 설명해주셨어요. 




"스탠포드 졸업하고 나서 시작했어요. 여러 벤처캐피탈을 거쳤습니다. 4번째 회사를 1997에 팔고 나서 가이 카와사키랑 같이 가라지를 시작했습니다. 벤처캐피탈이 창업가를 위한 기관을 만들기는 저희가 처음이었어요. 개인 벤처캐피탈 벤처 프로그램으로는 처음이었던 거죠. 저희는 스타트업이 성공하기 위해 알아야 하는 것들을 창업가들에게 알려주었어요. 수익을 얻으면 시리즈A를 했고 이게 전통이었습니다. 이후 Guy와 함께 엑셀레이터가 어떻게 성공하는가의 내용을 담아 Art of Startup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가라지 시작했을 때 저희 thesis는 기술이 아니라 글로벌 창업가정신이었습니다. 때문에 전세계에서 최고의 스타트업을 데려오고 싶었습니다. 동시에 저희가 어떻게 글로벌하게 넓힐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추가적으로 빌 레이처드 님의 링크드인 프로필을 보면, 16년 간 가라지를 운영해오신 것을 알 수 있어요. 
빌 씨는 Korean Startup Camp, 저희 프로그램의 중간평가, 최종평가에서 심사위원이 되실거라고 합니다.

Managing Director and Co-Founder

Garage Technology Ventures

 – Present (16 years 5 months)
Garage Technology Ventures is a seed and early stage venture capital firm based in Silicon Valley. Garage started as an accelerator and seed fund, launching in 1998. Garage was the first investor in Pandora, and has funded many successful startups since.

Altos Business Group의 박한진 대표님의 추가 설명





President

Altos Business Group

 – Present (6 years 9 months)Irvine, CA


"가라지는 3천만불 펀드 운영하고 있어요. 엔젤 투자는 50만불 - 250만불(early stage) 정도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후 이나경 주임님께서 
추가적인 사항에 대해서 말씀해주셨어요.


가라지는 다음과 같이 사무실이 구획되어 있어서
팀단위로 일하기 좋게 되어있어요. 


세미나 때 쓰일 것 같은 트인 공간도 있었어요. 

이렇게 가라지 벤처를 나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실리콘밸리에 온 이유,
뉴스젤리 소개!

뉴스젤리는 빅데이터 기반 데이터 시각화를 제공합니다^^
딱딱한 데이터를 말랑말랑한 젤리처럼 만들어줘요. 


다들 멀리 떨어져있지만
화이팅입니다^^

2014년 7월 14일 월요일

[ISUP/이스라엘 스타트업 생존기] Star TAU 학생들의 Wibki 방문기

Star TAU 수업에서 오늘 Wibki를 방문했어요. 


Wibki

윕키



먼저 저희에게 설명해주신 건
All my faves

Shachar씨는 동생분과 함께 All my faves를 창업하셨어요. 
동생이 개발자이 사람이 비즈니스 쪽이었죠. 


All my faves의 매일 방문자수는, 
대략 바르셀로나 경기장 가득찰 정도. 
참고로 바르셀로나 경기장의 좌석수는 99,354개 



Visual Bookmark
말하자면 즐겨찾기를 로고화하는 거죠. 

2006년부터 사업을 시작하셨데요. 
지금은 iOS이지만 안드로이드도 나올거라고. 

현재 마케팅은
아웃브레인,구글을 통해서 하고 계시다고. 



그리고 2주 전에 Wibki를 열었어요. 
지금 소비자의 반응을 듣는 단계이거든요.

1994년에 인터넷을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 항상 당신은 URL로 사이트에 들어갔죠
그때의 즐겨찾기와 현재의 즐겨찾기를 비교해보면 
디자인이 똑같아요.
결국 발전하지 않은 거죠. 

저희는 새로운 브라우징 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로고로 웹사이트에 들어갈 수 있게 하는 겁니다
URL를 타이핑하지 않고요. 

여러분의 경우느 윕키닷컴 코리아를 치면 됩니다웹 네이게이션 툴을 제공하는 거죠. 

Wibki의 인터페이스


이제 Social Aspect도 나올 건데요, 

나는 누구인가?
내가 얼마나 많이 특정 사이트를 갔는지 내 프로필도 제공해준다.

"원하지 않는 사이트들은 넣지 않아도 됩니다그래서 이를 바탕으로 feed를 해주는 것입니다. 자기 친구들이 어떤 웹사이트를 쓰는지 모를 때, 사람들은 이 피드를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희는 인터넷을 브라우징하는 데 있어서 더 소셜이 될 것입니다."


Shachar의 발표 후 우리의 꼬리를 잇는 질문들. 

Min : All my faves 윕키의 경쟁자가 될 것 같아요. 
Sha : 그렇지 않습니다. Wibki는 비주얼로고에 집중하여 낮은 연령층에 all my faves는 높은 연령층을 표적으로 하거든요. 

Min : 이 수많은 유저들을 확보하는 데 얼마나 걸렸죠? 
Sha : 이런 유저들을 확보하는 데 2,3 걸렸습니다. 
마케팅은 거의 SEO로 했고우리가 첫째로서의 이점도 있었습니다.

Young : 구글이 윕키의 경쟁자인가요? 
Sha : 구글은 search를 하고 싶은 것이고그것으로 돈을 벌어요. 
윕키는 discover하고 싶은 거에요구글은 우리를 어떤 방향으로 데려가려고 하는데 우리는 그것을 거부하는 것이지요.

Young : 윕키를 만드는데 얼마나 들었어요? 
Sha : 150,000달러를 부었어요 (150,000,000원)



Martin: Social aspect를 사용할 것 같은데 URL을 공유하는 것은 어떻게 달라지죠
Sha : 공유하는 것도 달라지죠아이디어는 4square의 웹사이트 버전으로 사용하는 거죠.
즉 저에게 재무분석가 친구가 있고, 그 친구가 사용하는 좋은 사이트들의 묶음이 있으면, 
그 친구의 즐겨찾기를 공유할 수 있는거죠. 

Shinae : 비즈니스 모델 좀 알려주세요. 
Sha : 우리는 지금은 광고도 비즈니스모델도 생각하고 있지 않아요유저들을 모으는 게 우선이죠
유저가 많아지면 나중에 스폰서협력사를 구할 수 있어요.





Wibki 방문 후 나가는 우리



 

Eva's Note :

Shachar 씨가 URL복사에서 로고공유로 가는 시기가 올거라고 하셨어요. 
정말이지 모든 것이 Visual, Image화 되어가는 것 같아요. 

놀라운 것은 정말 기본적인 그의 발상. 
URL이 불편하다는 생각을 하기가 쉽지 않은데. 
정말 Back to the Basic. 
즐겨찾기가 94년부터 크게 바뀌지 않고 내려왔다는 것도 신기했어요. 

즐겨찾기 기능이 쓰다보면 참 필요하면서도 관리가 중요한 부분인데, 
Wibki 한 번 써보려구요. 

무엇보다 Socail Aspect가 기대됩니다. 
제가 사이트들을 방문하는 빈도를 모두 다 분석해준데요. 

2014년 7월 10일 목요일

[ISUP/ 이스라엘 그녀의 스타트업 생존기] 아이두무(Idomoo) 인터뷰 뒷이야기. 벤구리온 공항으로 부랴부랴

아이두무
Idomoo

청구서가 사람을 감동시킨다, 아이두무(Idomoo) :유채원의 이스라엘 스타트업

beSUCCESS 기사 바로가기 >> http://besuccess.com/2014/07/idomoo/


점심은 그 고가도로를 걸으면서, 아랍치즈 바른 건포도빵.
이 도시락을 싸오길 참 잘했다.
주변에 먹는 곳도 없고, 맛도 참 좋았다. 



기사 중

아이두무 사무실은 텔아비브에서 북쪽으로 40분 정도 떨어진 
호드 하샤론(Hod Hasharon)에 위치하고 있다. 
인터뷰를 했던 그 날은 필자가 동유럽 여행을 가기 전이어서 20kg 정도의 짐을 지고 
땡볕을 30분 정도 걸어갔던 기억이 난다. 
사진 속 멀리 보이는 건물만 바라보면서 비포장보도 위를 걸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이 건물 앞에 도착했을 때에도 웬일인지 아이두무가 위치한 건물은 철통보안으로 막혀있었다. 경비아저씨에게 방문의도를 설명하고, 아이두무 측의 확인을 받은 뒤에야 철문을 통과하게 해주었으며, 건물에 들어가서도 같은 방식으로 검문절차가 이루어졌다. 


아이두무 사무실은 텔아비브 외곽에 위치한 만큼 사무실은 매우 널찍했으며, 나를 맞아주신 다니엘 세빗 씨도 무척 친절하셨다.


라고 기사에 썼다.


솔직히 말하면 말이다. 
아이두무 인터뷰를 하는데 참 졸렸다. (다행히 영상 속에서 알아볼 정도는 아니다.)
그래서 더 길게 질문을 했던 것 같다.
정말 피곤했다.
30분을 고가도로 옆으로 걸었으니까.


사실은 말이다.
아이두무 인터뷰기를 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나에게 적어도 5번은 메일을 써서
아이두무 인터뷰기를 빨리 올려달라고 하셨던 것이다. 

(필자도 인터뷰기를 연재하면서 뒤에 말 못할 사정들이 정말 많다.)


사무실을 나와 
크파르 사바에 가기 위해 길을 물어보았다.


정말이지 내 몸은 녹초가 되어있었다.
보이지 않지만 등에는 16kg짜리 짐이 들려 있었다.

왼손에는 코트와
투명 봉지에는 선교사님께 드릴 담요와 책 두권

오른손에는 아이패드 등이 든
가방


크파르 사바에 있는 선교사님 댁에 가서 담요랑 책을 전해드렸다.
참 무거웠는데, 기쁘게도 다시 사모님이 나를 기차역까지 데려다주셨다.



크파르 사바 기차역.


공항에 도착해서 너무 배고파서
내 자신에게 상을 주기로 했다.
1만원 정도 하는 샌드위치.


그 사이에 온 7통의 메일 정리.

이후 터미널을 확인해보니 현재 있는 공항은 A동인데,
B동으로 아예 알파벳이 달랐다.
경찰에게 물으니
아예 버스를 타고 다른 지역에 위치한 터미널까지 가야 한다는 것이다.
 20분 가량 버스를 타고 가서 
검문대를 통과해야했다.

출국심사가 매우 엄격했다. 
정말 내 소지품 하나하나에 다 그 집게를 갖다대는데
그 집게를 처음 갖다댄 곳이 내 운동화였기 때문에
나는 그 여자가 그 집게를 내 속옷이 든 봉지에 넣을 때 정말 기겁을 했다.

참 대단한 여정..
그 터미널에 갔다가 다시 20분 동안 버스를 타고
원래있던 곳으로 우리를 다시 태워다준 것이다. 

앞으로 정말 터미널을 잘 확인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ISUP/ 이스라엘 그녀의 스타트업 생존기] 모르는 집에 대고 도움을 청하다. 우여곡절의 도브 모란(Dov Moran) 인터뷰.



도브 모란
Dov Moran



도브 모란은
이스라엘의 정신적 지주다.

최초로 USB를 만들어 벼락부자가 된 그.
10조원을 벌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돈을 걸고 다시 사업을 시작했다.

실패.
그리고 그 돈을 모두 날리고 만다. 
안타까운 주변 사람들.

하지만 그는 다시 한 번 더 창업을 한다.
다시 한 번의 실패.

하지만 그는 다시 도전한다.
이번에는 앞선 두 번에 비해서는 잘 되고 있다고 :)

Geektime에서는 2013년
그의 지칠 줄 모르는 열정에 대해
공로상을 수여하였다.

그를 처음 만난 것은 2013년 12월 말의 
스타트업 데모데이에서 였다. 

그리고 이어 그를 반드시 인터뷰하고 말리라
다짐했다.

지금 그 이야기를 시작한다.


텔아비브 떠나기 전날 밤.
그바힘에서 또 늦게까지 일했던 모양이다.




아침에 일어나 주섬주섬 청소를 시작했다.
예상보다 3시간이 더 걸린 절차를 통해 열쇠를 반납했다.




히브리어 종강시험을 보러 갔는데 교실은 텅 비어있고

아무도 없었다. 





나는 버스에서 내려 한참을 직진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지나지도 않고, 
거리 이름이 명시되어 있지도 않아서 계속 걸어갔다.

내가 제대로 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카페가 처음으로 나타나자 나는 직원에게 물었다. 
첫번째, 카페카페의 종업원이 거꾸로 가라고 했다. (맞았다.)

두번째, 창의적이고 아기적인 카페의 여주인이 멀리있다고 했다. 
택시를 타고 가는 것을 제안했다. (틀렸다.)

택시가 너무 안 잡혔다. 애가 타들어갔다. 
나는 애절한 눈빛으로 지나가는 차의 주인들에게
눈짓을 했으나 차를 세워주는 이는 없었다. 
그렇게 여러 대를 보내고 나서 택시 한 대가 섰다.

택시는 HaPardes라는 거리 이름을 듣고 바로 주행해나갔다.
하지만 정작 그 거리에 왔을 때 15번지가 없다며 나에게 도리어 화를 냈다.
나는 패닉이었다.
아이패드를 한 손으로 들고 다니다가 실수로 지운 것인지
확대사진도 없었다.
나는 전화 한 통을 부탁했다. 
그런데 리모르의 번호도 맞지 않는 것이었다.
나는 하릴없이 20세켈을 지불하고 차에서 내렸다.
인터뷰까지 15분 가량이 남았고, 그때까지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정말 더운 날이었다.
내 짐은 정말 버거웠다. 
나는 HaPardes를 따라 걸었다.
48번지에서 24번지에 가기까지, 
정말 홀수번지가 들어서야 할 곳은 농장으로 쓰이고 있었다.
그 농장을 다 지나니 5번지였다.



나는 5번지 집에다 대고 불렀다.
“슬리하!!”
이윽고 한 남자가 창을 열었고, 나는 길을 잘 못찾겠다고 말했다.
남편 분은 잠깐 기다리라고 말했다. 이윽고 그의 아내가 차를 꺼내왔다.
정말이지 구사일생이었다.
시계를 보니 1시 26분이었다.
그 집은 내가 택시가 데려온 곳의 정반대편에 있었다. 

“하파르데스라는 말은 오렌지의 어린 나무라는 뜻이에요. 
그래서 이렇게 오렌지 나무가 많은 거에요.”

그 아줌마는 나를 15번지 앞에 내려주었다.
나는 감사해서 어찌할 줄을 몰랐다.
나는 가방에서 마지막 남은 한국여인의 책갈피를 꺼내 그녀에게 건냈다.
그녀는 한국에 가서 날 찾아오면 되는거냐고 물었다. 
우리는 함께 웃었다.






도브 모란 씨를 만나려면 위층으로 올라가라고 
한 여자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내 행색이 전혀 기자로 보이지 않았나 보다.
(이해해주시길. 
나는 10시간 후 동유럽행 비행기를 타러가려 했으니까)


이윽고 도브 모란 씨를 만났다.

정말 감격스러운 만남이었으나
그는 바쁜데다가 내가 늦었고, 인터뷰도 원래보다 7분 길어져
약간 예민해지신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