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20일 토요일

[ISUP/ 에바의 실리콘밸리 생존기] 페이스북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토마스 님과 미팅

Facebook
페이스북


오늘은 페이스북에 가는 날입니다. 


오늘은 가는 길에 바보짓을 좀 했어요. 

10:10
집에서 로켓스페이스까지 걸어간 뒤에
10:40
로켓에서 페이스북 제안서를 인쇄하고
10:58
택시를 타고 ($12)
11:04
4th & King St. 칼트레인 기차역에서 내려
11:07
출발한 기차 ($7)
12:00
에 Menlo Park역에 도착해
12:10
바보같이 반대 방향으로 가는 296번 버스를 탔고 ($2)
12:25
다시 제대로 가는 버스를 타서 ($2)
12:45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Willow Road를 20분 정도 부지런히 걸었습니다. 



willow 미국식 [|wɪloʊ] 미국식 발음듣기 영국식 [|wɪləʊ] 영국식 발음듣기 단어장추가 중요
willow 썸네일


저 '좋아요' 마크.. 
페이스북이로군요..


그러고보니, 8월 27일,
3주 전에 방문했을 때와
배경이 더 화려하게 달라졌네요. 

그 때는 정말 페이스북 내에 아는 사람이 없어
이 사진만 찍고 돌아왔어야 했어요.

페이스북은 정말 페이스북(에서 일하는) 친구가 있어야
접근 가능한 그런 곳이었던 거죠.






참고로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서 약속을 잡은 것은
처음 막무가내로 이스라엘 스타트업 인터뷰를 시작한 이후 
이번이 거의 처음이었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할 수도 있지만
페이스북 회사 내에서는
페이스북이 비즈니스 용도(가령 미팅 약속)로도 쓰이는가 봅니다. 

참고로 저는 아직도 토마스 님의 친구가 아니며,
토마스 님 이메일도 모릅니다.

페이스북에 토마스 님을 방문하고 난 지금도
군대(페이스북)의 동창을 1시간 면회하고
집에 돌아온 것 같은, 단절된 추억의 묘한 느낌입니다.


해커웨이에 도착.


'좋아요' 마크가 참 다양하게 쓰이네요..


페이스북 현관문


이번에는 이렇게 통행증을 발급 받았습니다. 

약속은 2시인데
1:08에 도착해서 시간이 넉넉히 남았어요.


사실 페이스북 현관의 이 직원분들은
다른 기업에 비해 좀 불친절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점심을 안 먹어서
레몬 스파클링 워터를 꺼내들었어요.


페이스북 직원이 저와 동행하기 전까지는
제가 출입할 수 없는 저편에는
평화로이 낙원을 거니는 듯한 페이스북 직원들


저는 잠시, 마크 저커버그의 영상을 보았습니다. 
마크는 기술의 혁신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한
희망과 열정으로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미팅 15분 전에 깨달은 것은, 
토마스 님이 17번 빌딩으로 오라고 했던 것. 
저는 서둘러 17번 빌딩으로 갔습니다. 

여기 오기까지 경비실 3곳에 질문한 것 같아요.


2:13 페이스북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인 토마스 님이 나타났습니다. 

우리는 이야기한대로 
Philz Coffee로 이동했습니다. 

Philz Coffee를 처음 먹어보는 저는, 
어렵사리 따뜻한 커피 - light - 설탕 크림은 말고 두유
라고 직원에게 말했습니다. 

토마스 님은 단골이라 가져왔던 머그잔으로 커피를 건내 받았습니다. 


미팅내용은 노코멘트..
만났다는 것에 의의를 둡시다..



토마스 님은 6년 동안 페이스북에서 일하셨어요. 
페이스북의 변천사를 모두 봐왔다고 하셨습니다. 

캐논에서 인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한 경력 다음으로 
페이스북에 입사하신 토마스 님.

토마스 님은 Asian study를 공부하셨고,
일본어를 구사할 줄 아셨어요. 

한국, 일본의 기술력의 문화적, 정치적 배경에 대해
분석하셨던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한국의 카카오, 싸이월드에 대해서 무척 잘 알고 계셨어요. 
더 연구하려면 한국어, 일본어를 공부해야 했으므로
중간에서 그만두길 잘 했다고 :)
하셨어요.



올 때는 1시간 가량 걸렸던 그 길을
토마스 님의 친절로, 직원들이 타고 다닌다는 셔틀버스를 타고
Palo Alto 칼트레인 역에서 내릴 수 있었어요.


저를 포함한 세 사람이 내렸습니다.


기차를 기다리는 20분 동안.. 얼마나 많은 생각이 들었는지 모릅니다.




작년 11월 정도였던 것 같아요.

‘해커 스퀘어’는 공짜 점심을 먹을 수 있는 공간만은 아니다. 매주 금요일 이곳에서는 전직원이 모여 1시간 동안 회의를 벌인다. 창립자 마크 저커버그도 참석한다. 10분간 마크 저커버그가 이야기하고, 나머지 50분은 직원들이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붓는다. 최근의 인수합병(M&A), 새롭게 시작한 서비스 등 주제는 다양하다. 직원들은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다.

페드럼 케야니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마크 저커버그에게 아주 어려운 질문이 쏟아진다”며 “숨기는 것 없이 모든 것을 공개하는 것이 페이스북의 문화”라고 설명했다.


그 때 저는 페이스북의 기업문화 기사를 타임라인에 
'마크 저커버그가 참석하는 금요일 회의에 가봤으면'이라고 적어 공유했습니다. 
그 때 에어가 댓글로, 
'저커버그한테 연락해봐요. 혹시 알아요? 될지?'
라고 적었고, 
저는 꿈만 같은 일이라 치부했습니다. 

그런데 1년 후 정말 페이스북 본사에 방문한 것입니다.






저는 기차에서 일기를 쓰고, 
이메일을 썼어요. 

1시간 후 샌프란시스코에 도착, 
다시 30번 버스를 타고 30분 후 집에 도착했습니다. 








제 포스팅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