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킴
Eric Kim
비론치 하루 전,
네이슨 이사님과
채: 네이슨, 어차피 벌어지는 행사잖아요. 그렇다면 성공적인 행사를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요?
네이슨: 콘텐츠가 좋아야 하지. 참석한 사람들이 이 행사의 연설을 듣고, 가슴에 무언가 배워가고 담아갈 수 있어야겠지.
에릭킴,
그가 연설한 20분 동안
참석한 이들의 귀가 아닌 가슴이 들었다.
2014비론치가 끝났다.
미디어팀 독수리 5형제는 애프터 파티에 간다.
DDP 내의 롯데리아에서 오명석 이미님 사준 소프트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지하철에서
채: 호재이디님은 오늘 어떤 연사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호재: 저는 오늘 에릭킴이요. Calling에 대해서 얘기했거든요.
채: Calling?
호재: 소명이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말고, 자기의 Calling을 따라가라고.
한강진에서 내려
애프터 파티가 버진이 어디지? 두리번 거리며
비트코인 얘기.
막내인 하용이는 비트코인 전문가다. 비트코인은 어느 특정 개인, 기관, 집단이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없다.* 키프로스 파산 위기 때 정부에서 은행에 예금된 국민들의 돈을 6%씩 가져갔다고 한다. 그 때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엄청 증가했다. 비트코인으로 억만장자가 될 거라는 하용이. 이미 비트코인의 유명인들을 정말 많이 만났다. 전세계 비트코인의 1%를 소유한 윙클보스 형제들 - 14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외 비트코인 보유량 전 세계 6위인 로져버, 비트코인거래소 코빗(Korbit)의 공동 설립자 김진화 이사님, 한국 비트코인 회장님까지.. 어리지만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아주 잘 알고, 똑똑히 말하는 요 녀석, 정말 멋지다. 어둔 밤의 헤드라이트처럼 선명하다. (하용아, 이틀간 정말 잘 서포트해줘서 고마워!)
*출처: http://allthatbtc.blog.me/20204989336 (검색일: 2014년 5월 17일) 정하용 정보 제공
노트북이 든 우리 가방은 무겁다..
호재씨가 초대장을 다시 열어 정확한 주소를 알아냈다.
방향을 제대로 잡고 걸으며..
채: 세계여행 중에 살고 싶은 데가 어디였어요?
명석: 이스라엘이랑 독일이요.
채: 어? 독일사람들은 되게 딱딱하지 않아요?
명석: 아녜요. 독일에서도 베를린은 분위기가 아주 현대적이고, 애들도 정말 멋져요.
채: 오늘 제일 기억에 남았던 말은?
명석: My calling is to empower the people who change the world.
에릭킴 씨가 말했어요.
시작할 때,
"모두 일어서세요. 스마트폰 보지 마시고, 옆에 있는 사람과 인사하고 악수를 나누세요.
여기 있는 모든 서비스는 혼자서도 다 볼 수 있어요. 우리가 여기 모인 것은
사람과의 접촉을 하기 위함이에요."
에릭킴 씨는 다른 스피커처럼 여지껏 어느 스타트업에 투자했다고 말하지 않았어요.
우리가 어떻게 죽어가는 220000명의 소년소녀들을 도와야 하나 얘기했어요.
상훈씨가 쓰신 기사.
http://besuccess.com/2014/05/erickim-2/
그리고..
내가 기억하는 에릭 킴
비론치 D-1
채: 새롬 기자님, 에릭킴 씨는 주제가 <키노트>인데.. 뭘 주제로 말씀하시나요, 이 분?
새롬: 안 주셨어요. 저희도 모르겠어요.
채: 아 그래요..
에릭킴 씨 연설 전
채: 에릭씨 혹시 인터뷰를 위해 조금만 시간 내주실 수 있을까요?
에릭: 아, 나중에요.
연설 후
채: 혹시 인터뷰 가능하실까요?
에릭: 아, 나중에요.
이후 에릭씨는 VIP룸에 보이지 않았다.
하용: 누나, 에릭킴 씨가 커피숍에 떴다는 소문이!
채: 가자!
커피숍
채: 에릭킴씨, 죄송하지만 혹시 인터뷰 가능하실까요?
에릭: 아, few minutes 후에요.
나는 2층 난간에서 커피를 마시며 네트워킹 하고 계신 에릭킴 씨를 내려다 보았다.
노부다케 씨 인터뷰를 하고 있을 때였던 것 같다.
에릭킴씨가 인터뷰를 위해 옆에서 기다리고 계셨다..!
에릭킴 씨는,
Goodwater Partners 에서 일하고 계셨다.
채: 왜, 굿워터라는 이름이 붙었나요?
에릭: 물은 재해를 일으킬 만큼 무섭기도 하지만
사람에게 이롭게 쓰일 때는 많은 사람의 생명수가 되지요.
우리는 물을 이롭게 쓰듯,
정말 이롭게 세상을 바꿀 스타트업에 힘을 주기 위한 곳이거든요.
기사 중에서
에릭킴은‘지금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고 싶은가’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자신의 소명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 소명에 응답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http://besuccess.com/2014/05/erickim-2/
눈이 뜨였다.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해야 할 것만 생각하던 나인데. 내 소명에 대해서, Calling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이 있던가.
로빈윌리엄스가 주연인 영화 <굿모닝 베트남>이 기억난다.
주인공인 크로너는 베트남에 주둔한 미군들을 위한 라디오 방송의 VJ인데
엄청나게 웃긴 진행으로 미군들 사이에서 큰 활력소가 되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은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가 있는 베트남 학생들에게 얼렁뚱땅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다.
그런 그를 한 조수가 미군들이 줄지어 트럭에 타고 있는 곳에 데려간다.
미군들은 크로너에게 박수를 치고, 그의 즉석개그에 포복절도한다.
트럭이 출발하자 수많은 트럭 안의 미군들이 지나가며 크로너를 응원한다.
이를 드러내며 웃고, 엄지를 지켜세운다.
크로너는 그들의 응원에 감명받은 모습이다.
그렇게 우리는 버진에 도착했다.
아이스크림 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은 우리는
각자 무료음료 쿠폰을 맥주로 교환했다.
우리는 건배한다.
"수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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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론치 2014 후기
미디어팀과 함께 있을 때 행복하다.
이스라엘에서는 내가 하는 일을 이스라엘 사람에게 말해도,
함께 이스라엘 스타트업인턴을 하는 친구들에게 말해도,
뭔가.. 내가 토로하고 그쪽에서 이해해주어야 하는 그런 것이었다.
미디어팀에서 우리는
연사가 말했던 가슴에 와닿는 말에 대해 얘기한다.
멋진 스타트업에 대해 얘기하고,
각자의 생각을 나눈다.
이 멋진 행사에 내가 일원이었다는 것이 행복했다.
함께 일한다는 것은 정말 멋지다.
프리랜서이고, 혼자 일하는 나는 이렇게 사람들과 접촉해서 일하는 것이 정말 좋다.
(행사 내내 고생하신 새롬이디님,
늘 옆에서 든든하게 격려해주신 유수이디님,
듬직하게 보조해주신 기영기자님,
미디어팀 독수리들,
모두 수고하셨어요!)
첫 날 인터뷰 12명,
둘째 날 인터뷰 12명.
인터뷰를 할 때 나는 질문을 하면서 인터뷰이와 교감한다.
눈을 바라보면서, 내가 궁금한 것들을 질문한다.
표정과 어감으로 내가 당신에게 정말 듣고 싶은 게 무엇인지 묻는다.
형식적인 인터뷰를 만들지 않는 나만의 비법이다.
바쁘고, 나와 달리 엄청난 이 사람들.
비석세스에, 나에게 내주는 이 시간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멋진 인터뷰 영상이라는 콘텐츠 뿐만 아니라
정말 인간적인 가치를 담고 싶다.
나를 응원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내 포스팅을 읽었다, 앞으로도 잘 써달라는 사람들.
사실 나는 이런 말을 듣고도 잘 실감이 안 난다.
마치, 내가 작은 집에 살고 있고,
내 방 안의 작은 창문 밖으로 사람들이
"안녕하세요!"
인사하고 지나가는 것 같다.
직업이란, 사회생활이란 그런가보다.
창에 비치는 모습으로 사는 것.
지금 내 창은 비석세스다.
내가 사람들에게 비쳐지는 통로.
이 창을 깨끗이 닦아야겠다.
일단 지금의 내 소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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