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9일 일요일

[ISUP/이스라엘 그녀의 생존기] 하이파에 사는 하얀 그녀의 집

하얀 그녀의 집
Miss.Ha in Haifa


채원: 지연씨 방에 들어와있어요 ㅎ
덕분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지연: 도착하셨어요? :)
책상 근처에 블라인드 스위치. 
올리시면 발코니에서 하이파 야경을 보실 수 있어요 :)


블라인드가 기계음을 내면서 천천히 올라갔다. 뜻밖의 널찍한 발코니가 나왔고, 발코니 밖으로 나와섰을 때...


나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 어떤 것보다도 먼저 야경을 보여주고 싶었던 지연씨의 마음이 참 예뻤다. 작은 것이지만 나에게는 낭만적인 이벤트였다.



이어지는 지연씨의 카톡.

먹을 건 많이 없지만 전자렌지 바로 밑에 있는 찬장이 제꺼에요 ㅎ 안에 신라면 우동 불닭볶음면 소스 등등 있어요 :)

밥은 식탁에 분홍색 밥솥이 제껀데 그릇 말리는 곳에 밥통이 있어요. 찬장에 쌀 있는데 거기 보면 작은 계량컵 같은 게 있어요. 

그걸 두 컵 반 밥통에 넣고 물은 250ml 숫자 중간쯤까지 넣고 밥하시면 되여. 

냉장고 왼쪽 맨밑에 김치 보이는 칸이 제꺼에요. 

김치 있고 그 밑에 보면 콩잎도 있고 오징어젓갈도 있어요.

무말랭이랑 장아찌(플라스틱 포장) 있을텐데 찬장에 플라스틱 타파웨어에 담아서 드시면 돼요.

냉장고 옆칸에 보면 계란 상자에 있는 계란 드시면 되고

우와 지연씨 친절한 요정같아요! 고맙습니다 ㅜ

냉동실은 중간 칸 중간부터 오른쪽으로 다 제꺼라서 아무거나 드시면 되요 ㅎ 김이랑 소세지랑 또 냉동피자랑 감자튀김 등등 있는데 드시면 돼요. 

야채는 아마 당근 감자 양파 토마토 오이 등등 있을거에요.

찬장에 보면 참치도 있으니까 필요하시면 꺼내드세요 ㅎㅎ 문제는 찬장이 좀 엉망이라는게 (겁에 질린 표정 두 개)

정보가 너무 많죠? ㅠㅠㅋ 아 냉동실에 마늘이랑 다진 소고기도 있어요. ㅎㅎ

떡국떡도 있을 거에요 ㅎ

파스타 면은 찬장에 있어요.ㅎ

커피랑 설탕 녹차 차 등등은 찬장에 있어요.ㅎ

우와 그걸 다 알려주시는 게 대단해요!ㅜ 지연씨는 언제오세요? 

뭔가 더 먹을 게 많이 있음 좋겠는데 아침에 너무 정신없이 떠나는 바람에 ㅠㅠ
전 일요일 아침에 도착해요 ㅎ


내가 상단에 지연씨가 말해주는 것을 다 나열하는 이유는 내가 지연씨가 말해준 것의 대부분을 진짜 다 먹었기 때문이다. 나는 지연씨가 대단했다. 나라면 그럴 수 있었을까 생각이 든 것이다. 내가 아는 사람에게 내가 없는 동안 내 방을 내어준다고 생각할 때 나는 지연씨처럼 친절하게 다 설명줄 수 있었을까. 일단 나는 그걸 다 전화로 말해줬을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지연씨가 더 대단하다.) 또 내 방을 내어줄 때 내 방의 정리상태나, 집의 먹을 거나, 참 걱정이 되는 부분이다. 이것은 호텔보다도 어떤 호스텔보다도, 그리고 내가 그렇게 사랑하는 카우치서핑과도 비교할 수 없었다. 사람에게 집보다 편한 곳이 있을까. 
하물며 그 집을 내어주는 것이랴

학창시절, 나는 모두에게 잘 하고 싶었다. 그 사람에 대한 모든 내 경험, 좋은 생각, 느낌들을 그 사람의 생일이 되면 모두 한 선물이나 편지에 담아 그 사람에게 전하곤 했다. 스무살이 되어 정작 내 생일이 되었을 때 나를 챙겨주는 사람은 없었다. 그 때부터 였다. '내 사람'만 챙기게 된 것이. 그리고 점차점차 친절을 베푸는 데 인색해졌던 것 같다. 
지연씨는 그것을 뒤집어 주었다. 단지 아는 사람이었던 내게 :)



책상에 있는 초콜렛이랑 귤이랑 사탕 등등 다 드시면 돼요.

그리고 정말로 나는 다 먹었다. 한 봉지 안에 묵직하게 들어있던 귤도, 상자 안에 있던 Matchmaker 였던가? 그 민트초콜릿도, 물도...

내가 섭취한 달달함, 그 빈 자리에 편지와 짜파게티를 올려놓았다.



Serendipity 위키피디아 - 영어
Serendipity means a "happy accident" or "pleasant surprise"; a fortunate mistake. Specifically, the accident of finding something good or useful while not specifically searching for it. 

Serendipity 뜻밖의 재미라.. 멋진 말이다. 계속해서 내가 사랑하는 일에서 재미, 설렘을 유지한다는 것.
그것이 지연씨에게는 스타트업이 아닐까 잠시 생각해보았다. 지연씨는 스타트업도 하고 있다. Dev4Dev Cleanweb Hackathon에서 2등을 할 정도로 제대로인! - 윗윗사진을 보면 그 상장이 빼꼼히 보인다 ;)


밤에 추울 수 있는데 침대에 전기장판 깔아놨거든요 ㅎ 그거 켜고 자면 돼요 ㅎㅎ

아아 어찌나 고맙던지. 내 기숙사에는 전기장판이 없어서 밤에 추워서 잠을 설치곤 하는데 이 침대 위가 어찌나 포근하고 천국 같았는지 모른다. 서양에서는 온풍기를 틀거나 벽난로에 불을 떼는 식으로(사실 한 번도 못 봤다.) 공기를 따뜻하게 만드는데 뭐니뭐니해도 한국의 온돌처럼 바닥을 따뜻하게 하는 게 최고. 잠도 금방 오니까 :)



내가 지연씨에게 제일 감사한 것은 바로 이 책.
한글로 쓰여진 종이책이 너무나 그리웠던 나는 지연씨 책장에 꽂힌 책을 꺼내 읽기 시작했다. 아아 어찌나 좋던지.. 금요일 밤도, 토요일도 나는 하이파의 그 어떤 아름다운 것보다 이 책 속에 든 지식보다 탐스럽지는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금요일밤 지연씨에게 보낸 카톡.

지연씨 야경을 보고서 정말 탄성을 질렀어요. 그렇게 예쁠 수가. 그 다음 밥을 해서 한 술 먹는데 그렇게 밥이 달 수가 없네요. 거기다 반찬까지 먹으니 정말 한국에 온 것 같았어요. 전기장판 위에서 책을 읽으며 귤을 까먹는데 참 행복합니다. 지연씨도 그 곳에서 편안한 밤 보내세요. (잠자는 달)

반찬도 몇 가지 없었는데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고마워요 :) 담에 제가 있을 때 오시면 같이 맛있는 거 해먹어요! 야경 이쁘죠? (부끄) 지금은 춥지만 봄되면 밤내음 맡으면서 야경을 보면 끝내준답니다. (엄지) 푹 쉬고 가세요 :)


식탁 위에 놓고 간, 
지연씨가 룸메들에게 쓴 편지.

이 편지 덕분에 내가 집에 들어섰을 때부터 나는 한 룸메의 환영을 받았다. 나는 늘 부족하게 했다가 일이 터지면 수습하는 성격인데, 참 세심한 그녀. 정말 배울 게 많다. 


얼마 뒤 :)
우와.. 이 포스팅을 보고 내가 다 감동했다 ㅜ 지연씨는 제대로 산타였다. 내 눈으로 볼 수는 없었지만 나에게 가장 좋은 선물 - 그녀의 집을 안겨주었으니까. 
정말로 내 마음과 몸의 양식이 되었다. 

지연씨를 다시 만나게 될 것 같다. 조만간. :)

2013년 11월 30일 토요일

[ISUP/ 이스라엘 스타트업 생활기] 유대인의 명절, 하누카 둘째날 이야기


하누카
Hanukkah


Dr. Barak Ben Avinoam

이전에 저는 투자자였습니다. 저는 창업가를 만나는 것이 익숙하고, 우리가 찾는 것이 무엇인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가이 카와사키씨가 만든 법칙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는 Garage.com의 성공적인 벤처투자자입니다. VC 앞에서 어떻게 발표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설명해줍니다. 우리는 당신의 발표를 비디오로 찍고, 당신의 발표를 분석하도록 하겠습니다. 어디서 발전해야 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마지막 날에 다시 이런 세션을 한 번 더 할 것입니다. 그 때 발전을 보일 수 있도록 해야죠. 피치는 말로하는 것이며 슬라이드는 없습니다. 큰 버전을 먼저 준비하고, 정확히 중요한 것만을 전달하면 더 짧은 것도 할 수 있지요. 

몇 분 밖에 안 되겠죠. 컨퍼런스의 리셉션에서. 당신은 2, 3분이 될 수 있는데 우리의 목적은 단 한가지 입니다. 우리는 단기간에 그의 주목을 끌고 싶은 것이죠. 긴 버전을 먼저 설명한다. 20분 안에 할 수 있다면 좋겠지요. 
10slides 20minutes 30points
너무 글자가 많으면 안 된다. 아이컨택을 하는 것이 낫다. 

*10 슬라이드

1.타이틀title(Your name + the title of the company)
미국에 Chevvolet Nova 노바. 스페인어권에서는 가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2.문제Problem/Pain
이것이 큰 문제이고, 고통스러운 문제여야 한다. 
예를 들어 나는 휴대전화 배터리가 빨리 다는 것이 아쉽다.

3.솔루션Solution
네가 이 문제를 풀기위해 어떻게 하는가. 진짜 솔루션을 줄 것. 
ex) 에버노트도 사용자 사례 :) 로 매번 프레젠테이션. 

4.수익모델Business Model
어떻게 하는가. 피칭에서 모든 것을 다 말할 수는 없다. 우리는 특별한 알고리즘이 있다. 키워드는 특별함, 혁신적인, 특허권 등록
당신이 돈을 어떻게 벌 걸인가. 첫번째,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
How am I going to make Money. 


5.내재된 마법Underlying magic
특허권이나 알고리즘이 있는지. (필수적이지는 않다.)


6.마케팅과 판매Marketing and sales


7.경쟁Competition
더 나은 솔루션을 제공. 투자자들은 4시간 만에 다는 휴대 전화라면, 5시간이 아니라 40시간 만에 다는 츄대 전화를 선호합낟. 
비교했을 때 우리가 우위가 되는 경쟁자들을제공해야 한다. 
예) length of power, length of re-charge, cost, weight

8.팀Team
기존 것 이용 
팀으로서 만족스럽지 않으면 돈을 주지 않는다. *****투자자들은 그 팀을 보고 편안할 때 돈을 준다. 
Balanced Team 필요한 사람이 다 있을 때 
기술적인 면에서 그것을 해결할 사람
그리고 회사를 관리할 사람
당신 중 백만 달러를 손에 쥐어 본 적이 없는데 
회사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사람. 
균형 잡힌 팀 2-4명. 바로 졸업한 사람/ 4년 간 회사에서 일해본 사람
우리가 맞는 팀인지 봐야 한다. 정말로 Dream Team 이어야 한다. 
Required set of skills 
Chairman of the board, Advisory board를 고용했다는 것을 말해줘야 합니다. 스톡 옵션. 때로는 스톡 옵션이 샐러리보다 낫기 때문이다. 

9.프로젝션(전망)Projections 
Fund raising, Build concept, Hire Team of R&D, Start Sales, Open US sales office
타임라인에 맞게 펀드 - 컨셉 & 팀 - 판매 시작 - 미국 사무실 오프닝.

10.현황과 타임라인Status and timeline



우리 피칭을 들으시는 멘토님들



하누카 저녁 약속


대표님 유심카드 교환하고 텔레톡비 두 분 유심카드 구매하고, 
저녁 식사 장소 가는 길

문제 발생
1. 배터리 나감. 식사 장소 이름 모름
2. 핸드폰으로 지도 줌 인이 안 됨. 대략적인 위치 사진만 찍음
3. 버스 잘못 내림
4. 택시기사가 자기 생각 믿고 엄한 데서 내려줌


나는 무작정 카페에 뛰어들어갔다.
"무척 급한 일입니다. 제발, 핸드폰 충전기 좀 빌려주세요!"

내 간절함을 보았는지 빵 반죽을 하던 남자는
안에 들어가 충전기를 내왔다.
아쉽게도 잭이 맞질 않았다.

나는 내 넷북을 떠올렸다.
그리고 얼른 인터넷을 연결해 대표님께 메일을 보냈다.

"대표님 모임 장소가 어디에요?"
대표님은 바로 주소 URL을 따서 구글맵으로 보내주셨다.


아아 Avantgorde구나..
알고보니 밑으로 5분 더 내려가기만 하면 되었다.




도착하고 나니 참 좋았다.
대표님께서 나대신 시켜준 음식은 내가 오기 조금 전에 나왔다고 하셨다.
두 분은 짜다고 하셨지만, 일단 나는 배고파서 잘 먹었다.
대표님께서 그런 나를 보고
"우와.. 채원 씨 진짜 잘 먹는다.."
아, 네 저 잘 먹어요!
라고 말씀드렸다.



긱타임의 CEO 모란 바, 그리고 co-founder 야니브. 
세상에, 긱타임의 공동창업가인 두 분이 오시다니,
나는 정말 이 프로그램의 퀄리티에 혀를 내두들 수 밖에 없다. 



[ISUP/ 이스라엘 생활기] 유대인의 명절 하누카 넷째날 이야기

하누카
Hanukkah


때는 오후 2시.
칼튼 호텔에서 회의가 있어서 자전거에서 내려 걸어가는데
노래에 맞춰 다같이 춤추는 이스라엘 사람들.
전혀 춤추는 것 같지 않지만 똑같은 안무를 추고 있었어요.

가운데 있는 여자분은 분명 예순이 넘으신 분 같은데,
옷차림은 아가씨죠?
이스라엘은 그렇습니다.
자신이 원한다면
나이는 상관없어요 :)



칼튼 호텔 로비에서는 하누카 넷째날을 맞아,
사람들이 갑자기 모여들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해가 지기 시작하고, 밤이 되어 그렇게 한 것 같습니다.

하누카ח;נ;ו;כ;ה는 히브리어로 봉헌dedication이라는 뜻이에요.
모여있는 사람들을 보면 남자는 키파를 쓰고 하얀 셔츠를 입었으며,
여자들은 머리에 두건을 쓰고 긴 치마를 입은 것을 보아 정통유대인임을 알 수 있어요.

뒤에 웨이터가 쟁반에 도넛을 가득 들고 있어요.
따끈따끈 해서 다들 맛있게 나눠먹었습니다. :)


대표님께서 사주신 홍합요리.
홍합에 화이트 와인과 야채를 넣어 만든 요리인데
무려 95세켈 (30400원. 1세켈 =320원 기준)
대표님 고맙습니다 :)
저 감자도 바삭하니 잘 구워져있었어요.
빨갛고 동그란 것은 방울토마토입니다.


이 음식점의 음식이 대체로 괜찮았어요.
비싸긴 했지만 대표님도 상미씨도
연어 구이나 새우 오징어 요리를 무척 맛있게 드셨거든요.
식사 후에 저희는 바닷가 옆의 야외 테라스에 앉아서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이윽고 저희가 시킨 커피가 나왔어요.

따뜻한 커피와
연신 끝이지 않는 웃음
좋은 사람들.

회의 후에 다시 자전거를 타고 칼튼 호텔로~
자전거를 타면서 느낍니다.
아 행복하다. 즐겁다.

대표님, 그리고 상미 씨와 함께
식사겸 업무겸 텔아비브에서 보낸 하누카였습니다만
정말 훈훈한 하루였습니다. :)


2013년 11월 26일 화요일

[ISUP/ 이스라엘 스타트업 생존기] 멀고도 험한 네탄야, 아웃브레인 인터뷰기 feat. 호무스 + 샥슈카 점심



아웃브레인
OutBrain


오늘은 저 멀리, 네탄야까지 갑니다.
스타트업인 스탠즈포의 창업가 이갈 씨가
네탄야의 이웃한 스타트업인 아웃브레인을 소개해 주셨기 때문이죠.


버스를 1시간 탄 후 내리고 나서도
30분 간 땡볕아래를 걸었어요.
체감 10kg 백팩을 메고.


바로 이 거리 6번지에
아웃브레인이 있어야 할텐데요.


헉헉. 제가 다니는 길마다 그늘이 없어서
오는 길이 더 힘들었어요.

결국 아웃브레인에 45분 더 일찍 도착했어요.
에이탄 씨는 아직 오리씨가 오지 않았기에
저를 응접실로 안내했어요.


아웃브레인은 시리즈E를 할 만큼 많이 성장한 스타트업이거든요. 
그 부엌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
온갖 커피머신과, 커피 종류, 서랍에는 여러 차 종류, 
그리고 머그컵까지 있었어요. 


반대편에는 서랍에 쿠키, 빵, 케이크가 들어있었어요. 


아몬드, 땅콩, 말린 대추야자까지..
말린 대추야자가 아주 달달해요 :)


제가 와이파이가 있느냐고 물어보자
이 종이를 내어줍니다.

손님에게 편지글로 와이파이 주소를 내어주는 이 세심함.


이 한 장으로 아웃브레인의 사무실 인테리어 끝.
다 저 방음벽 혹은
무늬가 그려진 유리벽의 연속이에요.
그리고 아웃브레인의 트레이드 마크인 저 안경잡이


인터뷰를 하러 너무 일찍 오는 것이 실례가 될 수 있지만

저로서는 마지막에 준비하는 인터뷰 자료가 제일 유용하고
때때로 직원들과 친해지지도 하고, 
마음껏 인테리어도 둘러볼 수 있고,
이스라엘 스타트업 내 기업문화의 힌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일찍 와서 작업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제가 여기 있는 동안 커피 마시는 직원들이 여럿 왔다갔어요. 





아웃브레인 인터뷰 동영상


아웃브레인은 쉽게 설명하기 위해 제 예시를 들게요. 
제가 제 블로그 글을 많은 사람들이 읽기를 바라는 거죠. 
그러면 아웃브레인에 제 블로그 포스트 링크를 넣고,
하루 예산과 클릭당 비용을 적으면 
아웃브레인에서 이것을 적절하게 여러 유명사이트에 노출시켜주고,
제 블로그 포스팅쪽 관심분야의 사람들이 
읽을 수 있게 그 고객들에게 제 글을 추천해줍니다. 


오른쪽 분이 공동창립자인 오리 라하브 씨, 
왼쪽 분이 아시아 시장 담당자이신 에이탄 갈라이 씨 입니다.


두 분께서 점심을 사주기로 하셨는데 취소되서 결국..


혼자 샥슈카 + 호무스를 먹으러 왔어요. 

20세켈 차비(6400원)도, 땡볕아래 행군도, 인터뷰도,
3G가 말을 안 들어 감으로 생활하게 된 아이패드도, 

다 샥슈카 한 입으로 위로해주기로 ㅎㅎ

저 샥슈카 안에는 달걀 2개가 들어있어요. 
달걀 하나는 반숙이라서 더 맛있었던 :)
그래도 덕분에 맛집을 알아냈군요. 


우리 나라로 치면 직장 앞의 김치찌개 집이라고 해야할까요.
호무스는 이스라엘의 김치,
샥슈카는 이스라엘의 순두부찌개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찍어먹는 피타는 밥..
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무리가 있네요 ㅋㅋ
피타는 밀가루로 만들어서 그렇게 몸에 좋지 않거든요.


집에 가는 제 마음에는
새빨간 굉음을 내는 트럭이 지나갑니다.
버스에 타자마자 이것을 다 맥북에 쏟아냈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비우고 나서는
버스 안에서 잠이 듭니다.


오늘 하루 알차게! :)


2013년 11월 25일 월요일

[ISUP/ 이스라엘 생활기] 엠마부틴 씨 집 앞에 있는, 90세 사라 할머니의 타마르 카페

엠마 씨 집 앞에서 약속 시간 1시간 전부터 와서 
공원 돌벤치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문자를 보니 15분 더 늦을 거라는 엠마.
엉덩이는 차가워지고 도저히 더 앉아 있을 수 없어
짠순이인 내가 들어선 곳은 엠마의 집에서 3분 떨어진 한 허름한 카페. 




Tamar Cafe
타마르 카페


채: 여기 메뉴판 좀 주세요.
점원: 여기 메뉴판 없는데요?
채: 아... 그럼 여기 뭐 있어요?
점원: 있을 건 다있어요. 토스트, 커피, 샐러드.. 말만 하세요.



    Legendary café that still  exists  surviving  the modern influence and remaining the same: the plastic chairs the decorationeverything is the same. You can meet there among the regulars writers, poets and other culture figures.   

www.telaviv4fun.com/cafeshenkin.html


저기에 걸어두자.
내 짐을.



채: 여긴 무슨 커피 잘 해요?
점원: 카푸치노죠.


카푸치노가 나오고, 나는 5분 안에 원샷했다.
히브리어 숙제를 하면서
나는 결국 팔베게를 하고 나른한 오후 1시.
잠이 들어버렸다.

    Serves simple basic food and old style café

메뉴는요,
삶은 달걀, 치즈빵 등등 작은 요기거리가 5세켈
커피, 탄산음료는 12세켈 (3840원, 1세켈 =320
샐러드는 25세켈이래요.



이 희안한 카페에 뭔가 사연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겉보기에 너무나도 허름한 이 카페는
마치 메뉴판 없이도 당당한 점원처럼
벽에 이렇게 수많은 단서들을 펼쳐놓고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나만 빼놓고.

Tamar Cafe

57 Sheinken St.
}03 685 2376
If Cafe 12 has got the cool, Tamar has the name. It has even been immortalized(불후의 명성을 얻다) in the canon of cheesy ’80s synth-pop by the big-haired New Romantic band Mango.
* On the corner with Ahad HaAm. Coffee NIS10. Bagel NIS25. Cash only.
~Open Su-F 7:30am-8pm.
- See more at: http://www.letsgo.com/middle-east/israel/tel-aviv/food/tamar-cafe#sthash.3WBuC87E.dpuf



채: 여기 유명한 데에요?
점원: 당연하죠! 이스라엘에서, 아니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카페라고요!
채: 농담하시는 거죠?
점원: 이 카페의 주인은 세계 2차 대전에도 참전한 사라 스턴 씨의 카페에요.
이제 아흔 살이 되셨지요. 바로 저기 있잖아요!

점원2 등장

채: 정말요? 어? 왜 이렇게 동안이세요? 기껏해야 40대이신 것 같은데?
점원2: 하하하. 제가 아니구요, 주인공은 바깥에 계십니다.


그리고 그 주인공을 만났다. 
사라 스턴 씨.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눈을 가늘게 떠 나를 바라보는 그녀. 
역사가 된 그녀, 
그녀의 카페,

타마르.

그제서야 저는 제가 있는 장소의 이름이
타마르 카페였음을 알았습니다. 

The cafe is owned by local legend Sarah Stern, who stars in the glut of(넘쳐나는) political cartoons adorning the walls, taking on the world as she indiscriminately kisses, chases, or bitch-slaps her way through decades of presidents, prime ministers, and their aides.


제가 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사라 씨와 점원2.

언젠가 사라 씨를 인터뷰하러 다시 여기 올거에요. 

엠마부틴 씨 집 앞이니까 뭐, 매주 지나게 되겠네요 :)



기억납니다. 엠마 씨와 함께 우유나 빵을 사러 함께 외출할 때 
이 카페 바로 옆의 유기농 가게에서 엠마 씨는 우유를 사러 들어가면, 
저는 가게 밖에서 엠마 씨의 개인 케밥이 도망가지 않게 지켜야 했습니다. 
결국 케밥이 이 카페 쪽으로 도망쳐서 카페 손님들의 구경거리가 된 적이 있었지요. 

재미있네요. 
첫만남 그리고 친해짐,
익숙해짐이란. 

2013년 11월 23일 토요일

[ISUP/ Israel Startup Story] StarTAU BBQ Night with good food & good people

Start TAU
스타타우


Amos is cooking meat on a grill.


So is Oren.


It looks really good..!
(And it was!)

What else we had?
Here comes Talia's list ;)

Keren - Pita bread x25
Amos- ....Vodka ?
Martin- Arak?
Yuval - Potatoes
Oren Gotesman - IceTea +Sprite
Igal - Chilean Salad
David - Black Rice+sauce 
Barbi -Coke + Diet coke
Rinny - Korean dessert
Ariel -Tehina 
Talia - Veggie Salad
Brett - Grape juice +Grapefruit juice (for the Arak..:)

Raz and Eva already got us Ketchup, Mayo and Hummus!


After wonderful dinner with Barbecue,
StartTAU ppl gathered around and started to chat.

I see English group and Spanish group.
(StarTAU is multi national!)

Rinny's Korean traditional cookies went along ;)


Wow! This burnt eggplant tasted amazingly good with pita :)


We all gathered around in a circle,
and Talia started the game.
The 35 questions were..

1. Where is the most exotic place you've  ever been too ?

Someone answered "internet"

2. What is the craziest experience you've ever had on a trip ? 

3. What's your funniest habit?

Fall asleep with head banging (Eva) And everyone gave me an applause. Thanks guys. 

4. Describe the most awkward date you've ever been on...:) 

5. What's the weirdest job you've ever had ?

6. Startau is.......

Home (Keren, Elena)

7. What's the scariest experience you've ever had ?

8. Name your favorite food.

Mom's (Martin)

9. Name your favorite TV show/ Movie.

10. Name your favorite alcohol.

11. Name a hidden talent (something we would never believe you know how to do....)

Ballet (Talia) Opera (Yuval) Twist tongue (Barbi)
but most of all.. to copy Amos (Rinny)!! 

12. What's your childhood dream ?

Spiderman, Super hero, Fish man(Oren)

13. If you were an animal, what would it be ? Why?

14. What Celebrity you would love to date ? Why?

15. What would you do, if you weren't working for Startau ? 

Unemployeed
Diver in Eilot (Eva) 

16. What's your most memorable childhood experience ?

17. What's your favorite band/singer ?

18. What's your favorite clothing store ?

19. If you could live anywhere else in the world, where would it be ? Why? 

20. What's your nickname ?

21. Which city in Israel is the best/prettiest/coolest in your opinion ?

22. What's the best thing about Israelis ?

23. What's the worst ?

24. What's the most useful phone application in your opinion ?

25. What's your favorite sport ?

26. If you had the chance, What historic event would you wish to attend ? Why ?

To become a student of Leonardo Davinch (Eva)
Start of the world (Amos)

27. What's the weirdest costume you've ever had (Purim/ Halloween) ? 

28. If you had a chance to switch with someone else for one day, who would it be ? Why ?

29. If you wake up tomorrow with tons of money in your bank, What would be the first 3 things 

you would do with it ?

30. What's the biggest lie you've told that got you in trouble ?

31. What's the worst prank you did as a kid that got you in trouble ?

32. What's your favorite restaurant?

33. What's your pet's name ?

34. What special talent you would wish to have ?

35. And a classic one: What would you take to a desert island (3 things) 

Man, camera, bible (Eva)


We had so much fun.
Talia, you nailed it.
Thank you so much!!


Photo time.
Come on guys~


This is what we left.
Bottles and game sheets

And we took,
joy and memory :)


I love StarTAU!
Shabbat Sharl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