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23일 일요일

[ISUP/ 이스라엘 그녀의 생존기] 친절한 유대인의 도움으로 Couch-surfing 집 찾아가기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
때는 밤 11시
35kg의 짐을 들고, 끌고 
Couch-surfing을 받아준 Sar & Oly네 집에 찾아가야 했습니다. 
그 역동의 시간

이스라엘의 첫 날인 오늘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이스라엘 Israel 
텔아비브 Tel Aviv


Welcome!!

비행기에서 내리자 날 맞이해준 엘레베이터



밤 10시 30분
하지만 박사님이 지하철이 11시까지 있다고 하셔서
저는 매표기 앞에 섰습니다.

Sar & Oly가 말해준 약도를 보면
기차를 타고 두 정거장 가서 Harsharlom 역에서 내리라고 했거든요.

2 정거장 가는데 23.50세켈,
8200원.. 
정말 무서운 텔아비브 물가..




퉁명스러워 보이던 기차 직원이, 
제가 개찰구로 들어가려 하니까
"기차 시간까지 1시간 남았는데, 승강장이 더우니 공항 안에서 기다려요."

미소가 나왔어요 
"고맙습니다!~"

공항에서 푹 쉬며 기다리다가
11시에 개찰구로 왔어요.



의외로 
너무나 로맨틱한 승강장의 모습에
잠시 그대로 서있었어요.

사람들은 편안히 앉아 기차를 기다렸습니다.
밤이라서 더 
차분한 가운데.



기차가 한 대 도착했어요.
놀랍게도 2층 기차!

스위스에서도 2층 기차가 있었는데



 

지하철을 맨 마지막으로 타는 
사진 속 맨 뒤의 검은 티를 입은 남자에게 물었어요.

"이 기차가 Hashalom 역으로 가는 거 맞아요?" 
질문을 시작으로 
나를 구렁텅이에서 구해준, 


 
Shaii Meiri 입니다.

놀랍게도 제가 2달간 교육을 받을
Tel Aviv 대학교의 
생물학과 교수님이셨어요.


처음에는 제 30kg 상당의 짐을 지하철 2층으로 옮기는 것을 도와주었고,

그 후에는 저의 행선지를 물어보면서
제가 그 집에 잘 찾아갈 수 있게 도와주었어요.

google maps로 자세히 약도를 알려주고,
저랑 같이 그 역에서 내려서 
반 정도 같이 따라가 주었어요.


처음에는 모르는 남자가 저를 도와주는 것이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Tel Aviv 대학의 교수님인데다가
유대인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선행을 베푸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는 얘기를 들은 바 있어서
저도 그 호의에 고맙게 응했습니다.



여기가 Yehudit 거리
30번지에 Sar & Oly의 집이 있다고 했어요.



도착했을 때는 온몸이 땀으로 샤워한 상태였어요.
30kg 캐리어를 든 손은 굳은 살이 자리잡았고,
으으 ㅠ 그래도 다행..!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돼."
라고 Sar이 알려주어서 이리저리 엘레베이터를 찾았는데 
주택만 있고 
엘레베이터는 없었어요. 

두 층정도 시험삼아 올라가본 후에야 알았죠.



엘레베이터 문이 
집문처럼 
여닫이문이라는 것을!!

지금은 엘레베이터가 1층으로 내려와, 그런가 보다 하지만
엘레베이터가 다른 층에 있을 때는 정말 겉보기에
그냥 주택집인 줄 알았어요!
옆의 엘레베이터 버튼도 초인종으로 보이고!



드디어 Sar & Oly네 입성!!
두 사람이 저를 꼭 끌어안으며 반갑게 맞이해주었어요.

저는 30대 중반의 두 여자라서 
아줌마들을 생각했는데 
두 사람 다 엄청 동안이었어요 ㅎㅎ

둘 중의 한 사람이 디자이너라서 그런지
집이 어쩜 그리 아기자기하고 예쁘던지.


두 사람과 짧은 대화 속에서 두 사람의 말버릇을 알 수 있었어요.
"Today is today, and tomorrow is a new day."
새 포도주는 새 포도부대에 담아라
라는 말과 상통하는 것 같아요.  
마음에 드는 표현입니다.
Nalebe내일비처럼. 


저 한 편에 저를 위한 침대도 펴고,
빨간 수건도 놓아주었어요.
정말 친절한 두 사람 



제가 도착한 건 밤 12시 15분
로봇을 참 좋아하나 봐요!

 

Sar & Oly와 함께 보낼
내일은 금요일로, 
이스라엘의 안식일입니다. 

Sar & Oly와 어떤 안식일을 맞이하게 될지
기대가 큽니다 

아 지급은 새벽 3시 27분,
앞으로 꼭 블로깅/ 일기를 쓰고 자리라 마음을 먹어서
졸면서도 정성스레 한 
이스라엘 첫 포스팅이에요.

이스라엘의 추억을 차곡차곡




그럼, 저의 첫 안식일 포스팅으로 돌아올게요!!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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