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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30일 화요일

[에바노트] 엄청난벤처 이유미 대표님, 드라마앤컴퍼니 최재호 대표님 인터뷰 후기

나는 세계러너 혹은
세 개 러너니까 오늘 배운 것을 세 가지로 정리해보자.

하나,  [엄청난벤처 - 머글라우, 일용이네 - 이유미 대표님]

에바 : 마지막으로 여성창업가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신가요? 

이유미 대표님 : 저는 스타트업을 하기에 최악의 조건이에요. 다른 창업가들이 힘든 점을 토로하는 부분은 자금, 투자, 수익모델 부분인데, 저의 경우는 시어머니의 반대였어요. 저는 초등학교 1,2 학년 두 아들이 있는 엄마에요. 엄마로서, 아내로서, 며느리로서 역할이 많은데 대표로서 개발, 마케팅에도 신경을 써야하는 거에요. 저희 파트너들도 정부쪽이 많다보니 공무원 분들도 많이 왔다가시고요. 정말이지 생계형 창업이었습니다. 저같은 사람도 할 수 있는데, 당신은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제가 불편하게 느낀 것들을 해결해서 제가 쓰기 위해 창업했어요. 머글라우, 일용이네 모두 제가 평소 느꼈던 문제점들이었죠. 제가 이렇게 서비스를 만들고나니 주변에서 좋다는 반응을 보일 때, 정말 큰 힘이 됩니다.

이유미 대표님의 세바시 영상을 보고 갔는데, 그러고나니 정말 마음으로 인터뷰를 드리게 되더라. 일로서 가는 게 아니라, 정말 팬의 마음으로. 기자가 좋은 것은 내가 많은 사람들을 얼굴로 상대하고, 내 안에 남은 그들의 이야기를 써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인터뷰 준비는 20분 ~ 1시간 정도가 좋고 너무 많이 준비하는 것은 안 좋은 것 같다. 이전에 인터뷰 기사를 너무 많이 보고 가서 인터뷰한 적이 있는데, 내 인터뷰 질문도 너무 패턴화되어버리고, 대답도 예상이 되니까 결과적으로 인터뷰이께 인터뷰를 드리고도 무척 머쓱했던 적이 있었다.

이유미 대표님은 다른 인터뷰이와 다르게 무척 적극적으로 '머글라우'의 이것저것을 내가 직접 보고, 경험하게 해주셨다. 우선 내 핸드폰으로 '머글라우'를 다운 받으시면서 아이폰6의 해상도가 어떻게 나오는지 확인하셨다. 인터뷰 중에는 한글, 중국어 PPT자료를 보여주시며 설명하셨고, 핸드폰에 있는 K-TECH, London Tech Crunch에 갔던 사진도 보여주셨으며, 인물이 기억나지 않으면 그 사람의 명함을 찾아 가져다주셨고, 런던협약, *일용이네 이야기가 나올 때는 직접 핸드폰으로 검색을 해서 보여주셨다. 인터뷰 마지막에는 아리랑 TV에 출연하셨던 영상을 보여주셨는데, 마치 잘 요리된 음식처럼 TV에 세심하게 편집된 영상을 보니 종합선물세트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과 스타트업을 Offline으로 경험하는 것이 인터뷰의 목적이라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무척 만족스러운 인터뷰였고, 그만큼 대표님께 감사했다.

*일용이네. 일용이네는 말하자면 시골판 에어비앤비이다. 대표님은 네이버에 '체험학습'이라고 검색해 나에게 보여주셨다. 문제점은 하나, 체험학습 가능한 업체들이 뜨는데 일일히 다 전화를 해봐야하는 방식이다. 둘, 체험학습을 진행하는 사람들은 동네주민이며, 전문가가 아니다. 셋, 체험학습을 하고 나서 펜션에 묵는 것을 생각하면 비용이 어마어마하다. 이런 문제점에서 대표님께서 일용이네를 창업하셨다고 한다.

인터뷰가 끝나고 나서는 대표님 그리고 엄청난벤처의 다른 7명의 직원들과 함께 지하1층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작은 빌딩인데도 이런 사내식당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머글라우를 통해 식사량 예측이 잘 되었는지 거의 마지막에 식사한 우리 명수에 맞는 음식량이 있었다. 역시나 머글라우가 음식물 양을 조절하는 서비스인지라 직원들도 잔반이 거의 없다시피했다. 나역시 맛난 점심을 깨끗이 비웠다. 이렇게 식판으로 먹으니 확실히 자신의 식사량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머글라우의 수익모델은 위탁업체에서 인당 30원씩 엄벤에 수수료를 지불하는 것이다. 대표님께 향후 계획에 대해 들었는데 2018년 평창올림픽 때 선수들의 식단에 도입해보려 하신다고. 또 이후에는 Food위키도 만들고 싶다고 하셨다.

초등학생들 방학이라 두 아들이 회사에 같이 왔다. 버섯이 고봉으로 쌓인 식판 앞에 완고한 모습의 두 아들. 그 맞은편에서 "너 이건 왜 안 먹어~"하는 이유미 대표님의 모습은 영락없는 어머니의 모습이었다. 너무나 일상적인 이 장면 속에 녹아있는 '머글라우'라는 고마운 스타트업. 엄마의 마음으로, 정말 엄청난 벤처다.

둘, [드라마앤컴퍼니 - 리멤버 - 최재호 대표님]


인터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대표님의 대답을 꼽았다.

에바 : 이전 BCG컨설턴트로서, 회사의 겉이 아닌 속을 제대로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최재호 대표님 : 제가 무척 좋아하는 단어가 있는데, 바로 '실체'에요. 실체를 봐야 합니다. 가령, 재미없다고 말할 때 왜 재미가 없는지, 무엇이 재미가 없는지 파악을 해나가는 거에요.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왜라고 물어야 하는 것이죠. 또 다른 예로, 외롭다고 한다면, 정말 친구가 없는 것인지 혹은 내가 마음을 열지 않아서 친구가 많아도 그렇게 느끼는 것인지를 봐야 하는 것이죠.

에바 : 그렇다면 대표님께서는 '실체를 본다'는 것을 회사에는 어떻게 대입시키시나요?

최 : 문제분석을 아주 세밀하게 해야 합니다. 문제분석을 철저하게 하면, 그 해결방안도 자연히 따라오거든요. 





셋, [비석세스 - 전진주 이사님]

전진주 이사님 : 채원씨, 아까 나에게 질문했잖아요. 그렇게, 앞으로 기사를 써나가면서 채원씨 주변에 멘토가 많이 있으니 그 분들께도 많이 질문하세요. 

에바 : 음, 정새롬 기자님밖에 안 떠올라요..

전 : 투자자 분들도 될 수 있고, 다른 기자님들도 될 수 있지요. 완성된 기사 링크를 보내주면 누가 읽겠어요. 기사를 쓰는 과정에서 궁금한 질문들 - 아까처럼 인용의 범위라던가, 기사 요약 방법 등을 여쭤볼 수 있겠지요. 

에바 : 네, 이사님. (나는 머릿속에 내가 기사를 쓰면서 기사와 관련된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거나 메일을 보내는 내 모습을 생각했다.)

참, 오늘도 많이 배운 하루였다.
오늘은 12월 30일이다.

2014년 7월 10일 목요일

[ISUP/ 이스라엘 그녀의 스타트업 생존기] 아이두무(Idomoo) 인터뷰 뒷이야기. 벤구리온 공항으로 부랴부랴

아이두무
Idomoo

청구서가 사람을 감동시킨다, 아이두무(Idomoo) :유채원의 이스라엘 스타트업

beSUCCESS 기사 바로가기 >> http://besuccess.com/2014/07/idomoo/


점심은 그 고가도로를 걸으면서, 아랍치즈 바른 건포도빵.
이 도시락을 싸오길 참 잘했다.
주변에 먹는 곳도 없고, 맛도 참 좋았다. 



기사 중

아이두무 사무실은 텔아비브에서 북쪽으로 40분 정도 떨어진 
호드 하샤론(Hod Hasharon)에 위치하고 있다. 
인터뷰를 했던 그 날은 필자가 동유럽 여행을 가기 전이어서 20kg 정도의 짐을 지고 
땡볕을 30분 정도 걸어갔던 기억이 난다. 
사진 속 멀리 보이는 건물만 바라보면서 비포장보도 위를 걸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이 건물 앞에 도착했을 때에도 웬일인지 아이두무가 위치한 건물은 철통보안으로 막혀있었다. 경비아저씨에게 방문의도를 설명하고, 아이두무 측의 확인을 받은 뒤에야 철문을 통과하게 해주었으며, 건물에 들어가서도 같은 방식으로 검문절차가 이루어졌다. 


아이두무 사무실은 텔아비브 외곽에 위치한 만큼 사무실은 매우 널찍했으며, 나를 맞아주신 다니엘 세빗 씨도 무척 친절하셨다.


라고 기사에 썼다.


솔직히 말하면 말이다. 
아이두무 인터뷰를 하는데 참 졸렸다. (다행히 영상 속에서 알아볼 정도는 아니다.)
그래서 더 길게 질문을 했던 것 같다.
정말 피곤했다.
30분을 고가도로 옆으로 걸었으니까.


사실은 말이다.
아이두무 인터뷰기를 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나에게 적어도 5번은 메일을 써서
아이두무 인터뷰기를 빨리 올려달라고 하셨던 것이다. 

(필자도 인터뷰기를 연재하면서 뒤에 말 못할 사정들이 정말 많다.)


사무실을 나와 
크파르 사바에 가기 위해 길을 물어보았다.


정말이지 내 몸은 녹초가 되어있었다.
보이지 않지만 등에는 16kg짜리 짐이 들려 있었다.

왼손에는 코트와
투명 봉지에는 선교사님께 드릴 담요와 책 두권

오른손에는 아이패드 등이 든
가방


크파르 사바에 있는 선교사님 댁에 가서 담요랑 책을 전해드렸다.
참 무거웠는데, 기쁘게도 다시 사모님이 나를 기차역까지 데려다주셨다.



크파르 사바 기차역.


공항에 도착해서 너무 배고파서
내 자신에게 상을 주기로 했다.
1만원 정도 하는 샌드위치.


그 사이에 온 7통의 메일 정리.

이후 터미널을 확인해보니 현재 있는 공항은 A동인데,
B동으로 아예 알파벳이 달랐다.
경찰에게 물으니
아예 버스를 타고 다른 지역에 위치한 터미널까지 가야 한다는 것이다.
 20분 가량 버스를 타고 가서 
검문대를 통과해야했다.

출국심사가 매우 엄격했다. 
정말 내 소지품 하나하나에 다 그 집게를 갖다대는데
그 집게를 처음 갖다댄 곳이 내 운동화였기 때문에
나는 그 여자가 그 집게를 내 속옷이 든 봉지에 넣을 때 정말 기겁을 했다.

참 대단한 여정..
그 터미널에 갔다가 다시 20분 동안 버스를 타고
원래있던 곳으로 우리를 다시 태워다준 것이다. 

앞으로 정말 터미널을 잘 확인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4년 4월 20일 일요일

[ISUP/ 이스라엘 그녀의 스타트업 방문기] 완소 두 창업가와 만남 그리고 교훈, 위비츠(WIBBITZ) 인터뷰 후기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나만을 위한 뉴스가 내 손바닥 안에서 재생된다면?

손바닥 위의 마법

WIBBITZ

얼마나 고대해왔던 그들인가!

닥치고 WIBBITZ라 할 정도로
저희 Star TAU 학생 15명 사이에서 WIBBITZ의 인기는 최고. 
저희 2주차 첫 수업 때 
WIBBITZ의 CEO인 Zohar Dayan이 했던 강연이 
모두에게 엄청난 인상을 심어줬기 때문이죠. 




+

제가 인터뷰를 하다보면 인터뷰이들이 종종
"이제껏 어느 스타트업들 인터뷰했어요?"
묻곤 합니다.

"Jamstar, RumbleTalk, Scoreoid.."
이렇게 읊어도 갸우뚱 하다가 제가 
"다음 주에 WIBBITZ랑 인터뷰가 있어요" 라고 하면
다들 고개를 끄덕이고, 
그 창업가나 그 앱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그런 곳. 

그리고 오늘!! 




WIBBITZ 인터뷰를 왔습니다. 

인터뷰에 다른 사람을 동행한 것을 두 번째인데요,

RInny도 저도 히브리어를 몰라 초인종을 차례로 눌러보았어요. 

마침내 들어선


WIBBITZ 사무실



WIBBITZ는 개발자들 위주로 팀편성이 돼있어요.

그래서 제 1지망 이스라엘 인턴기업이 WIBBITZ 였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인턴을 받을 계획이 없다고 했습니다. 
저는 마케팅쪽이거든요.




아주 깔끔한 인테리어

그리고 모든 이를 입다물게 하는 바로 저
WIBBITZ
로고

참고로
WIBBITZ 는 Web에서 Bit 조금씩 중요한 정보를 긁어와 제공한다는 뜻에서 지은 이름이래요. 




저번에 제가 듣기로는 12명 정도 팀원이 있다고 했었어요. 

WIBBITZ은 정말 그 영향력이나 펀딩규모로 봐서는
우리나라의 웬만한 대기업보다 수익이 더 많을 거에요. 

그럼에도 Lean한 스타트업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기 위해
아직도 이렇게 작은 규모를 고수하고 있는 것이죠. 

아시아의 가장 부자인 리카싱도 투자한 그 곳. 
투자자들이 "투자 필요하지 않나?"
물으면
"아뇨, 이미 충분히 받아서 더 필요 없습니다."
대답한다는 Zohar.



Zohar Dayan과 Yotam Cohen

세상에. 스타트업 인터뷰에 공동창업가 두 사람이 모두 참석해준 것은 처음이었어요!

Zohar의 아내가 질투할만큼
Yotam씨와 붙어있는 시간이 많다고. 




인터뷰 후에 

Rineva 저희의 창업 아이디어에 대한 피드백도 해주셨어요. 

파트너는 결혼 배우자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게 두 사람의 지론.





한 켠에 놓인 양주들과 
폴라로이드 사진들이 

WIBBITZ의 분위기를 말해줍니다.




WIBBITZ 인터뷰를 하면서 실수를 두 개 했어요. 

첫째로, CEO의 개인사진을 찍지 않았고, 
둘째로, 커빙에 대해 설명해드리지 않았어요. 

두 분께 가기 전에 말씀드렸더니, 
Zohar 씨는, "전문사진은 우리 웹사이트에 있어요."
Yotam 씨는, "커빙에 관한 것은 메일로 보내주세요."
라고 짧게 대답하셨어요. 

아 역시 CEO는 시간관리에 철저하구나.
새롭게 깨달았습니다. 


아아 내 정신도 참. 

네 사람이서 인터뷰해서 마음이 붕 떠있었는지.
인터뷰를 끝내고 거리에 나와서도 계속해서 자책감이 들었어요.


앞으로는 사람들이 많아서 내 마음이 붕 뜰수록
더욱 더 침착해져야겠다

굳게 다짐했습니다. 



인터뷰
창업가로서의 조언,
시간 관리, 
그리고

침착함의 교훈을 준
WIBBITZ





 포스팅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아가씨가 이스라엘에 대체 뭐하러  건지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시다면 놀러오세요!




2014년 4월 16일 수요일

콘텐츠에 목매는 소셜마케터라면 스웨이(Swayy) : 이스라엘 그녀의 Startup Interview


다음 기사는 비석세스에 개재된 http://besuccess.com/2014/04/swayy/
이스라엘 스타트업, 스웨이의 기사입니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보면 소셜마케터들이 존경스러울 때가 많다. 매일마다 새로운 콘텐츠를 올리면서도 그 퀄리티를 유지해나가는 것을 보면, 디지털 시대이지만 장인정신이 느껴질 정도이다. 소셜마케터 초보인 사람이 덜컥 페이스북 페이지를 맡아보라는 지시를 받았다면 컨셉 잡기에서 콘텐츠 기획까지 막막하기만 할 것이다.
스웨이(Swayy)는 이런 소셜마케터의 고충을 해결해준다. 매일 아침 메일을 열어보면, 스웨이에서 그 날 소셜미디어에 공유할 만한 콘텐츠 5개의 링크가 달린 메일이 도착해 있다. 당신은 모닝커피를 즐기면서, 그 콘텐츠 중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하기만 하면 될 것이다.
스웨이는 컨텐츠 추천 플랫폼이며, 관객들과 나눌 수 있는 최고의 컨텐츠를 추천해준다. 또 사용자의 페이스북, 트위터 페이지 반응도 분석해준다. 스웨이는 오하드 프랑크푸르트(Ohad Frankfurt), 리올 데가니 (Lior Degani), 실로미 바블루키(Shlomi Babluki) 그리고 오즈 카츠(Oz Katz). 이 네명이 모여 창업한 이스라엘의 스타트업이다.
url
Why 왜 스웨이인가?
sway는 타동사로 (마음을) 흔들다[동요시키다] 라는 뜻이 있고, 문예체로 [장악], [지배], [영향]이라는 뜻이 있다. 스웨이를 통해 사용자의 마음을 흔들고, 콘텐츠 추천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비전을 담은 것이다.
스웨이를 창업하게 된 데에는 한 가지 일화가 있다.  오하드를 포함한 팀원 4명이 애초에 고안했던 것은 피트니스 서비스였으며, 이를 위한 투자 유치도 진행했다. 그 때 팀에 들어온 직원은 소셜마케터였다. 그들은 피트니스 서비스를 수익으로 전환할 수 없다는 어려움에 봉착했고, 다른 아이디어를 내보기로 했다.
이 때 이야기를 나누던 중 소셜마케터가 트위터, 페이스북 콘텐츠를 모으고, 공유하는 데 하루 두 세 시간이 걸린다는 문제를 팀은 발견하게 된다. 이후 작은 스타트업 안의 5명 직원이서 늘 콘텐츠를 찾느라 아둥바둥하는 것을 겪으며 이들은 ‘소셜마케터가 콘텐츠를 일일히 찾을 필요없게 우리가 메일로 보내주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이들은 매일 아침 8~10개의 주요언론기관(테크크런치, Times 등)에서 사용자가 선정한 토픽에 맞는 기사 5개를 뽑아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매일 아침 소셜미디어에 공유할 따끈따끈한 콘텐츠를 소셜마케터에게 메일로 보내주는 것이다.
swayy▲스웨이의 오하드 대표
How 스웨이를 어떻게 론칭했나?
스웨이는 2013년 4월에 베타버전을 2000명에게만 공개했다.  피드백을 받고 기술을 보완하는 과정에서 오하드는 5달 정도 유저들과 얘기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한다. 무엇이 마음에 들고, 무엇이 마음에 안 드는지, 또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 피드백을 받았다. 그 결과 팀이 가진 기술에 더 집중해서 정말로 필요한 기능만으로 최소화하여 스웨이를 더 효율적이게 만들었다. 2013년 9월 스웨이는 대중에게 공개된 베타를 열었고 아직도 사용자들에게서 피드백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1달 전부터 수익화를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What 비즈니스 모델, 투자단계는?
스웨이는 SaaS(Software as a Service) 이다. 비즈니스 모델은  프리미엄 모델로, 사용자들은 기본적으로 무료로 스웨이를 사용할 수 있다. 팀 관리, 대시보드, 소셜네트워크, 더 향상된 분석툴을 추가하려면 한 달에 9달러 ~ 30달러 정도 내면 된다.
이러한 탄탄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스웨이는 2012년 12월 수 천만 달러의 펀딩을 받았다. 이 자금을 통해 추후 더 많은 사람들을 고용하고, 더 많은 자원을 구할 계획이다. 또한 사용자 유치뿐만 아니라 기업 상대 비즈니스를 통해서도 더 많은 수익을 얻을 계획이다.
Who 경쟁자는 누구인가?
스웨이와 같은 콘텐츠 발견툴 (Contents Discovery Tool) 서비스의 경우 경쟁자들이 상당히 많다.  스쿱잇펄코레잇, 이스라엘 스타트업으로는 버즈스파이스가 있다. 이에 대해 오하드는 스웨이는 크라우드소싱 플랫폼으로서 차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용자들에 대한 통계와 공유하는 콘텐츠를 분석해서 추천에 기반한 행동과 트렌딩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시장이 변화하고 트렌드가 빨리 바뀌는 만큼, 스웨이는 그것을 따라가고, 또 빨리 학습하는 것을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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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엘레베이터?
startup-camp-idc-elevator-logo-11-07-2012스웨이가 피봇을 하고, 두 번의 베타 버전을 거쳐 수익화를 하기 까지 든든하게 받쳐주었던 것은 엘레베이터였다. 엘레베이터는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엑셀레이터이다. 선발된 창업가들은 다양한 전문가들과 관계를 맺게 되고, 사업을 규모를 신속하게 확대하여 엔젤 투자자와 벤처캐피탈에게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엘레베이터는 스타트업을 위한 공동업무공간을 제공해주고, 사업을 가속화하기 위한 모든 것을 지원해준다. 엘레베이터 프로그램은 1년에 두 차례의 클래스를 여는데, 각각 5개월간 지속한다. 이 프로그램의 마지막 한 달은 뉴욕이나 베를린에서 네트워킹과 투자 유치에 집중시킨다.
엘레베이터는 각 스타트업에게 18만 달러(약 1억 8000만 원)를 지원해준다. 각 스타트업은 현금으로 2만 달러(2000만 원)를 받고 나머지 돈은 비즈니스 컨설팅, 회계, 법적 보조, 최고의 디자이너, 개발, HR, PR 등 이외의 필수적인 서비스에 쓰인다. 그에 대한 대가로서 스타트업의 지분에서 최대 10%의 지분을 떼가는 방식이다.
When she tr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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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이 홈페이지 http://www.swayy.co/에 들어가서 트위터/ 페이스북/ 링크드인 페이지를 연동해 가입할 수 있다. 그 다음 본인의 관심사를 5가지 이상 선택하면 다음과 같은 인터페이스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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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탭인 Share your Contents를 보면 필자가 가장 많이 공유하는 링크의 원천을 볼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내가 처음 선택한 관심사에 맞는 토픽이 블럭들로 나열된다. 이 중 본인과 맞지 않은 토픽이라면 간단히 지울 수 있고, 그러면 새로운 토픽이 올라온다. 하단에는 핀터레스트와 같은 구조로, 내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가 날짜순으로 나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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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탭인 View Analytic는 페이스북 사용자의 경우, 다시 타임라인과 그래프 탭으로 나뉜다. 타임라인에는 내가 그 동안 페이스북에서 공유했던 모든 콘텐츠가 나열되고, 각각의 좋아요 수, 댓글 수, 공유 수가 표시된다. 그래프로 가면 최근 1주일 간의 좋아요 수, 댓글 수, 공유 수를 볼 수 있고,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활동이 활발한 시간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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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내 메일함에는 스웨이에게서 위와 같은 내용의 메일이 온다. 추천해주는 콘텐츠는 총 5개이다. 콘텐츠의 핵심내용이 2~3줄 따라 나오고 그 밑에는 바로 공유버튼이 있다. 연구 결과, 사람들이 기사 내용을 제대로 확인하기도 전에 공유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우리 나라의 소셜마케터의 경우, 신문기사를 페이스북 페이지에 바로 공유하는 경우는 드물다. 대체로 많은 손길을 거쳐 그 날의 콘텐츠를 이미지화하여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유한다. 하지만 적어도 스웨이를 전 세계의 영향력인 매체의 콘텐츠가 소개되기 때문에 이 5개의 콘텐츠 중 하나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을 해나가면 더 편리할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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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hind Story
DLD Tel Aviv 주간이었다. 저녁 8시. 집에 가려던 나는 플리토(flitto)의 이정수(Simon Lee) 대표님을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당시 이정수 대표님은 국제 스타트업 경진대회인 Start Tel Aviv의 한국 대표로 뽑혀 이스라엘에 머무시던 중이셨다. 대표님은 지도를 보며 밋업에 찾아가시는 중이었고, 나도 함께 동행하기로 했다. 스타트업이 대거 포진한 로칠드 거리 근처에 위치한 브라운 호텔. 로비의 여직원은 초대장이 있는지 확인한 뒤 우리를 입장시켰다.
6층에서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고 옥상에 들어섰을 때, 나는 깜짝 놀랐다. 투애니포미(24me)의 리앗 모르데차이, 위비츠(Wibbitz)의 조하르 다얀, 비자보(Bizzabo)의 에란 벤 슈산과 같은 영향력 있는 스타트업 창업가들이 모두 자리해 있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IDC Herzliya 출신이라는 것. IDC는 전세계의 유대인 명문가의 자제들이 공부하는 학교인데 학비가 매우 비싸고, 수업은 모두 영어로 이루어진다.
위의 창업가 세 사람은 모두 IDC의 Zell 창업 프로그램 출신인데, 이 프로그램은 엘레베이터에서 1994년부터 죽 이어져 오며 수많은 성공적인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필자는 명함을 두둑히 챙겨 명함이 떨어질 때까지 밋업에 남는데, 스웨이의 CEO인 오하드 프랑크푸르트는 마지막 남은 명함 10장을 돌릴 때쯤 만날 수 있었다.
다음 날, 엘레베이터에 찾아가(모순. 엘레베이터는 엘레베이터가 필요없는 지하 1층에 자리해 있었다.) 오하드를 만났다. 오하드는 한국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딱 두 마디였다. “이스라엘에 오세요! 여기 스타트업 생태계를 보러 오셔야죠!”

2014년 2월 26일 수요일

[ISUP/ 이스라엘 스타트업 생존기] 6개월 간 6차 시도만에 Fiverr, 미카와 드디어 인터뷰


Fiverr
파이버


Fiverr는 5달러로 무엇이든 매매할 수 있게 해주는 웹사이트이다. 
5달러를 내고 번역, 디자인, 잔심부름은 물론 
수천 만 명이 모인 대형경기장에서 당신 회사의 로고가 찍힌 티셔츠를 입고 비디오를 찍어주는 것, 
당신의 스토리를 담은 우쿨렐레 노래를 직접 써주고 연주한 비디오를 찍어주는 등 
기상천외한 일들까지 해주어서 
‘Fiverr에 중독됐다.’라는 말까지 떠돌게 하는 스타트업이다.




파이버, 그 험난한 인터뷰 섭외기..

왜 그렇게 간절했느냐고 물으면

1.한국의 백수, 백조들이
직장에 찌든 사람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게 하기 위해,
반드시 파이버를 한국에 소개하고 싶었다.

2. 엠마 부틴이 여러 번 언급한
10억 달러 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스타트업

3. 미국의 프리랜서가 2020년에는 50%를 차지할 것이라는 연구결과.
긱에코노미의 도래
에 대한 미카의 의견을 직접 듣고 싶었다. 

 ...하지만 결코 가볍게 볼 스타트업이 아니다. Fiverr는 단기 비정규직, 계약직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긱Gig들이 증가하고 있는 사회인 긱에코노미Gig Economy의 리더라고 할 수 있기 때문. Fiverr의 CEO인 미카 커프만Micha Kaufman은 긱들이 미국의 5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온라인 플랫폼이 긱들을 고객과 연결시키는 역할을 수행해서 경제의 원동력으로 이끌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1차 시도 (2013년 8월 8일)
현재 중국에 있어서 안 된다는 샤이.


2차 시도 (2013년 9월 21일)


샤이의 잘근잘근.


미카와의 만남 (10월 23일)


파이버 파티 때 사무실을 방문해 미카를 만났고,
구두로 인터뷰 약속.


그리고 Fiverr 기사 작성




3차 시도(11월 18일)


미카의 오곡오곡.



4차 시도(1월 1일)

링크드인을 통해 파이버에서 일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조르기 시작.
"미카가 무척 바빠서 답장을 못한 것 같습니다."라는 대답

그리고

가이가 암스테르담의 페기 소개.(1월 5일)
페기가 뉴욕의 아담 소개.(1월 5일)

아담과 여러 번 핑퐁.
나와 여러 번 사전대화를 약속했으나 파토



파이버 직접 사용 (1월 12일)






내 프로필 사진을 심슨화 해줌.
5000원 치고는 음..
하단의 멋진 필기체는 내가 이 심슨그림 제작자에게 피드백 해준 것이다.

만약 당신도 하고 싶다면 여기 클릭.
추천은 안 한다. :P




5차 시도 (2월 5일)


아담에게 한번 더 조름.
아담이 이스라엘의 에이탄 소개.(2월 10일)

2월 11일 이후 연락 끊김..




6차 시도 (2월 24일)

에휴. 파이버랑은, 
안 될 것 같아.
그래도 마지막으로 한국 가기 전에 말이나 해보자.


그리고



마침내 출국 하루 전, 에이탄의 소개로
2월 26일로 잡힌 인터뷰!!!

로비: 여기서 조금만 기다리세요.
미카 씨가 내려올 거에요.


때는 오후 2시.
늦은 식사 중인 직원들.





입이 즐거워야
일도 즐겁게 한다는 철학.


드디어 만난 미카!!!!!

미카 씨는 어제 미국에서 돌아왔으며
며칠 후 다시 미국행.
이렇게 10일을 간격으로 미국 - 전세계를 돌아다닌다고 해요.

파이버 사무실은
이스라엘 텔아비브, 미국 플로리다주와 뉴욕 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습니다.

2010년에 파이버가 나왔을 당시에는
오바마 선출이 된 해였고,
그 해의 화두는 '실업률' 증가,
고학력의 저임금 문제 등이었습니다. 

파이버는 정말 시대를 타고난 스타트업


미카: 오랜만이네요.
에바: 미카 씨, 정말 다시 만나서 반가워요.


미카: 첫 아이에게 잘 해주지를 못했어요.
두 번째 아이를 낳았을 때 결심했죠. 
일 주일에 한 번은 3시에 퇴근해서 아이를 데리러 가고,
아이와 놀아주며 하루를 보내리라.

저는 이 신조를 10년 동안 지켰어요.
그리고 심지어 지금은 이 원칙을 파이버 직원들과도 공유합니다.
일주일 중 한 요일은 3시에 퇴근해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아이가 없는 사원은 자기계발을 하는 겁니다. 

에바: 샤밧(안식일)이 있는데도요?

미카: 주말만 아이들과 보내면 함께 보내는 시간이 너무 적잖아요. 

와.. 대단..
정말 유대인 사람들은 휴식을 '일을 하지 않는 시간'으로 보지 않는다.
휴식을 새로운 창조를 위한 꼭 필요한 시간으로 간주한다.

그리고 스타트업 인터뷰를 갈 때마다
빠지지 않고 늘 말해주는
가족의 가치.

일이 늘 우선되고, 그러기 위해 가족들의 시간을 희생하던
내 한국에서의 기억이 떠오른다.
이스라엘에 오기 전 가족 다같이 회식, 딱 한 번 했던 기억.




미카: 프리랜서는 외롭습니다. 
하지만 파이버는 단순한 시장이 아니라
'공동체'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렇다. 정말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다.
백수였던 20대 청년이 파이버로 돈을 벌어 포드 자동차를 산 이야기,
고등학교 때부터 파이버를 해서 가장 긴 팔찌 만드는 것으로 신기록을 세운 소녀 이야기,
파이버 내의 프리랜서들이 함께 모여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파이버 공식 블로그에서 더 많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 

미카: 이제 모든 사람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브랜드인 시대가 올 것입니다. 

놀라웠다.
이미 내가 그렇기 때문에.
나는 1월 말 피치나잇 이후로 내 스스로를 스타트업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미카씨, 정말 고맙습니다!

아 정말 미카 씨와 인터뷰, 
71번째 인터뷰를 끝내고 나니
날아갈 듯 했다. 

이제 정말 미련없이 한국에 올 수 있을 것 같다.
내일 남은 인터뷰 세 개.
무려 세 지역을 돈다.
텔아비브 - 헤르쩰리아 - 라나나

그리고 한국 행.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