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23일 일요일

[ISUP/ 이스라엘 그녀의 스타트업 방문기] QR코드에 그림을 입히는 비주얼리드 Visualead 사무실 방문



비주얼리드
Visualead


오전 10시였던가

우리가 모인 게?

다가갈수록 아름다운 모습에 나는 걸어오며 사진을 찍는다.


아니 스타트업에 방문한다면서 웬 빌라에 들어가지?


겉으로 봐선 평범한 빌라.
그 2층에 비주얼리드 사무실이 있었다.


처음에는 우리를 옥상으로 안내했는데 
너무 더웠다. 


옥상에서 바라다 보이는 전경.
아름답다, 여기.


우리는 건물 바깥에 있는 유리탁자에 둘러앉았다.
CEO는 우리에게 비주얼리드에 대해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비주얼리드가 이전에 만들었던 애플리케이션이다.

친구가 쓰는 애플리케이션 아이콘을 이 카메라로 찍으면,


이 로고와 비슷한 로고들이 쫙 뜬다.

이 중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선택만 하면 끝!

정말 신기했다.

샤잠(Shazam) 처럼 원클릭으로 매우 간단한 아이디어지만 유용했다.

참고로 샤잠의 경우
어떤 음악의 일부를 들려주면,
그 음악의 아티스트와 곡명을 알려준다.


우리는 여러가지 질문을 했다.
나는 CEO가 말하는 내용을 모두 맥북에 받아적었다. 


비주얼리드가 하는 것은


이렇게 이미지화된 QR코드를 제공하는 것이다.


기존의 흑백 QR코드보다는.. 음.. 예쁜가?


이렇게 인물도 가능하다고 한다.

QR코드의 이미지화라니.. QR코드는 한물 갔다고 생각했는데, 중국에서는 통한다고 한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비주얼리드는 이스라엘의 소규모 상권에서 이용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스타타우에서도 사용했고,
텔아비브 대학교의 한 교수님은 QR코드로 자기 사진도 만들었었다.

이 QR코드 점들을 아예 없애서 제작도 가능한데,
그러면 사람들이 이게 QR코드인지 모르기 때문에
이렇게 점도 살리는 것이라고 한다.



당시 나와 리니는 같이 창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오후에는 Microsoft에 방문했다. 정말 너무나 멋졌다. 자유롭고 신선한 분위기. 창의적이고 현대적인 공간이었다. (이 후기는 이 때 받아적은 자료를 찾으면 완성하기로.) 


그 다음 Wibbitz 인터뷰를 갔다. 내가 방문인터뷰한 기업중 가장 영향력있는 기업. 하지만 내가 너무 들뜬 나머지 내 본분을 잃어버렸다. 인터뷰후에 크게 자책했다. 이 날 리니가 나를 재래시장에 데려다주었다. 


[ISUP/ 이스라엘 그녀의 스타트업 생존기] 스타타우에서 프랜들리맵(FriendlyMap) 방문 & 링구알리(Lingual.ly) 인터뷰



오늘은 울판 아비브(히브리어) 두번째 수업을 들으러 갔다. 사실 나는 오늘 울판 수업에 오면 안 되었다. 스타타우의 스타트업 방문에 참여해야 하는데, 정말 여기서 울판 수업을 한 번 더 조정하면 정말 로비 담당 직원이 나를 저주할 것 같았다. 

설상가상으로 버스에서 잘못 내렸다. 이렇게 걷다보면 나오겠지 하면서 아랍인 거주 지역을 걸었다. 그것도 아침 제대로 안 먹었다고 빵을 먹으면서. 수업 5분 전인데..! 결국 내가 학원에서 꽤나 멀리 떨어져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나는 택시를 잡았다. 내가 절대 타지 않는 택시인데, 그래도 10만원이라는 히브리어 하루 수업료에 택시비를 비교할 게 못 되었다. 결국 나는 19분 늦게 도착했다. 

나는 숨을 헐떡이며 교실로 들어왔다. 그런데 맙소사. 수업이 너무 어려워서 따라가기가 힘들었다. 

수업이 끝난 후 자습실에 남아서 공부를 했다. 내 컴퓨터 용량이 50기가 밖에 안 되서, 그 많은 스타트업들의 인터뷰를 다 저장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이로 인해 나는 자꾸 ‘안 된다’의 한계에 부딪혔고, 그런 내가 너무 싫었다. 스트레스가 엄청 났다. 나는 내가 물가 비싼 이스라엘에서 사는 것과 맥북을 사는 것을 비교했다. 엄마께 제발 새로운 맥북을 사면 안 되냐고 메일을 보냈다. (나중에 안 것인데 이 메일은 엄마에게 전송되지 않았다.)

자습실에 3시간 앉아 있었나 – 너무 추워서 밖으로 나왔다. 마음이 너무 혼란스러웠다. 

무작정 바닷가로 걸어가 백사장 가운데 있는 그네에 앉아있다가 모래사장에 무릎을 꿇었다. 이마를 모래사장에 대고 생각을 정리했다. 너무 힘들었다. 조금 뒤 비키니를 입은 백인 여자 두 명이 다가와 내가 일사병에 걸려 쓰러진 건지 확인하러 왔다. 

여자들: 이봐요. 괜찮아요?

나는 뜨거운 모래 위에 얹어두었던 이마를 들었다. 모래자국이 났을 이마.

채: 괜찮아요. 걱정 안 하셔도 돼요. 그냥, 생각 좀 하고 있었어요. 

여자들: 그늘에서 좀 쉬지 그래요?

채: 무튼 고마워요.

20분쯤 그러고 있다가 다시 자습실로 왔다.


 이어 Friendly Map – Star tau 방문에 참여했다. 사무실이 너무나 허름했다.

CEO는 일찍 온 나와 얘기를 나누다가 내 핸드폰을 가져가서 자기 마음대로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고는 후기를 작성했다. 정말 어이가 없고 황당했다. 뭐 이런 CEO가 다 있어..

나중에 스타타우 멤버들이 도착했다.

CEO가 우리에게 스타트업 소개를 해줄 때는 너무나 서툴러서 굉장히 실망했다. 그런데 나중에는 CEO를 무시하는 마음으로까지가서 스스로에게 경고를 주었다. 

내가 직접 스타트업을 창업하기 전에는, 평가하지 말자. Friendly Map은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이고 사무실도 있고 직원도 있다. 우리는 아직 우리 아이디어를 쌓아가는 단계이다. 결코 내가 그 위치에 가기 전에는 그들에 대해서 내가 뭐라고 평가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놀라운 것은, 내가 보잘 것 없다고 생각한 이 프렌들리맵에
내가 제일 존경하는 영훈 오빠가 인턴을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렇게 좋은 앱인데, 아 이 사람들 정말 마케팅을 할 줄 몰라. 내가 정말 여기서 좀 도와주고 싶다."

나는 오빠가 정말 존경스러웠다.
바보 온달에게 가겠다고 나선 평강공주 같았다. 

오빠는 가서, 프렌들리맵을 개혁하기 위한 많은 시도를 했다. 

프렌들리맵을 나와서 모두들 그 다음 일정인 맥주집에서 어떤 스타트업계 인물을 만나러 가기 전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채: 저는, 가볼게요.

언니: 너 또 어디가?

채: 스타트업 인터뷰가 있어요.

이건 좀 너무하다 싶었다. 다른 사람들이 생각해도, 내가 생각해도 그랬다. 오전에 스타트업 방문 3 곳도 참석 안 하고, 밤에 있는 모임에도 안 간다니, 그것도 개인 프로젝트들로. 이것은 완전히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내 스스로도 내 자신이 우스웠다. 아이패드 지도를 보고 걸으며 내 가슴도 자꾸 밟았다. 

울판 책 4권과 노트북이 든 무거운 짐을 지고 30분을 걸어 도착했다. 나는 슬펐다. 하지만 슬픔은 문을 열 때 이미 접어두었다.

새가 날아가는 새파란 벽지가 마음에 들었다.


그 뒤 Lingua.ly의 Orly Fahman, co-founder를 인터뷰하러 갔다. Orly씨는 심리학과 박사인데, 이제 2주 안에 임신할 것 같다고 하셨다. 그녀의 사무실도 조용한 가운데, 그녀도 차분해서, 나는 안정되고 차분한 마음으로 인터뷰를 이끌어갔다. 

알고보니, 정말로 그 날은 인터뷰가 잡힌 날이 아니었다. 원래는 이틀 후 방문했어야 하는데. 내 정신도 참.

사실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다. 그 날 내 자신이 너무 싫었고 모든 게 싫었다. 

리니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하소연을 하는 내 자신도 싫고, 리니도 내 하소연을 듣기가 힘들 것 같아 빨리 끊었다. 

그 날 밤 나는 새벽 3시까지 영상의 한글자막을 까는 작업을 하고 잤다.  



[ISUP/ 이스라엘 그녀의 스타트업 생존기] 엠마부틴과 Ch2 촬영 + 남헤르(Namher) 미팅


울판 마지막 날. 
울판(Ulpan)은 히브리어 수업을 뜻한다. 
아아 울판 수업이 이렇게 재미있는데! 
그래도 2시간 반 –아니 자습시간을 빼면 사실상 1시간 반에 10만원을 내는 수업료라니 이것은 말이 안 된다. 
결국 3일만에 수업을 마쳤다. 




그 다음은 바로 엠마네 집에 Ch2 재촬영을 나갔다. 오늘은 영훈오빠가 촬영을 도와주셨는데 오빠가 촬영 후에 조언을 해주셨다. 

영훈: 채원 씨 준비 안 했죠? 

채: 네...

영훈: 항상 이랬어요? 

나는 너무나 부끄러웠다. 정말 내가 엠마씨가 나에게 주신 소중한 기회를 나는 그냥 버리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엠마씨를 멘토로 둔 나는, 너무나 수동적이고 아기 같았다. 나는 내 스스로에게 칼을 겨눌 필요가 있음을 느꼈다. 무딘 칼로 수많은 무를 썰려고 하고 있었던 같다.


영훈오빠는 엠마 씨에게도 조언을 했다.

영훈: 엠마 씨, 아까의 설명은 이래서 좋았는데, 지금의 설명은 이래서 좀 그렇네요. 그 부분이 좀 명확하지 않았어요.

나는 엠마에게 조언을 하는 영훈오빠를 뜨억 하며 바라보았다.


엠마 씨는 영훈오빠의 이 조언을 무척 좋아하셨다.
그 다음 주 Ch3 촬영 때 엠마 씨는 영훈오빠가 왜 안 왔는지 물었다.

이후로 오빠는 프렌들리맵에서 인턴을 시작했고
이후 계속 나와 엠마만 촬영을 위해 만났다.


그 날
영훈오빠는 무척 바쁜 듯 했다.
촬영 후 오빠는 자전거를 타고 떠났다.

나는 엘리스와의 미팅이 있었다. 


이 날 엘리스와 미팅을 통해 우리는 협업하기로 했다. 
엘리스는 한국 스타트업과 이스라엘 스타트업을 연결해주고 소개비를 받는 
Namher (히브리어로 호랑이)
라는 회사의 공동대표였다. 
나는 내 스타트업 인터뷰에 엘리스를 데리고 다니기로,
엘리스 역시 정부 측 미팅에 나를 데리고 가기로 했다. 
서로의 스케쥴을 오픈한 것이다. 

이 날 나는 스타타우 수업에 들어가서 아모스에게 말했다.

에바: 아모스, 저 인턴 어디서 할지 정했어요! 저, 엘리스랑 협업할래요.
아모스: 엘리스라.. 두 사람이서, 괜찮은 파트너가 되겠는데? 

예린이에게도 엘리스에 대해 이야기 해주었다. 
(엘리스와의 인턴은 1주일 후 무산된다. 엘리스와 함께 스타트업 인터뷰를 다니는, 엘리스가 가는 기관을 내가 함께 방문하는 의미, 장점을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 뒤 나는 1시간 거리 떨어진 Jaffa Port 지역에 있는 Chanchal 씨의 집에 EatWith 경험을 하러 갔다. EatWith는 내가 인터뷰를 할 스타트업인데 나와 인터뷰를 하기 전에 자기네 서비스를 이용해보길 권했던 것이다. 생각보다 훨씬 많은 13명 정도의 손님들이었다. 영국인들이 7명 정도로 가장 많았다. 내 옆에 앉은 영국인이 한국인은 개를 먹는다고 끝까지 사람을 기분나쁘게 하는 English Joke를 시작했다. (아 저번에 책에서 읽었는데, 이런 거구나.) 정말 어떤 대화도 ‘개’로 귀결짓는 그 대화는 참. 그나저나 인도음식은 아주 맛있었다. 그러나 내가 여기에 100세켈(3만 3천원)을 쏟아부을 정도는 확실히 아니었다. 사람들이 그냥 ‘친목’을 위해 모이는 것도 나는 별로였다. 차라리 서로 목적으로 가지고 만나는 스타트업의 밋업이 나는 더 흥미로웠다. 집에 돌아오는 길은 정말 지옥이었다. 1시간 동안 에어컨이 나오지 않는 버스. 나는 에어컨 나오는 버스를 1시간 탈 것을 예상해 상하의를 따뜻하게 입었던 터라 정말 죽을 맛이었다. 집에 밤 12시에 도착했고, 나는 내가 해야할 업무를 모두 끝낸 것은 새벽 4시였다. 

[ISUP/ 이스라엘 그녀의 스타트업 생존기] 긱타임(Geektime) 기자 아비에게 들은 말, 후츠파

Geektime
긱타임



당시 쓴 일기

이제 자동으로 새벽 6시 27분 경에 눈이 떠진다. (내 알람시계는 6시 30분에 울린다.) 확실히 3시간 잔 것으로는 피로가 풀리지 않아 정신이 몽롱했다. 오전 9시 반에 Whyd의 Yuval Eyal씨가 우리 집 앞으로 나를 데리러 왔다. 우리는 구글캠퍼스로 가서 인터뷰를 했다. 가는 길, 오는 길 이야기하면서 유발씨랑 상당히 친해졌다. 내가 CEO 프로필 사진을 찍는데, 되려 내 자신을 찍어주겠다고 한 것도, 자신의 서비스를 그렇게 적극적으로 사용하게 한 것도 그가 처음이다.

집 앞에서 장을 본 뒤 집에 와서 정말 맛있게 점심을 해먹었다. 나는 장보는 날이 정말 좋다. 책상에서 새우잠을 잔 뒤 잠시 멍하게 앉아있었다. 그 뒤 집을 나와 버스카드를 만들기 위해 기차역까지 땡볕을 걸어갔다. 30분을 걸어서 왔는데 버스카드 발급기가 고장났단다. 나는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지만 별 도리 없이 버스를 타러갔다. 버스 안에 앉아서 나는 평소처럼 부산스럽게 무슨 일을 찾아하지 않고 멍하니 앉아있었다.

당시 나에게는 임무가 있었다.
긱타임 사무실에 찾아가 영어편집장인 아비 슈나이더에게 
왜 내가 주는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비석세스 기사를
긱타임에 올려주지 않는 것인지 물어보고, 
앞으로 잘 올려줄 것을 약속받아야 했다. 
나는 콜로세움에 내던져지는 검투사 같았다. 
회사의 임무를 완수해야만 하는 사명감.

임무, 그리고 뜨거운 태양..
나는 스트레스로 가득 했다.
누구에게도 풀 수 없는 이 화를 가슴에 안고
나는 버스를 기다렸다.
아마 내 입에서 욕이 나왔는지도 모른다. 




긱타임 사무실에 도착했다.

긱타임의 모든 사원들이 동그랗게 모여 회의 중이었다.
원래 업무 책상이던 사원들은 회전의자를 돌려서,
옆방에서 업무를 보던 사람들은
쿠션같은 모래 소파나,
다용도 테이블 위에 걸터 앉았다.

테이블 위에 아빠다리로, 검은 옷을 시원스레 차려입은 저 여자,
바로 긱타임의 CEO인 터프한 그녀, 모란 바 였다. 
그 옆에는 총 편집장인 야니브 펠드만도 보였다.

아비는 나를 보자 약간 긴장한 것 같았다.

회의 중인데 내가 방해한 것 같아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어디 앉아야 할지..
작은 방에 모인 8명, 그 회의 시간에 내가 들어오니
어디 앉아야 할지 머쓱했다.

가까이 있던 사원이 자기 회전의자를 나에게 내주고 자신은 바닥에 앉았다.

모란은 나에게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해보라 했다. 
모란 씨에게 감사했다.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긴장이 되었지만
나는 최대한 공손하고 또렷하게 말했다.

채: 안녕하세요? 저는 내일비의 마케팅 매니저인 유채원입니다.
저는 이스라엘 스타트업 인터뷰를 하고 있어요.
다름이 아니라 내일비, 긱타임, 비석세스가 MOU를 체결함에 따라
제가 컨텐츠 쉐어링을 맡았습니다.
저는 정기적으로 긱타임의 기사를 제 인터뷰기와 함께
비석세스에 업로드하고 있는데,
긱타임에서는 비석세스 기사를 올려주지 않아서요.
그리고 그 기사에 반드시 커빙의 URL이 붙어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서요.



모란은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모: 아비, 영어편집장인 당신과 잘 얘기해보면 되겠네요.

라고 쿨하게 말했다.

아비는 마치 엄마한테 혼난 청소년 아들처럼 약간 흠칫했다. 

회의가 끝났고, 모란과 야니브는 그 방을 나갔다.




아비는 나를 불렀다.
그의 옆에 회전의자를 놓았다.

아비: 에바씨, 음.. 문제는요, 
지난 번에 보내준 이 기사를 보면요, 
이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객관적인 내용이 없어요.
다 주관적이고, 자랑하는 내용 뿐,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내용이 너무 적었어요.

에바: 그랬군요. 피드백을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그렇다면 제가 다른 기사를 보내드릴게요. 
언제 보내드리면 될까요?

아비: 월요일이 좋겠네요. 그리고 문제는 9월인데요. 


아비: 9월 제 스케쥴이에요. 노랗게 표시된 것이 다 공휴일입니다.

에바: 아아 휴일이 무척 많네요. 그럼, 2,3개 씩 보내드려야겠군요.

아비: 네 그렇게 해주세요. 

에바: 아비씨, 정말 감사합니다!

아비: 잘 했어요. 저에게 메일을 3개 정도 보냈잖아요. 먼저 번에 보낸 것에 답장을 해야지.. 했는데 잊어버리고 말았거든요. 다시 보내주길 잘 한 거에요. 그게 후츠파에요. 

나는 아비 씨의 이 말이 이렇게 감동적일 수가 없었다. 나는 내가 아비를 달달 볶았다고 생각했다. 아무것도 아닌 내가 긱타임의 영어편집장에게 기사를 올려달라, 커빙 URL을 넣어달라 요구하는 것이 스스로도 민망했으나, 내일비와 긱타임 사이에서 이 임무를 맡은 나로서는 난처한 내 입장을 생각할 것도 없이 임무를 다 해야 했다. 나는 내가 아비에게 엄청난 미움을 받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아비는 나를 칭찬한 것이다. 나에게 후츠파가 있다고 하다니 그 칭찬이 마음에 들었다. (사실 이스라엘에서 후츠파는 뻔뻔함, 무례함이라는 의미로 더 많이 쓰인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나에게 후츠파를 알려주었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인터뷰라는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 나는 항상 원하는 것을 똑똑히 요구해야 했다.

그 날 쓴 일기

 오늘은 Star Tau학생들이 시내에 모여서 맥주 한 잔을 하는 날이다. 오는데 버스를 거꾸로 탔다. 세상에, 맨날 일하다가 처음으로 즐기러 가는데 처음으로 버스를 거꾸로 타다니. 종점에서 버스기사에게 사정했지만 버스기사가 차갑게 빨리 내리라고 했다. 약속까지 20분 남았는데, 거리는 1시간 거리였다. 엄청난 구두쇠인 나는 버스 하나를 20분 타고, 45분은 걸어가기를 선택했다. 



가는 길에 리니와 아모스를 만났다. 그 때부터 행복시작이었다. 우리는 맥주집에서 이야기도 나누고 맛난 저녁을 먹었다. 집에 올때는 아모스에게 상담을 받았다. 내가 밤을 꼬박새며 일을 하는데도 일을 다 못끝내기 때문이었다. 아모스는 자신의 일처리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었다. 아모스에게 너무나 고마웠다. 집에 오자마자 구글 캘린더를 켜서 그의 조언을 적용했다. 

1. 구글캘린더를 사용한다.
2. GTD: Get things done 완벽하지 않아도 일단 끝낸다.
3. 메일을 보는 시간은 하루에 두 타임만. 8시 반 그리고 4시.
4. 메일은 요점만, 짧게 쓴다.


이 감자요리, 참 달달하고 맛있었다!
맛탕과는 다른, 매콤달콤했던 소스


피자~
아주 맛있었다.

여기가 좋은 건, 한 메뉴를 시키면 다른 메뉴 하나 더 공짜로 시킬 수 있다는 것이었다.

여기가.. 아마 Bograshov 9였나..
가격도 저렴해서 두 메뉴에 42세켈 정도 낸 것 같다.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두 사람, 예린이와 영훈오빠.

영훈오빠에게는 너무 고마워서 위의 메뉴를 하나 더 사드렸다. 

영훈오빠는 내가 이스라엘에 도착한 후 2주 동안 제일 친했던 사람이다.
가장 힘든 시기에 친했던 사람.

인터뷰 다니면서 육체적으로 힘들고,
대표님께 성과가 안 난다며 정신적으로 힘들 때
오빠에게 털어놓았다. 

오빠가 그냥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었다.

그 다음으로는
예린이와 함께 창업을 하기로 결정하면서
예린이와 친해졌다.


오빠들.

오빠들과는 실은 대화를 많이 못했다.


히히 보기 좋다 참.




내가 물을 몇 잔을 달라고 한지 모른다.
팁도 안 줬는데.. 

아무튼 충실히 서빙을 해주던 이 남자분.


목요일 밤을 즐기는 이스라엘 사람들.
열정의 밤.
내가 갈 때 쯤 분위기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여기를 나와서 아모스와 함께 24번 버스를 타고 기숙사에 돌아왔다.
목요일 밤이니, 
나는 그 날 쉬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