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24일 화요일

[중국 에바노트] 중국을 열광시키는 세 회사 (과거, 현재, 현재분사 : 미르의 전설2, 36kr, 도우반)


중국을 열광시키는 세 회사 
(미르의 전설2, 36kr, 도우반)


보원은 현재 제가 쓰는 모든 한국 기사들의 중문번역을 담당하고 있는 친구에요. 원래 이름은 보우위안인데 쉽게 보원으로 적도록 하겠습니다. 보원이 살고 있는 시안에 놀러오게 되어서 같이 어제 한동안 수다를 떨면서 나온 이야기들입니다. 



하나, 중국을 열광시킨 게임 미르의 전설2

에바: 보원, 한국 스타트업 기사 중문 번역을 하면서 드는 생각은 뭐야? 
보원: 한국의 게임회사들에 대한 기대가 사실 더 커. 앞서 있었던 거액의 투자 사례도 모두 한국의 게임회사에 대한 것이었어. 
에바: 크로스파이어처럼 말이지? 
보원: 응. 하지만 내가 기억하는 전성기는 바로 미르의 전설2야. 그 때는 정말 중국의 수많은 사람들이 그 게임을 했었어. 
에바: 하하. 그 때 우리오빠가 한창 어둠의 전설을 할 때인데. 그거 레벨1에서 99까지 키우는 거 맞지? 
보원: 맞아. 그런 방식의 온라인게임이 얼마나 우리에게 큰 돈벌이 대상이었는지 몰라. 그 때 나는 대학생이었는데, 내가 아는 형은 잘하는 게이머 10명을 모아서 회사를 차렸어. 사람들의 계정을 받아서 원하는 레벨까지 올라가주고, 희귀아이템을 손에 얻고 하는 거지. 
에바: 와... 상상이 간다. 그 10명이서 사무실에서 열나게 게임하고 있는 장면이라니... 또 같이 사냥나가면서 말야 그치?
보원: 응 맞아. 그렇게 해서 한번에 4000위안(76만원 정도) 은 쉽게 벌고 했었지. 정말 돈 많이 벌었었어. 

*위키피디아 - 미르의 전설2
-《미르의 전설 2》(The Legend of Mir 2)는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wemade)에서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동양 무협 MMORPG 온라인 게임이다.
-2001년 서비스를 시작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던 중국으로의 진출을 통해 온라인 게임의 황무지였던 중국에 발을 디뎌 한국에서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온라인게임의 붐을 일으킨 장본인
-현재 서비스 중인 대한민국 내 단일 게임 사상, 전 세계 누적 매출 최대기록을 보유




둘, 테크크런치를 둘러싼 레드카드

보원: 에바, 네 올해 소원은 뭐야?
에바: 좋은 영문기사 쓰기, 중국어 잘 하는 것. 네 올해 소원은 뭐야? 
보원: 음.. 테크크런치 차이나를 더 널리 알리는 거야. 
에바: 그 이유는?
보원: 지금 테크크런치 차이나의 페이지뷰가 정말 낮아. 
에바: 사람들이 정말 테크쪽에는 관심이 없는게 아닐까? 
보원: 아니야. 36kr이라는 회사에서 테크크런치를 번역한 기사를 올려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어. 
에바: 그럼 저작권 문제가 있었을텐데. 
보원: 바로 그 이유로 한 번 테크노드 측에서 36kr에 경고를 한 적이 있어. (테크노드는 테크크런치의 중국 공식 파트너이거든요.)

*참고 : 조상래 대표님의 플래텀 기사 공유



* 크런치 베이스 - 36kr.com 
중국의 테크미디어. 2010년에 설립되었으며, 처음 이름은 TechCruch China Station이었다(!) 이름은 원소주기율표의 36번째 원소인 크롬(Kr)에서 따왔다고 한다. 그 이유는 슈퍼맨의 고향인 Planet Krypton의 주요소라고 여겨지기 때문이라고. 
2012년 부로 12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Oday라는 이벤트를 중국의 7개 도시에서 개최한다.

에바: 네가 지향하는 기사는 어떤 기사야? 
보원: 나는 구글, 애플이 어느 회사를 샀다는 식의 기사가 싫어. 이미 대기업이기 때문에 어떤 전략을 세우고 실행하든 성공적일 가능성이 크니까. 나는 새로운 아이디어나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에 대한 이야기가 좋아. 개발자들에게 자극을 줄 수 있도록 그런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어. 



셋, 주목해야 할 중국회사 도우반 (Douban.com)

보원: 네가 실리콘밸리나 이스라엘, 한국 스타트업과 비교할 때 중국에서 발견한 독특한 특징은 뭐야? 
에바: 중국의 핀테크를 보고 정말 놀랐어. 한국에서 나는 거의 인터넷 결제를 하지 않았었거든. 중국에서 모바일로 거의 모든 일을 다 처리하는 것을 보면서 놀랄 때가 많아. 
보원: 그렇지. 광꾼지에(11/11) 때 장난 아니었으니까. 
에바: 응. 그 날 하루만 몇 조원 벌었었다고 익히 들었지. 네가 생각하는 중국의 차별성을 지닌 회사는 어디라고 생각해? 
보원: Douban.com 회사 사이트에 한 번 들어가봐. 나는 중국만의 특징적인 점으로서 이 회사를 꼽고 싶어. 이가 정말 앞으로 크게 될테니까. 

* 두두차이나 - 도우반
-중국인들의 인문(독서, 영화), 지식 교류의 장. 서평, 영화감상을 나눈다. 
-유저층 : 20대 초반의 대학생
-광고가 하나도 없다. 
-전자상거래 업체와 수익 배분. DVD, 서적 판매로 수익 
-Flickr과 같은 간결한 UX가 특징
-세콰이어 캐피탈, Bertelsmann Investments에서 2011년에 시리즈 C

* 크런치 베이스 - 도우반
-2005년 3월에 설립
-베이징에 본사. 
-대표: Bo Yang

보원이 생각하는 도우반의 장점
보원: 도우반은 스스로 사이트를 제작했어. 이 사이트가 만들어질 당시에는 세상에 이와 비슷한 기능이나 유저 커뮤니티를 보유한 곳이 없었어. 
내 생각에 한 회사가 정말 크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남의 아이디어를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에 대한 도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 문제는 그 시장이 정말 형성되느냐는 거지. 도우반은 천천히 그리고 깊이있게 충성유저층을 형성하고 있어. 
중국에는 좋은 교육을 받은 정말 대단한 실력의 개발자들이 많아. 좋은 아이디어 바탕이 된다면 얼마든지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크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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