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5일 월요일

[ISUP/ 이스라엘 생활기] 엠마부틴 씨 집 앞에 있는, 90세 사라 할머니의 타마르 카페

엠마 씨 집 앞에서 약속 시간 1시간 전부터 와서 
공원 돌벤치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문자를 보니 15분 더 늦을 거라는 엠마.
엉덩이는 차가워지고 도저히 더 앉아 있을 수 없어
짠순이인 내가 들어선 곳은 엠마의 집에서 3분 떨어진 한 허름한 카페. 




Tamar Cafe
타마르 카페


채: 여기 메뉴판 좀 주세요.
점원: 여기 메뉴판 없는데요?
채: 아... 그럼 여기 뭐 있어요?
점원: 있을 건 다있어요. 토스트, 커피, 샐러드.. 말만 하세요.



    Legendary café that still  exists  surviving  the modern influence and remaining the same: the plastic chairs the decorationeverything is the same. You can meet there among the regulars writers, poets and other culture figures.   

www.telaviv4fun.com/cafeshenkin.html


저기에 걸어두자.
내 짐을.



채: 여긴 무슨 커피 잘 해요?
점원: 카푸치노죠.


카푸치노가 나오고, 나는 5분 안에 원샷했다.
히브리어 숙제를 하면서
나는 결국 팔베게를 하고 나른한 오후 1시.
잠이 들어버렸다.

    Serves simple basic food and old style café

메뉴는요,
삶은 달걀, 치즈빵 등등 작은 요기거리가 5세켈
커피, 탄산음료는 12세켈 (3840원, 1세켈 =320
샐러드는 25세켈이래요.



이 희안한 카페에 뭔가 사연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겉보기에 너무나도 허름한 이 카페는
마치 메뉴판 없이도 당당한 점원처럼
벽에 이렇게 수많은 단서들을 펼쳐놓고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나만 빼놓고.

Tamar Cafe

57 Sheinken St.
}03 685 2376
If Cafe 12 has got the cool, Tamar has the name. It has even been immortalized(불후의 명성을 얻다) in the canon of cheesy ’80s synth-pop by the big-haired New Romantic band Mango.
* On the corner with Ahad HaAm. Coffee NIS10. Bagel NIS25. Cash only.
~Open Su-F 7:30am-8pm.
- See more at: http://www.letsgo.com/middle-east/israel/tel-aviv/food/tamar-cafe#sthash.3WBuC87E.dpuf



채: 여기 유명한 데에요?
점원: 당연하죠! 이스라엘에서, 아니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카페라고요!
채: 농담하시는 거죠?
점원: 이 카페의 주인은 세계 2차 대전에도 참전한 사라 스턴 씨의 카페에요.
이제 아흔 살이 되셨지요. 바로 저기 있잖아요!

점원2 등장

채: 정말요? 어? 왜 이렇게 동안이세요? 기껏해야 40대이신 것 같은데?
점원2: 하하하. 제가 아니구요, 주인공은 바깥에 계십니다.


그리고 그 주인공을 만났다. 
사라 스턴 씨.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눈을 가늘게 떠 나를 바라보는 그녀. 
역사가 된 그녀, 
그녀의 카페,

타마르.

그제서야 저는 제가 있는 장소의 이름이
타마르 카페였음을 알았습니다. 

The cafe is owned by local legend Sarah Stern, who stars in the glut of(넘쳐나는) political cartoons adorning the walls, taking on the world as she indiscriminately kisses, chases, or bitch-slaps her way through decades of presidents, prime ministers, and their aides.


제가 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사라 씨와 점원2.

언젠가 사라 씨를 인터뷰하러 다시 여기 올거에요. 

엠마부틴 씨 집 앞이니까 뭐, 매주 지나게 되겠네요 :)



기억납니다. 엠마 씨와 함께 우유나 빵을 사러 함께 외출할 때 
이 카페 바로 옆의 유기농 가게에서 엠마 씨는 우유를 사러 들어가면, 
저는 가게 밖에서 엠마 씨의 개인 케밥이 도망가지 않게 지켜야 했습니다. 
결국 케밥이 이 카페 쪽으로 도망쳐서 카페 손님들의 구경거리가 된 적이 있었지요. 

재미있네요. 
첫만남 그리고 친해짐,
익숙해짐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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