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8일 일요일

[상하이 에바노트] 중국 생활의 편리한 점 세 가지 : 인터넷 결제, 이동통신사, 포장문화


중국 생활의 편리한 점 세 가지 


하나, 중국의 인터넷 결제가 좋은 이유는 물건을 받고 나서 결제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쿤치가 메이주 대리점에 직접 방문하고 나서 서비스에 무척 불만족하고는, 차라리 메이주 핸드폰을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쿤치: 제가 오늘 주문해서, 내일 이벤트홀로 배달되게끔 할게요.
에바: 응? 그럼 네가 돈 내야되는 거 아니야?
쿤치: 아니에요. 물건 받으면서 돈 내면 돼요.
에바: 카드도 되는거야? 카드, 현금으로 같이 내야할 것 같아서.
쿤치: 네, 둘 다 낼 수 있어요. 우리 이벤트 시작이 2시니까 1시에 배달되게 하면 되죠?
에바: 응

긴가민가 했습니다. 다음 날, 차이나방 이벤트가 시작되고, 무척 정신이 없는 가운데 과연 이 100명이 넘는 사람들 가운데 택배 아저씨가 나를 찾으실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저는 핸드폰을 주문한 것이므로, 핸드폰이 없었습니다.) 로비에서 '유채원'씨가 누구죠? 묻는데, 그날 이벤트홀에 처음 온 저를 누가 아느냐는 말이죠.

엠마: 에바, 네 핸드폰 도착했어?
에바: 아니, 아직..
엠마: 괜찮아. 주문자 이름으로 현재 택배기사가 어디까지 도착했는지 배송현황을 볼 수 있으니까.
에바: 뭐 정말?

정말이었습니다. 이벤트가 한창 진행중일 때, 쿤치가 저를 불렀습니다. 아마도 쿤치의 핸드폰으로 택배가 도착했다는 메시지가 왔나봅니다.

택배아저씨를 마주했습니다. 그리고 메이주 MX4를 소중하게 건내받았습니다. 오늘 현금카드의 잔액을 확인한 결과 2474위안이 남아있었고, 제가 지불해야 하는 돈은 2499위안이었습니다. 저는 2470위안은 카드로, 29위안은 현금으로 지불했습니다.
쿤치는 핸드폰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며 포장을 뜯어 핸드폰을 켰습니다. 모든 게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뒤, 택배아저씨께 괜찮다는 사인을 해보였습니다.


즉 정리를 하면,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로 주문 가능.



물건 수령



물건 상태 확인



결제



택배기사 작업 완료



둘, 중국의 이동통신사는 놀랍게도, 주말에도 영업을 한다. 


한국의 이동통신사 근무시간은 분명히 평일 오전 9시 ~ 오후 6시까지 근무를 하는 것으로 되어있는데요, 중국의 경우에는 평일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근무를 합니다. 

금요일 밤

유에팅: 오, 에바. 핸드폰 샀네!
에바: 응 메이주로 샀지.
유에팅: 자, 빨리 번호 등록을 해야지.
에바: 응, 근데 지금 6시 반이면 너무 늦은 거 아냐?
유에팅: 아냐, 지금도 열었어. 그리고 오늘 아니더라도 내일이나 모레 가도 돼.
에바: 뭐? 주말에도 이동통신사가 문을 연단 말이야?

일요일 낮

오늘 메이주 핸드폰에 번호를 연결하기 위해 Unicom 대리점에 찾아갔는데, 정말 세 창구의 여직원이 모두 제대로 주황색 리본을 가슴에 달고 머리는 깔끔하게 올려묶고 저를 맞이했습니다.



덕분에 감격적이게, 핸드폰의 배경화면을 드디어!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핸드폰이 없어진지 정확히 13일만의 일이었습니다. (메이주 폰 구매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저와 대화를 나누지 않고는 외모로도 행동으로도 중국인으로 착각할 수 밖에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셋, 중국에서는 먹고 남긴 음식의 포장이 무척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문화이다. 

"푸우위엔, 따빠오!"

음식을 주문할 때보다 더 당당한 이 한 마디.
심지어 제가 얼마만큼의 음식을 남기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됩니다. 제일 적게 남겼을 때는 동그랑땡 두 개를 남겼을 때였는데, 이와도 상관없이 포장을 해갔습니다.
포장을 하기로 하면, 서로간에 전혀 미안하거나 눈치볼 것이 없는 것이, 저는 포장을 할 때 1위안을 지불해야 하고, 직원은 저에게 투명 플라스틱 용기, 비닐봉지, 나무젓가락을 건내줄 뿐 직접 싸주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한국에 있을 때보다 중국에서 더 음식의 양이 많이 나오는 데도 불구하고 음식을 버리게 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런 상황은 8명이서 식사를 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사에서 9명이서 회식을 갈 때에도 남은 음식에 대해서는 누가 가져가는 것을 정하기 전에 일단 포장을 하고 봅니다.


이 고마운 포장문화 덕분에 저는 '음식을 남기면 안돼!' 하면서 양조절에 실패하던 과거와는 달리 제가 먹고 싶은 만큼만 먹고 나머지는 여유있게 싸갈 수 있어서 더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점심은 직원들과 바깥에서 사먹고 남은 음식을 싸서 그 날 저녁에 먹거나, 그 다음 날 아침에 원래 있던 제 한국 반찬들과 같이 먹으면 돈 절약도 많이 되더라고요. 지금 제 냉장고에는 각기 다른 중국 반찬이 세 개, 한국 반찬이 세 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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