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7일 토요일

[베이징 에바노트] 베이징에서 테크노드 기자들이 모여 4시간 반 동안 회의한 것은 feat. 중국의 뒤풀이 문화



베이징에서 테크노드 기자들이 모여 
4시간 반 동안 회의한 것은


1박 2일 베이징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3/6 테크노드 기자들 회의가 있었거든요. 

이 회의를 위해서 상하이 기자들 5명이 
2시간 반 동안 비행기를 타고 베이징에 도착했어요. 

2월 14일 ~ 2월 28일까지 14일 간 휴가를 보낸 뒤
시작한 신년 첫 회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정말로 음력설날에 큰 의미부여를 해요.)

강루 대표님은 WMC행사로 유럽에 출장 가계셔서
기자들끼리만 모여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베이징 왕징에 있는 THE NODE의 1층 회의실.
3/6 금요일 오후 2시

테크노드 기자들이 모두 한 방에 모였습니다. 
테크크런치 담당 기자가 3명, 테크노드 중문 기자가 4명, 테크노드 영문 기자가 3명, 총 10명이었습니다. (거기다 활동 담당인 루루까지 11명)
보우위엔이 프로젝터를 설치하고, 다른 기자들은 모두 노트북을 켜고 앉아 있습니다. 
새로 들어온 기자 세 명이 있어서 자기소개를 먼저 다 하고 나서 최고편집장인 뉘치엔이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一、团队相互认识
二、动点中文编辑记者规范
三、如何和企业保持好联系
四、条线划分
五、明星创业公司访谈系列
六、创始人小饭桌计划
七、桂林和宇廷分享
八、ChinaBang名单确定和联系方式
九、中英文合作

1. 자기소개
2. 테크노드 중문 기자들의 규범
3. 기업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
4. 약간의 구분
5. 명성 있는 스타트업의 방문 계열
6. 창업자 탁상 계획
7. 구이린 & 위팅의 발표 
8. 차이나방 명단 확정 그리고 연락방식
9. 중문 & 영문 합작

2~6번은 뉘치엔이 PPT의 내용을 읽는 것으로 상당히 빠르게 넘어갔습니다. 모든 첫 문장은 원칙상~原则上 으로 시작하고, 예외의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명하는 방식이었습니다. 

7번으로 넘어가서 구이린은 기자들이 기업에 방문할 때 조심해야 할 점을 짚어주었고, 
위팅은 위챗 페이지 운영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테크노드 위챗 뉴스를 열성적으로 읽는 층은 누구인지, 이들을 “种子用户”라고 합니다. 그대로 풀이하면 종자사용자입니다만 핵심사용자라고 하겠습니다. 

위팅은 구체적으로 위챗상에 우리 기사가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캡쳐하고, 개선될 부분은 무엇인지 알려주었습니다. 영상이 포함된 기사는 반응이 아주 긍정적이며, 기사를 너무 길게 하면 집중도가 떨어진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매우 진지한 분위기 내에서 이루어졌습니다. 

8. 차이나방 명단 확정 그리고 연락방식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8번이었습니다. 차이나방은 간단히 설명하면 테크노드에서 자체적으로 주최하는 스타트업 시상식인데요, 5개 도시에서 각각 10개의 스타트업이 발표를 하고 이제 최종 시상식에서 발표할 후보들을 기자들이 직접 가리는 모양이었습니다. 

이 회의가 족히 3시간 30분은 소요된 것 같습니다. 쉬는 시간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 과정은 먼저 PPT로 분야별로 - 교통앱, 의료앱, 생활서비스앱 -을 PPT에 대표 스타트업 10개씩 묶어 보여줍니다. 
뉘치엔이 "자, 앞에 제시된 스타트업에 대해서 전망이 좋거나, 잘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에 대해서 너희 생각을 말해봐."라고 하면 다들 자기 생각을 말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 스타트업 기사를 주로 작성한 기자들이 먼저 말을 하고, 다른 기자들이 말을 보탰습니다. 
간혹 각기 다른 서비스를 진행하는 기자들끼리 왁자지껄 논쟁을 벌이기도 했는데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가령 핸드폰의 경우, 
보우위엔이 제가 새로 산 메이주 핸드폰 이야기를 하면서 메이주 지지를 하면, 
샤오미4를 쓰고 있는 왕핑이 샤오미도 괜찮다고 주장합니다. 
다들 아니라고 하면, 열심히 샤오미를 변호하는 왕핑 ㅋㅋ

이렇게 각기 분야에 대해서 30분씩 논쟁을 하면서 후보자를 가리고 나서,
중문 최고 편집장인 뉘치엔, 영문 최고 편집장인 트레이시가 마지막 당부를 하는 것으로 회의가 끝났습니다. 



중국회사의 뒤풀이 문화



하나, 총 15명이다보니 다 같이 둘러앉을 수 있는 큰 식당을 찾는 것이 관건입니다. 

마주보고 먹으면서, 모든 음식을 다 쉽게 맛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저번에 굴림판 없이 원탁에 앉아서 식사한 적이 있는데, 서로 음식을 챙겨주느라 무척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둘, 회식이라고 해서 꼭 술을 마시는 것은 아니에요. 저희가 마신 음료는 주스 > 콜라 > 사이다.

다른 자리에서는 술을 마신 적이 있는데, 그 때는 나이가 좀 있으신 남자분들이 많았거든요. 저희 회사는 대체로 나이대가 20대 중반, 후반이고 남녀비율이 거의 반반이다 보니 술보다는 음료수를 마시는 편이에요. 술을 마시더라도 이제 중국에 온지 두 달이 되었습니다만 고량주와 같은 중국술을 마신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칭따오와 같은 중국 맥주를 마시거나 와인을 마시더라고요. 


음료수를 식당에서 시키는 것이 아니라 바깥에서 사와도 되더라구요. 그렇다면 누가 사올 것인가? 이 대목에서 다들 위챗방에서 주사위를 굴렸어요. - 위챗 이모티콘 중에 입체 주사위를 누르면 돼요 :)

대표님 : 뭐하는 거냐? 

대표님: 제일 많은 숫자인 사람이 돈 내는 거야? 

뉘치엔: 제일 작은 숫자인 사람이 나가서 음료수 사오는 거에요~

저는 3이 나와서 다행히 모면~ 당첨된 사람 셋이서 나가서 음료를 사왔습니다. 다같이 건배를 하고는 식사를 시작했어요. 


드디어 나온 음식. 


베이징의 유명한 음식인 烤鸭(카오야, 오리구이)
장차 50분을 기다린 후에야 나왔습니다. 
저랑 카페는 사진 찍는 중. 


샤사샥~~

카오야 처음 먹어봤는데, 껍데기는 바삭하고, 살은 부드러우니 정말 맛있더라고요. 
오이, 새싹과 같이 밀가루 전병에 쌈해서 땅콩 소스를 발라 먹었습니다. 
굴림판이 저에게 두 번만 오는 바람에 쌈을 두 번 밖에 못 먹었습니다만 ㅠ
정말 맛있었어요!

셋, 다 먹은 후에는 반드시! 남은 음식을 포장해가요. 

중국에는 포장 문화가 매우 익숙한 곳이라서, 당연히 음식이 남으면 싸가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종업원이 직접 총 4개 플라스틱 통에 정갈하게 싸주었습니다. 

넷, 2차... 안 갈 수도 있구나... 실용주의!

뉘치엔: 2차는 노래방이 어때? 10명 정도니까 큰 방 좀 알아봐. 

(보우위엔, 류텅, 근처의 노래방에 전화)

보우위엔: 2시간에 1000위안이래! (20만원..)

모두: 그럼 가지 말자.

그리하여 저녁만 먹고 헤어졌습니다... (이럴 수가!)
호텔에 도착하니 평화로운 9시...



뉘치엔이랑 같은 방을 쓰게 되어서 오늘 필기한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제가 발음 듣고 단어 찾아본 것을 보고 핫핫핫 웃는 뉘치엔.
>>는 그녀가 교정해준 단어입니다. 



바로 위챗방에 공유하는 그녀 ㅋㅋ
다들 화이팅 해주었습니다.



네, 정말이지 이번 회의를 통해 다시 한 번, 더 열!심!히! 중국어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 오는 상하이, 사무실에 앉아 쓴 블로깅입니다. 

3/8 오늘은 여성의 날이에요 :)
특별히 여자분들 오늘 기분 좋은 일요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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